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설의 용사 패션동호 [ 3 ]
" 이곳이 게임실행을할수있는 간부전용개인캡슐실입니다. "
" 이야아아아... "
질린다 질려 . 벌써 이렇게 입을 쫙벌리는게 몇번째인가
마키씨의 안내로 침실부터 식당,편의시설까지 이곳저곳을 둘러보게된나는 정말 입이하도벌어져서
턱이 빠져버리는줄만알았다.
세상에 도대체가 어떻게되먹은 간부들이길래 TV에나오는 초호화 저택같이 회사를 꾸미고살수가있느냔말이다.
실내마다 삐까번쩍한 크리스탈등에다가 내부는 대리석으로 쫘악 깔려있고 대리석구석구석 인공지능컴퓨터가 탑제되있어서
정말 간편하게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할수있겠금되어있었다.
게다가 이동할때는 이동식로봇이 화장실까지 모셔다주니...
이게바로 지상낙원이 아니고무엇이겠는가??
그리고 지금 이 비현실적으로 크고 멋있는 캡슐실을 보라!
정말 감탄사가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없는 상황이었다.
" 작동법은 일반 캡슐과 거의 유사합니다. 대신 수동기능이없고 인공지능컴퓨터에게 명령만내리시면 모든일처리가 가능합니
다.
지금바로 실행해보시겠습니까? "
안그래도 하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차였던나에게 내마음을 읽기라도한건지
마키씨가 나에게 캡슐을 이용해볼것을 권하였다.
으흐흐흐 ~ 당연 오케바리쌩큐베리캄사쥐이이이~!!
" 예 ! 지금바로 플레이해보고싶네요 "
" 그럼 바로 작동시켜드리겠습니다. CZ-17 . 작동개시 "
[ 위이이이잉 - CZ - 17 동작하겠습니다. 주인님 환영합니다. ]
일반캡슐의 이질적인 기계음이아닌 20대 초중반정도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그래 ~ 오빠가 이제부터 너의 주인이란다 ~데헷 ~ [ 왠지 변태같은느낌이;; ]
역시 신형은 뭘해도 다르구나 !
- 피슈우우우.... -
캡슐의 중앙이 갈라지면서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나는 누가 앉을세라 재빨리 캡슐내부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아아 ~ 쿠션도 정말 뽀송뽀송하구만 ~
" 그럼 즐거운시간되시길바라겠습니다. "
마키씨가 내게 고개를 숙여보이며 인사를한다.
" 네엡~! 이곳저곳안내해줘서 고마워요 ~ ! SET ."
= 피슈우웅 -
내가 명령을 내리자 캡슐문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한다.
나는 점점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마키씨에게 마지막으로 눈인사를 건넨뒤 여러가지 장비의 장착이 완료되기를 기다렸다.
[ 탁. 삐빗 삣. 삣. 장비장착이 완료되었습니다. ]
좋았어 ~! 고글장착까지완료다 ~!
[ 바이오리듬체크,심박수체크,뇌파체크...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
준비가 끝났다는 말과동시에 눈앞에 하얀 불꽃이 튀겼다.
그리고는 정신이 살짝 몽롱해지더니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걸 느꼈다.
마치 바이킹을 타는듯한 이 느낌 .
아아 ~ 게임접속할때느낌이 이렇게 기분이좋은것이었다는걸 새삼 느끼는구나 ~
[' 유광 오브 킹덤 ' 테스트서버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눈앞이 잠시 어두워지더니 캐릭터생성창이 떠있었다.
그리고 생성창위에는 닉네임을 표기하는곳이 나타나있었고 그 밑에 ' 본게임은 반실명제도입을한 게임입니다. '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응? 반실명제 도입?? 실명제면 실명제지 반실명제는 무엇이란 말인가?
뭐 시작해보면 알게되겠지 ~
[ 원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상상하시면 그대로 구현됩니다. ]
오호라. 귀찮게 머리색깔따위를 일일이 설정할필요가없어서 간편하구나.
이거 시작부터 감동을주는 게임이네 그려.
음 어디보자 ..
그러니까 붉은빛이도는 갈색웨이브파마머리에 검은색의 눈동자, 키는 185cm정도에다가 피부톤은 전체적으로 하얗고
갸름한턱선에 전체적으로 중성적인 이미지의 남성캐릭터..쯤이 괜찮을까나
[ 이미지스캔이 완료되었습니다. 실체화 시키겠습니다. ]
컴퓨터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앞에서 빛이 쏟아져내리더니 그 안에 방금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똑같은
이미지의 캐릭터가 눈을 감은체 서있었다.
이미지구현이 이정도 수준이라니. 정말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걸 그대로 옮겨놓은듯했다.
[ 이 캐릭터로 하시겠습니까? ]
" 당연히 yes ! "
[ 삣. 닉네임을 입력하셔야지 캐릭터를 저장하실수있습니다. ]
" 닉네임은 패셔니스타 "
후후 닉네임은 진작부터 생각하고있었지 ~
패셔니스타. 내가 게임에서 애용하는 아이디이다.
음 나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랄까? 음하하하하 ~
[ 입력되었습니다. 반실명제프로그램으로인해 본명과 혼합되어 아이디가 생성됩니다. ]
" 엥? 혼합?? "
[ 아이디 ' 패션동호 ' 생성되었습니다. 캐릭터저장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
뭐..뭣이라?! 패션동호??
" 아..안돼! 야!! 물려줘!! 패션동호가 뭐냐고오 !! "
[ 띠링. 아이디생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십시오. ]
" 안된다고오오 ~!!! "
상큼하게 나의 말을 잡숴버린 우리의 컴퓨터...
나의 절규와는 상관없이 이미 화면은 프롤로그 창으로 넘어가기위해 로딩을하고있었다.
아오 !! 그럼 성이랑 합쳤으면 ' 이스타 '냐?!
에라이 모르겠다. 아이디가 뭐가중요하겠냐 돈이나 많이벌면되지.
그렇게 체념을해가고있을때 화면이 다시 밝아지면서 프롤로그가 진행되었다.
[ 성황력 342년. 대마신[ 魔神 ] ' 차오메이거 ' 의 부활. 그로인해 세상은 혼돈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천계,마계,현계,정령계,이계,환계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모든 생명체들이 서로를 미워하며
도륙하고 끊이지않는 전쟁이 이어졌다. 각 세계별로 튼튼하게 이어져있던 연합들은 분열하기 시작했고
계속되는 전쟁으로인해 세상은 서서히 멸망의 길에 치닫고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현세의 신 아크로테샤.
마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신성전쟁[神聖戰爭]을 시작하게되었다. 그로부터 10년후 마신 ' 차오메이거 '는
신성전쟁에서 패해 영겁의 시간속에 봉인되게되고, 세상엔 다시 평화가찾아온다. 그로부터 500년이 지난지금.
마신 ' 차오메이거 '의 부활이 예고되는 예언들이 속출하기 시작했고. 세상에는 다시 어둠이 찾아온다.
이 혼란을 바로잡기위해 절대신 아크로테샤는 마신 ' 차오메이거 '의 부활을 저지할 용사들을 모으기시작한다. ]
근데.마신인지뭔지 진짜 못생겼네. 꼭 돼지머리같은걸달고서 뱃살도 어우... 저래서 방어력이 쩌는구나.
그것보다 너무 지루하군..
" 하암.. 뻔하다 뻔해. skip. "
[ 프롤로그가 skip되었습니다. 종족을 선택해주십시오. ]
어디보자.. 천족도 뻔하고 마족도 뻔하고 인간은 현실에서 지겹게 인간해봤으니까 패스~
정령계...면 정령하고 엘프따위겠지.. 그것도 지겹고
이계는... 재수없어서 저 마신인지 뭔지닮은 종족이라도 고르는날엔 이 꽃미남캐릭터일 가능성이.. 아오 ! 복잡해 ! 그냥랜
덤!!
그래 인생뭐있냐 남자[?]라면 랜덤이지!
" 랜덤선택. "
[ 띠링. 랜덤선택을 고르셨습니다. 랜덤으로 종족을 선택합니다. ]
다시 어두워지는 화면.
그리고 잠시뒤에 다시금 화면이 밝아지면서 여러개의 별들이 담겨져있는 타원이 생성되었다.
[ 띠링. 축하드립니다. 랜덤선택으로 히든종족인 ' 환족 ' 으로 캐릭터를 생성하였습니다. ]
히든종족?? 환족?
그러고보니 랜덤선택을 할경우에 낮은확율로 환족이라는 특수종족을 플레이할수있다는걸 들은것같다.
앗싸 ~!! 이게 시작부터 왠횡재냐 ~~ !
[ 환족 캐릭터 생성이 완료되었습니다. 환족수도인 ' 리아오닝 ' 에서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
- 피슈우웅.
효과음과함께 세상이 환한 빛으로 물들기시작했다.
그리고 내앞에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지어진 중세시대풍의 성의 내부가 펼쳐졌고
정면에는 척 봐도 왕좌처럼 생긴 상석에 큼지막한 왕관을 쓰고있는 젊은황제와 왕비가 앉아있었다.
옆으로는 드레곤모양이 잘세공된 풀플레이트중장갑을입은 병사들이 근엄한 자세로 도열해있었다.
" 오오 ~! 드디어 아크로테샤님께서 우리 환족에게도 ' 예언의 용사 '를 보내주셨구나 ! "
머리맡에 ' lv.150 환족의 왕 - 우크라임 욱 재네리안 2세 ' 이라는 칭호가 떠있는 왕이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상당히 상기된듯한 얼굴로 만족스럽다는듯이 미소를 짓고있었다.
음.. 이쯤에서 어느정도 장단을 맞춰줘야겠지??
" 신 ' 패션동호 ' 국왕님을 뵙습니다. "
절도있는 자세로 가슴을 손에 얹고 한쪽무릎을 꿇으며 인사를 건네는 나.
어째 닉네임이 마음에 안들어서 사~알짝 쪽팔리기는했지만, 그래도 역시 이 귀태가 철철넘치는 모습을 보라 ~
자자 ~ 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를 얼싸안아줘야지 ~ 황제아찌 ~~~~
" 풉... "
" ,,,? "
으잉?? 방금 웃음소리같은게 들린거같은데?
자세히 주위를 둘러보니 방금전까지 근엄하게 서있던 기사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것이보였다.
어떤 기사는 얼굴까지 시뻘게져서는 숨까지 꾹참고 무언가를 참아내고있는듯하다.
얼레 왜저런다냐. 단체로 저주마법이라도 잡수셨나??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황제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이쪽 상황도 가히 가관이라칭할만했다.
왕비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들썩들썩 움직이는게 , 전설의 용사를보고 감동해서 우는것같아보이기도했지만
황제의 입꼬리가 올라가는것을 겨우겨우 억지로 참고있는듯한 저 표정을보아하니 필시 감동으로인해 얼굴이 일그러진것은 아
닌것같았다.
내가 계속 뚫어지게 황제를 바라보자 황제는 숨을 한번들이키며 다시 근엄한 표정을 지어보려고 애를썼다.
허나 그래도 진정이 안되는지 뒷짐을 지고서는 인상을 갑자기쓰는데..
- 띠릿. 황제가 자신의 손가락을 꼬집어서 - 1의 데미지를 받았습니다.
....
뭐야 저양반 뒷짐지도 왜 자기몸을 꼬집고앉았어??
응?? 저양반혹시 sm뭐 이런거 아니겠지??
- 띠릿. 기사 1이 자신의 혀를 씹어 - 10의 데미지를 받았습니다.
- 띠릿. 기사 3이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어 - 10의 데미지를 받습니다.
- 띠릿. 기사 23이 자신의 젖꼭지를 꼬집어....
- 띠릿. 기사 43이 자신의....
- 띠릿. .............
- ...........
계속해서 들려오는 기사들의 자해를 알려주는 메세지.
아니 게임시작하고 황제알현하는데 전설의 용사 불러앉아놓고 npc들이 단체로 자해를 하다니!!!
뭐냐 이 황당무지개 똥칼라같은 시츄레이션은?!
" 그대..큭..으음...그대..패..큭.. "
황당함이 극에달아 멘탈이 붕괴되려는 시점에 황제가 어렵게 입을열었다.
패?? 패뭐라고 하는것같은데 ?
말하는게 굉장히 고통스러워보였다.
뭐냐고진짜!!! 답답하게 !!! 진짜 마족이라도 숨어들어서 정신착란마법에라도 걸린거냐고오오!!
나는 눈에 불을키고 주위에 이상한점이없나 둘러보기시작했다.
허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딱히 수상점은보이지않았다.
" 패션..큭..! 패..패션동호.. 풋..푸헤헤헤헤헤헤 ~~~~!!!! "
한참 혈안이되어서 왕성내부를 살피던 나의 귓가를 때리는 황제의 요상한 웃음소리...
훗.. 그래 그거였냐.. 그거때문에 그렇게 꼬집고 난리 브루스들을 추셨구만...
그래그래.. 패션동호... 내가 생각해도 웃긴 닉네임이긴한데
그렇게 대놓고 비웃을것까지는없잖...
아놗!!!!!!!!!!!! 이런 씨부작것들을 그냥!!!!!!!!!!!!
" 야이쇇야!!! 황제면 다냐?!! 어디 npc주제에 내 고귀한 이름을 비웃냐?!! 야!!! 니이름은 잘났는줄알아!? 앙?!!
욱이뭐야 욱이 !!! 너이리와!!! 나랑오늘 계급장떼고 맞짱까자고!!! 누구 강냉이가 먼져털리나보자고오오!!! "
니들나라는 1000년에 한번나온 전설의 용사를 이딴식으로 대하냐아아?!
히든종족이고 나발이고 내가 니들 씨를 말려주마 !!!
" 지..진정하게 ! 짐이 이렇게 사과할테니! "
내가 폭주하여 날뛰기 시작하자, 황제가 다소 긴장한듯한얼굴로 나를 진정시키려고하는듯했다.
후우... 그래.. 진정하자.
저 기사들 레벨도 200인데다가 지금 이제막 레벨1로 로그인한 내가 황제와 이 많은 기사들을 상대한다는건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지.
후아후아 ~! 이동호 할수있다 ! 사람은 용서하면서 사는 동물이라잖니
넌 이렇게 덕을많이 쌓아서 천국에 가야한단다 ~
아아 ~ 그래그래 지옥가서 악마들이랑 스트리트파이터놀이를하느니 천국가서 이쁜천사누님[?]들이랑
푸른하늘 은하수를 하는거야 ~
자자 릴렉스..릴렉스..릴렉..
" 지..진정하게 패..패션.. 풋..푸헤헤헤헤헤 ~~~!!!! "
- 빠직 !
오냐그래!! 오늘 너죽고 지옥가서 스트리터파이터가 되겠노라!!!!!!!!!!!!!!!!!!!!!!!!
" 니들 다죽었어어어어어어어!!!! 으리야아아아!!!! "
" 근위대는 황제폐하를 지켜라!! "
- 띠릿. 황실근위대가 적개심을 나타내고있습니다.
" 저녀석, 아니 패션동... 푸하하하하하 ~!! "
" 아오히밤!!! 방금웃은새끼 다나왓!!!! "
다 죽인다~!!!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렇게 나는 결코 순탄할것같지않은 요크에서의 생활을 맞이하고있었다.
--------------------------------------------------------------------------------------
본격예고
#2.문크리스탈 파워 메이크 희찬 !
우와아악!!! 어떻게 되돌아가는 상황이냐고!!
왕에게 당당히 맞짱을 신청한 나는 보기좋게 제압을당한게된 나 !
이거 전설의 용사 꼴이 말이 아니게된것같지만...
그래도 왕이 왕가의 가보라고 내어준 목걸이를 건네받으며 너그럽게 용서를 해줬어!
나는 이해심도 많고 정이 철철넘치니깐 !
그.런.데. 이 빌어먹을 왕이 나를 한번더 엿먹인거 있지?
그 왕가의 목걸이라고 준 아이템에서 무언가 깨어나는데...
아오 !!! 뭐 이런녀석이 다있어?! 이거 게임맞냐고오오오 !!!
환장할놈에 사역마아닌 애물단지를 맡게되는 나 !
과연 그 목걸이에서 나온 막장사역마의 정체는???
다음편 문크리스탈 파워 메이크 희찬!
기대해주시라 !!! 개봉박두 ~!!!
--------------------------------------------------------------------------------------
시간보다 살짝 ~ 앞당겨서 올리게됐습니다 .
다음편은 내일 오후 6시 전에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