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곧 태어날 새 가족 맞이를 위해 분주한 가운데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출산이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윌리엄(31) 왕세손과 결혼한 캐서린(31) 세손빈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출산 예정일이 지났지만 영국 왕실은 여전히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아이의 성별과 이름에 대한 내기도 벌어지고 있다.
캐서린 세손빈은 1982년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윌리엄 왕세손을 낳은 런던 세인트마리 병원에서 출산할 예정이다. 현재 세인트마리 병원 앞은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다고 한다. 출산 예정일이 12일 전후로 다가온 가운데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왕실의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왕실의 전통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당장 왕에게 신생아 탄생을 공문으로 알리는 전통부터 바뀔 전망이다. 윌리엄 왕세손이 기쁜 소식을 전화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로 가장 먼저 여왕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뜻을 세웠기 때문이다. '로열 베이비'가 태어나면 윌리엄 왕세손은 공식문서 전달에 앞서 여왕을 비롯한 친지들에게 전화로 출산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왕세손 부부는 첫 아이 양육을 왕실의 전통을 따라 보모에게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달리 공무가 많지 않으므로 아이와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분만실에 들어가 아내와 분만의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윌리엄 왕세손은 손수 기저귀도 갈고 밤에 깬 아이를 달래는 일도 분담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미들턴 왕세손비의 친정 엄마와 여동생이 분만을 돕기 위해 병실에 머무를 계획도 왕실 전통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영국 왕실은 처갓집 부모가 여왕보다 먼저 왕손의 성별을 아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세손비가 출산후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처가에 머물 계획을 준비하는 것도 경호와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전통을 고집하지 않는 윌리엄 왕세손의 생각은 작고한 어머니 다이애나 비에 이끌려 햄버거 가게를 찾는 평범한 양육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 언론은 이에 따라 왕세손 부부의 육아법은 다이애나 비 이상으로 왕실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평범함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대는 변한다. 영국 왕실도 별 수 없다. 변하는 추세를 따라 며느리 상위시대를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유명한 CNN 앵커가 '로열 베이비' 열풍을 취재하면서 여왕의 가까운 사촌을 만나서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마거릿 로즈라는 분인데, 엘리자베스 여왕과 불과 몇 달 차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가장 가깝게 지낸 사촌이자 친구입니다. 여왕의 결혼식 땐 신부 들러리를 서기도 했고 요즘도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여왕을 만나고 인터뷰 전날도 자기 집에 여왕을 초대해서 함께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 마거릿 여사에게 아만푸어가 물었습니다: "전 세계가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여사님도 설레세요?" 마거릿 여사는 뜻밖에 이런 대답을 내놨습니다: "별로..." 깜짝 놀란 아만푸어가 다시 물었습니다: "왜요?" 그러자 마거릿 여사가 아주 '쿨~하게' 대답했습니다: "애는 누구나 낳는 거 아냐?"
마거릿 여사의 답변을 듣고 한참 웃다가 깨달았습니다. 사실, 깨달을 것도 없이, 따지고 보면 아주 당연한 얘기입니다. 애당초 '로열'인 사람들에겐 태어날 아이는 그저 '베이비'일 뿐이었던 거죠. 그리고 "누구나 낳는" 그 '베이비'를 '로열 베이비'로 만드는 건 '로열'이 아닌 우리들 '평민'들이고요. '로열 베이비' 열풍의 '불편한 진실'이라고나 할까요
(sbs 기사에서 발췌)
첫댓글 맞아요
ㅎ
와,아무리 탄생의 기쁨이라고 하여도 내 아들 낳을적만 할라고요.ㅋㅋㅋㅋ
31살이나 되어 버렸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