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제보다 먼저 와 계셨던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장애인 여러분들과 우리 호연이 부회장님 그리고 추공 만장팀장님, 그리고 만년 청년 김춘기 어르신, 국회 똥물 투척의 주인공이셨던 정문조 투사님, 그리고 판사 입장 전 법정으로 입장하신 달팔 부회장님, 그리고 김홍박 선생님, 그리고 특별히 참석해 주신 구수회 대표님, 그리고 성함을 잘 모르는(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몇 분의 회원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급적이면 이기는 모습을 보여 드렸으면 좋을 뻔 했으나 또 지고 말았습니다. 우선 실망시켜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다소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다는 사실 때문일 것입니다.
악법도 법이고 악질 판사도 판사인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원죄도 있는가 싶습니다.
하여간 오늘 선고를 하는 순간 저는 이것이 바로 아리랑(퍽치기) 강도에게 뒷통수를 얻어 맞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이 시간이 마치 독립운동이라는 말조차도 그 종적을 감추어 버렸던 1938년 이후 일제 말기의 암흑시기를 살아가는가 싶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갈망하던 해방은 기어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늘 바쁘신 일정 가운데 더구나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참석해 주시고 또 참석은 못하시더라도 유선으로 또는 심정으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깊이 감사드리며 아래의 시 두 편으로 오늘의 심경을 대신하며 말씀을 맺겠습니다.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조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
맨드라미 들마 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자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
무엇을 찾느냐 , 어디로 가느냐 , 웃어웁다 , 답을 하려무나 .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 푸른 설음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 동영상은 추적60분 - 어느 복지관 사무국장의 외로운 싸움... 40초짜리 예고편입니다.
본 영상은 http://www.kbs.co.kr/2tv/sisa/chu60/ 402번(2008.07.30.방영)에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는 http://blog.daum.net/inkojhk/?_top_blogtop=go2myblog입니다.
첫댓글 안타까운 일입니다........ 준비를 잘하셨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셨나 봅니다......
판결문을 살펴 보시고.... 재심의 사유가 있다면 상고 보다는 재심 소제기 하시길..... 언제 1, 2 심 판결문 함 봤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판결문 수령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재심의 사유가 있다면 상고 이전에 고등법원에서 다시 한 번 더 재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네......... 당연히 할수 있습니다..... 1심에서두.... 고법에서두 둘다 제심 할수 있습니다....
소.테의 악법도 법이다? 착각하지 마세여~~~ 지금은 고대시대가 아니랍니다~~~ 이런 맘이면 무엇 때문에,,,
악법도 법이고 악질 판사도 판사인가라는 자조섞인 한탄의 표현입니다. 솟구치는 분노를 참고 또 참으면서 쓴 글입니다.기왕에 조언을 해 주실거면 좀 더 정중한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악법은 당장 업애야만 하는데,,,,지들 철통 밥통으로 악용해 묵으니, 솔직히 판새들 야비한 넘 수두룩 하고 뭘 제대로 모릅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나 지껄이고
한탄의 의미로 악법도 법이라는 표현을 쓰셨다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악법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한 사람, 악법으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이 된 사람들은 악법도 법이라고 하는 이가 있다면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암튼 재심이든 뭐든 앞으로 나아가시겠다고 하시니 건투를 빕니다. 저야 권력자들과 싸워 이긴 것도 있고(1심, 2심, 대법원, 재심까지가서 성공하여 그놈들로부터 금전까지 수령 받음), 권력가와 싸워 너무도 어이없는 판새로 인해 진적도 있습니다.
오늘 판사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 보면서 항소 기각하는 판결을 들었습니다. 이는 어떠한 불법도 마음놓고 해대는 작문 장사 판새들과 비리장사 검찰과 경찰의 만행에 대하여 진인사 대천명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저의 뼈시린 아픔을 생각하면서 였습니다. 비리가 크면 클 수록 더 똘똘 뭉치는 판새들의 행패를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고 싶습니다. 김종현님의 아픔이 바로 장애인의 아픔이라는데에 할 말을 잊게 됩니다. 그래도 좌절하실 김종현님이 아니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김춘기 올림
1938년도의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에 대한 탄압만 문제였지 아리랑 퍽치기에 대항여는 철저하고도 공정한 재판이 있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는 독립운동을 하신 김구 선생님 이승만 대통령,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시려던 김좌진 장군에게 3년이상의 징역은 없었든 사접정의가 서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미국의 가축과 동일하였든 흑인노예가 인권운동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실정에서 사법정의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파이팅입니다. 김춘기 올림
김종현님의 아픔이 저의 아픔이기에 저의 카페에 옮깁니다. 김종현님 파이팅 김춘기 올림
먼저 위로의 말씀드리면서 건강 조심하셔야합니다. 판결문을 잘 살펴보시고 . 패인 원인이 무었인지 잘 살펴보십시오 분명 패인 원인이 있었을 것입니다. 잘 살펴 보십시오. 차분히 마을을 가다듬어 심기일전 하십시오
판결문을 올려 주세요 --반박하면 됩니다 --판새들 별 거 아닙니다 --엉터리 판결 수도 없이 많습니다 -실제 사실관계를 판새들은 전혀 모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판사들은 사실에관한것은 파고들지도 접근하지도 아니해도 무죄이고// 두사람 쌍방제출의 눈앞의 주입식 기록으로만 교육되어져 왔다면// 변새와 피해자는 입증에 최선의 의무가 있다는 것인지요// 단 충분한 눈앞의 제출한 근거들을 회피하는바를// 불법판사라고 부른다는 정의를 이곳카페에서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우리 김종현님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 해 보세요 -뭐 재판 별거 아닙니다 -워낙 사기치는 판새들이 선량한 궁민들을 골탕 먹이는 판결이 수두룩 하니까요
김종현님 힘내십시요~~~
먼저, 약속(방청-법정모니터링)을 지키지 못 해 죄송합니다. 해명하건데, 그저께 저녁에 이웃에 사는 지인으로 부터 매운불고기찜으로 식사를 했는데, 저는 빈 속에 매운 음식물이 들어가서 그게 아마 설사와 고혈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무튼, 방청하지 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 저는 약속만큼은 가능한 지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에...
아울려서, 용기를 잃지 않길 바라는 것은, 그 정도로 좌절할 김종현 선생이 아니길 믿기 때문입니다. 홧잇팅~~
다음엔 필승고지를 점령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기시고 철저히준비하셔서, 마지막에 필승히시길 기원드립니다. 의기로우신 김종현님! 정의구현은 평생 시들어 지는 것이 아납니다. 힘 내세요!
건강 조심하십시오.
빼앗긴 들을 찾겠다는 의로운 의지가 있는 한 반드시 찾을 겁니다. 응원해준 시각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힘내세요. 김종현님 화이팅!!
김종현님 잘못된 첫단추 바로 잡는 그날까지 힘내세요.
많은 사건을 앞에두신 김종현기자님... 이번 패배가 앞으로의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