역시나 한성봉 동아시아 대표님의 SNS 글을 인용합니다...
미디어 오늘 기사 : 출판계, 이번에는 무제한할인 없애고 책값 내릴까
알라딘 서점에 대한 출고정지.
출고정지 왜 했냐구요? 좀 뜬금없어 보이지요?
아닙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모한 일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곧, 출판계를 포함한 독서문화계가 크게 후회거나, 아니면 굳센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가 분명히 옵니다.
저는 좀 일찍 실천으로 옮긴 것 뿐입니다. 왜냐하면 뒷날 가래로 막을 일을 미리 호미로 막을 수 있으리라 믿거든요.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도서정가제는 대의이며 지선입니다. 유통의 잘못된 큰 줄기를 바로잡아, 독서를 통한 지식과 문화의 튼튼한 뿌리를 다시 세울 수 있는 핵심입니다.
도서정가제가 제대로 시행되면, 전국 곳곳에서 책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 정류장 또는 퇴근길에 집앞 골목에서 책을 마주할 수 있으며, 그 많은 커피숍이나 호프 또는 당구장이 서점을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 1700개 밖에 남지않은 서점이 가격 경쟁력이 생겨, 훨씬 늘어날수 있으니까요.
또 일부 서점과 출판사가 왜곡시킨 책이 아니라, 독자가 선택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서점에서 독자가 직접 자신의 눈으로 책을 비교하고 검토하면서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상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베스트셀러가 아닌, 독자들이 직접 선택한 책이 우리 독서문화의 지표가 됩니다. 또, 수천명의 책 소믈리에가 권하는 다양한 시선의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학교 선생님을 지내다 은퇴한 우리 옆집 아저씨가 서점을 내, 내 조카에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권할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책값이 내려갑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의 책값의 거품은 잘못된 유통 탓입니다. 할인과 경품등이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거품이 꺼지고 모든 책이 정상적으로 경쟁하면 출판사는 책의 내용과 가격경쟁력만으로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책의 가격이 내려갑니다.
첨부한 미디어오늘 기사에서도 알 수 있지만, 도서정가제가 시행될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지만, 출판계와 서점 그리고 독자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잘하면 연내 통과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도서정가제에 대한 바른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합니다.
알라딘의 중고서점은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독버섯입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신간 재구매를 통한 할인판매와 다름 없습니다. 이런 할인 제도가 활성화되면 이를 이용하려는 생각이나 출판사도 꼭 나타납니다.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실례로 보이는 여러 사례가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 중고서점이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자랑스런 한 축이었던 진짜 중고서점이 무릎이 꺽입니다. 중고서점을 가장한 할인 서점의 등장으로 그나마 버텨나가던, 독서문화의 첨병 작은 동네서점은 신음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오싹한 것은, 도서정가제가 제대로 시행된 뒤입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할인판매 하는 서점은 없어집니다. 그런데..... 한 군데만 남는군요. 합법을 가장한 알라딘의 중고서점만 남습니다.
그것도 전국에 수십개의 지점을 가진, 대형 마트처럼 강한 할인점에서 맘 놓고 수작을 부릴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대형 서점들은 가만 있을까요? 지겠습니까? 너도나도 앞다투어 중고서점을 낼 것입니다. 순식간일 것입니다.
힘들게 도서정가제 정착시켜놓고, 이 일은 어떻하시겠습니까?
알라딘 중고서점 문제, 지금 논의해도 늦습니다.
첫댓글 알라딘 중고서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습니다. 만약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고서점'이 아니라 새책을 중고로 둔갑시켜서 파는 곳으로 활용된다면 분명 큰 문제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논의를 하면 좋을지 제안도 덧붙이면 좋겠습니다.
딴지 거는 것은 아닌데요... 동아시아 출판사 일부 도서는 인터파크, 예스24에서 47~50% 할인 판매하고 있네요... 도서정가제나 알라딘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런 도서 부터 없애야 할것 같아요...
인터파크 6종, 알라딘 3종, 예스이십사 1종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