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8. 월요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어떠한 자였던가? 그리고 지금은 어느 자리에 있는가?" 사무엘하 20장
어제는 설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책꽂이 정리를 하였다. 내가 한때는 책 욕심(?)이 좀 있었는지라 책이 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 60이다. 노안이 온 지 오래 되었다. 그래서 책을 안 읽은 지도 오래 되었다. 성경 책도 안 읽은 지 사실은 오래 되었다. 성경은 주로 "듣기"를 한다. 묵상할 때 한 장씩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장은 성경을 꼭 읽는다고 하겠다. 그러나 보통은 "성경 듣기"를 한다.
책꽂이에 있는 책들을 후배 선교사들에게 주려고 책꽂이에서 책을 거의 다 뺐다. 꼭 갖고 있고 싶은 책 몇 권을 제외하고 모든 책들을 책꽂이에서 뺐다. 책을 빼면서 이런 저런 책은 다시 책의 제목을 보고 저자를 보게 되었는데 눈에 띈 저자의 이름이 있었다.
"라영환 지음" 어머! 내가 아는 교수님인데! 책 내용을 보기 위해 책을 열어 보았다.
거기에 아래와 같은 저자의 글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담박에 "담장 안 나의 묵상 식구"들이 떠올랐다.
라영환 교수님의 책 일부분을 옮겨 본다.
책 제목은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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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2장에는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다닐 때 다윗을 따라다녔던 400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은 훗날 다윗이 왕이 되어 그 나라를 새롭게 할 때 주축이 되었던 인물들이다. 그런데 1절과 2절에서 훗날 새 나라의 주역이 된 사람들을 소개하는데 그들은
환난 당한 모든 자,
빚진 모든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그 시대의 눈으로 보기에 실패한 인생들, 형편없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성경은 이들이 훗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가르친다.
어떻게 이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이 바로 믿음의 역할이다.
이들은 믿음의 눈으로 자신의 지나온 시간들을 재 해석했고
미래를 소망으로 바라봄으로써
비록 쫓기는 삶을 살았지만 현실에 낙망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
(중간 생략)
도대체 무엇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는가?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누구인가를 자각하게 함으로써 즉 정체성을 재확인하게 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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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담장 안 식구"들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담장 안의 사람들
담장 밖의 사람들
과연 무엇이 우리를 다르게 만들고 그리고 과연 무엇이 우리를 같게 만드는 것일까?
아래는 얼마 전 담장 안 식구가 보내온 편지글이다.
조금 줄여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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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주일치 묵상이 한꺼번에 도착을 합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한동안 조금 불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서서히 적응이 되어가기 시작을 합니다.
이곳의 하루는 아침 6시30 에 기상,
인원점검을 시작으로 출발합니다.
저는 5시쯤 눈을 떠서 이불 속에서 기도를 하다가 기상을 해서
임은미 선교사님의 묵상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하루 1일 치)
그렇게 매일 같은 시간에 하루치의 묵상을 읽다 보니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두서 없이 아무 때나 읽는것 보다 아침 첫 시간에 읽으니까
은혜가 더욱 배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묵상을 읽으면서 마음에 감동이 되는 부분이 있을 때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가 편지의 주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저와 이곳에서 함께 지내던 몇 명의 형제들이 다른 교도소로 이송되어 현재 서신으로 은혜를 주고 받는 형제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답니다.
오늘은 임은미 선교사님의 묵상 중에서
"내 인생의 봄날" 이라고 메모해 둔 말씀이 떠올라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떤 교수님이 임은미 선교사님께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의 현재는 계절로 따지면 어떤 계절 인가요?'
선교사님도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서 즉답은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때 그 교수님이 말씀 하시기를 "나를 계절로 표현한다면 봄 입니다.
왜냐 하면 내 나이 육십하고도 한 살을 먹었는데,
이제야 남들을 도와줄 정도의 재물 또는 여유, 사회적 지위 등이 생겨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게 되었으니 "봄날"이 아니겠습니까?"
이 묵상을 읽으면서 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내 나이도 그 교수님이나 임은미 선교사님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 교수님은 나이가 드셔도 재정이나, 기타 나이에 걸맞는 안정감을 갖고 계신 분이라 그런지
"자신을 봄날"로 표현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를 생각하면 같은 나이에 사업이 망해서 남을 도와 주기는 커녕 피해만 주고 담장 안에 와 있습니다.
나는 생각해 봅니다.
나와 같은 연배의 교수님과 임은미 선교사님은 "봄날" 이시라는데,
그렇다면 나는 혹독한 "겨울인가?"
나는 이제 남은 것도 아무것도 없고,
줄 것도 없어서 남을 도와 주기는 커녕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 아닌가?
그렇다면 "겨울 아닌가? 깊이 생각하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나도 봄날이다." 입니다.
이유는, 내가 재정적으로는 혹독한 겨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감히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나도 따뜻한 봄이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육신을 위한 양식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나는 그들에게 빵을 사줄 돈은 없습니다만,
그들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을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당당히 "나도 봄이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나의 현실은 촉촉한 시베리아 같은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면서, 마귀에 눌린 영혼들에게 말씀을 나누어 줄 준비와 훈련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이 나에게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봄날이라고 하겠습니다.
"나에게 금과 은은 없지만, 나누어 줄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 인생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저는 이곳에서 훈련 중입니다.
전에는 오직 돈을 위해서 달려 왔다면,
앞으로는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달려가겠습니다.
사업이면 위대한 사업가로,
봉사면 더 큰 봉사로 하나님의 최고의 복을 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리즌 리바이블 형제님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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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복음"의 진리를 깨달은 자들의 꿈과 목표는 담장 안이나 담장 밖이나 동일한 것임을 감사 드린다!
우리말 성경 사무엘하 20장
24. 아도니람은 감독관이 됐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 됐으며
25. 스와는 서기관이 됐으며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됐습니다.
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중요한 신하가 됐습니다.
다윗의 곁에서 다윗의 주축이 되어준 리더들의 이름들이 나온다.
라영환 교수님이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 책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였기에 이 구절에 언급된 리더들의 이름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하나님의 측근(?)의 리더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은 나를 어느 자리에 두고 싶으실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이 땅에서 "복음"을 참으로 깨달은 사람들의 고백은 모두 동일한 것 같습니다.
"기 승 전 복음전파!" 인 것이죠!
우리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든지 간에 우리들의 삶의 과정이 지금 어떠하든지 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복음"을 위하여 사용되어져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라고 하고
좋은 소식은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이 찬송 가사에 오롯이 담겨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주님이 저에게 "담장 안 식구"들의 믿음의 진보를 도와 주라는 자리를 주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제 책 편집 마무리가 되면
"담장 안 식구들" 이라는 제목의 책 출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담장 안 식구가 말한 "내 인생의 봄날!"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와 닿네요.
주님은 어떤 제목으로 이번 책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히브리서 13장 7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