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9. 화요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지금 어떠한 리더인가?" 사무엘하 21장
지난 주일에 나는 "성령충만한 사람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새해에 우리 모두 만나면 예수님 이야기로 충만! 혼자 있을 때는 예수님 생각으로 충만한 새해를 맞이 하자고 했다.
혼자 있을 때 누가 누가 나한테 뭐라고 했다는 말에 섭섭하거나 화가 나는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생각으로 충만"한 우리가 되자고 했다.
주일학교 아이들이 방학이었던 지난 6주간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 어린이학교 특새"를 계속했었다. 하루도 안 빠지고 새벽기도를 나오면 다음 학기 학교에 내야 하는 점심 식사비를 상으로 준다고 했었는데 277명이 6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를 나왔다고 킴 목사가 어제 나에게 알려 주었다.
아이들이 공립학교를 다니면 학비는 나라에서 내 준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먹는 점심값을 아이들이 내야 한다고 한다.
한 학기 점심값은 약 3만원하는 것 같다. 지난번 아이들 성탄선물 해 주라는 헌금이 26,098,000 원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1300컬레 신발을 사 주고 점심도 푸짐하게 베풀고 그리고도 헌금이 남았다.
그래서 그 남은 헌금으로 새벽기도 방학동안 매일 나온 아이들 다음 학기 점심내야 하는 값 상금으로 주려고 했는데 277명이면? 우와!!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왔다!
그런데 어제 나에게 어떤 문자가 왔는가?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다.
*** 기쁜 소식이라 전해드려요. 제가 결혼 17년만에 아이가 생겨서 작년1월9일에 건강하게 출산하여 이제 곧 돌이 됩니다. 중보기도방에 들어온 후 이런 아름다운 일도 경험하네요. (중간 생략)
그동안 건강하게 잘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돌잔치 하는 대신에 아픈 아이들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 위해 조금이라도 사용되어지면 좋을 것 같아 작지만 목사님께 제 마음을 보냅니다.
17년만에 하나님이 선물을 주신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기도해봤는데 어려운 아이들을 긍휼히 여기고 기도하며 돕는 가정이 되라고 하신 것 같아 용기내어 문자드립니다.
*** 그 분은 어려운 아이들 도와주라고 50만원 지 정헌금을 보내주셨다.
나는 이럴때 하나님의 "완전하신 계획과 공급하심"에 대하여 감격하지 않을수가 없다.
아침에 킴 목사가 277명 어린이들 숫자를 말하기에 얼른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던 것이다.
277명 곱하기 3만원 = 831만원인데 요즘 한화가 이전보다 환율이 높아졌다. 그래서 700만원 가량 장학금(?)으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어제 아침에 딱 이렇게 장학금 하라는 지정헌금이 들어올 수 있을까?
우리 교회는 매 학기 시작하기 전 방학동안에 어린아이들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지고 그리고 출석 잘한 아이들에게 다음 학기 장학금을 이렇게 주고 있다.
어차피 아이들이 새벽기도 안 나와도 장학금은 주어야 하는데 그래도 어린이들이 새벽기도 나오면 성경구절 한개라도 더 외우게 되니 나는 이 방법이 선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17년만에 아이를 가진 분이 그 자식을 위한 돌 잔치가 얼마나 큰 기쁨이고 의미가 됨에도 불구하고 돌 잔치 대신 헌금을 보내 주셔서 넘 감사하다. 하나님이 그 가정에 큰 복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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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1장 / 개역개정
17.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다윗을 도와 그 블레셋 사람을 쳐죽이니 그 때에 다윗의 추종자들이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왕은 다시 우리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말게 하옵소서 하니라
*** 다윗이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서 전장에 나가도 이전처럼 그렇게 용맹하게 싸우지는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부하들이 다윗에게 하는 말이 이제는 전장에 나가지 말아 달라는것이다.
그러니 다윗은 이전처럼 전쟁에서 선두에 서서 적들을 용감하게 칼로 쳐서 자신의 "리더됨"이 인정 받았다면 이제는 전장에 나가지 않고 뒤로 물러 서 있는 자리가 지금 다윗에게 있어서의 "리더됨"을 백성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요즘 나의 "리더됨"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이전처럼 열정을 가지고 지금 사역을 하고 있는가?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교회 사역은 현지에서 키운 현지인 사역자들이 다 잘 하고 있다. 요즘은 기술학교 운영도 내가 하는거 아니다. 위클리프 교장이 다 한다. SAM 사역 역시 내가 하는 것 별로 없다. SAM (아프리카 기독 청년 연맹) 대표인 이름만 내가 갖고 있지 모든 사역들은 스텝들이 한다.
그럼 나는 이제 "리더됨"이 이전하고 다르니 "리더"가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내 자리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다윗이 이전에 전장에서 선두 지휘 하면서 적군들을 무찌르던 그러한 자리에서 한발자국 물러나도 그래도 그는 그의 백성들에게 리더였듯이
나 역시 선두에서 직접 뛰는 리더의 자리는 이제 아니지만 이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모든 재정들을 맡아 일을 하고 그리고 리더들에게 이런 저런 지시(?)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이전에는 비행기 타고 설교 다니는 것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외국에서 설교 와 달라고 초청해 주면 비행기 타러 공항가면서 그냥 즐거워(?)했던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비행기 탄다고 하면 "비행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그 생각을 먼저 합니다.
리더로서 탁월하게 무엇을 해 놓았다거나.. 그런것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 해 온 리더인것 같기는 합니다.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받은 칭찬과 사랑이 하도 많아 하늘나라에 가면 "너가 받을 상은 이미 다 받았노라!"이런 말을 혹시 듣게 될까봐 마음 한켠에 "두려움"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사역을 할른지는 모르겠습니다. 몇일 전 이곳에 어른이신 선교사님 한분이 하늘나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사역하시던 사역지에 묻히게 됩니다. 그 분의 소식을 들으면서 나도 내가 지금 사역하는 이곳 리무르에 내가 묻힐 자리를 미리 알아 봐 두어야 하는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이 땅에서 육신의 장막을 떠나기 전에 재림하실 것 같은 생각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제 자리가 어떠하든지간에 제 나이에 맞고 능력에 맞는 "리더됨"이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이전에 사역에 가졌던 것이 "열정"이라면 지금은 "책임감 있는 리더"의 자리를 제가 지키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