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우리가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은 무엇이 될까?" 사무엘하 23 장
오늘은 내 큰 남동생 생일이다. 생일 외우기 참 좋다 ㅎㅎ 1월 11일!
나는 남동생이 둘이 있다. 둘 다 미국에 있다. 나는 재미 교포이니 나도 선교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내가 사는 곳은 미국이었을 것 같다. 내 남편은 미국 사람이다. 나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다녔는데 신학교에서 만난 남친이 나중에는 나의 남편이 되었다. 내 남편은 4남매의 막내이다. 남편에게는 누나가 하나 있다. 그런데 누나하고 내 남편은 전화를 참 자주한다.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도 많을까? 남편은 시어머니하고도 전화를 자주 한다. 나는 시어머니도 좋아하고 시누이도 좋아하지만 전화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시어머니와 시누이랑 전화를 했다. 시누이는 나이 일흔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도 우리 시어머니 집 가까이 살면서 시어머니를 모신다. 아들들이 해야 하는 일인데 딸인 우리 시누이가 그 일을 지금 20년은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다음 계속 시어머니를 모시는 일을 시누이 부부가 하고 있다. 내 남편이 막내 아들인데 어머님이 막내인 내 남편을 참 좋아한다. 남편이 그러니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데 우리가 선교지에 있으니 그 일을 시누이 부부가 해 주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많이 힘들어 해서 우리 부부가 미안해 하면 아니라고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선교지에서 섬기는 일을 하고 있으니 자신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오히려 우리를 위로해 준다.
시어머니는 요즘 치매가 왔다. 그래서 남편이 올해 여름에는 어머니를 적어도 한 달 섬기려고 미국에 들어 가려고 한다.
나는 내 남편과 시누이가 전화를 자주 하는 것을 볼 때면 나와 내 남동생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3남매인데 사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동생들과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기억은 거의 없다. 내가 동생들한테 무서운(?) 누나였던 것 같다. ㅎㅎ
내 남동생은 변호사이다. 지난번 비행기 타고 오면서 기내에서 본 영화 중에 변호사에 대한 영화가 있어서 일부러 그 영화를 보았다. "Bridge of spy!" 라는 영화인데 진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였기에 보았는데 러시아 스파이를 변호 해 준 미국 변호사의 이야기였다. 이 영화의 변호사는 뉴욕의 변호사였는데 이 케이스를 다루기 위해 워싱턴에 있는 대법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내 동생은 워싱턴의 변호사이다. 그리고 내가 영화에서 인상 깊게 본 미국 대법원을 자주 다니면서 사람들을 변호하는 일을 내 동생은 하고 있다.
동생은 워싱턴에서 실력 있는 변호사로 일을 하고 있다. 한때는 부시 대통령 통역관도 했으니 통역관으로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동생이지만 참 훌륭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 자랑이나 가족 자랑이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인 것은 알고 있지만 누나로서 내 동생이 참 훌륭하다는 생각은 나의 솔직한 마음이다.
나는 부모님 두 분 다 하늘 나라로 이사를 가셨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다음 나는 미국 버지니아 내가 살던 곳에 갈 일이 거의 없어졌다.
그러니 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내 큰 동생을 만나려면 내가 한국에 나갈 때 내 동생도 나가는 시간을 둘이 맞추어야 한국에서 만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1월에 동생이 올케랑 한국에 잠깐 나온다고 하기에 그 시간을 맞추었다.
나도 1월에는 부흥집회 설교 때문에 한국에 나오게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둘이서 맞춰 놓은 시간이 1월 20일이었고 나의 한국 도착은 1월 18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텍사스에 일 때문에 가야 해서 한국에서 1월 18일 미국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어머! 내가 도착하는 날짜가 18일 오후인데 동생이랑 그럼 못 만나게 되는것 아닌가?
이런 이런! 비행기 시간 알아보니 동생은 아침에 떠나고 나는 오후에 도착하고!!
동생 만나려고 만들어 놓았던 시간표가 이렇게 틀어지다니!!
얼릉 내 비행기 표를 바꿀 수 있는가 알아 보았다. 나는 보통 마일리지로 비행기표를 끊기 때문에 현찰을 내고 끊는 티켓이 아닌지라 항상 좌석을 내가 원하는 날짜에 잡기가 어렵다. 그러니 내가 비행기 타기 며칠 전에 이렇게 2-3일 당겨서 좌석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인지라 기도를 했다.
동생을 만나야 하니 내 좌석 하나 주님 만들어 주십사... 기적(?) 같이 자리가 났는데 그 좌석을 발권하려면 내가 경유해야 하는 네덜란드에서 12시간을 다음 비행기 타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동생은 부산에서 텍사스 가는 비행기를 탄다고 하니.. 나는 인천 공항에서 내리자 막바로 김포 공항으로 가서 부산 가는 비행기를 타야 동생을 몇 시간이라도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내가 찾은 좌석의 비행기 도착이 동생 떠나기 하루 전날 밤인지라 동생이 떠나기 전에는 잠시라도 볼 수는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막바로 그 좌석 발권을 부탁했다.
그래서 나는 15일 비행기를 타고 한국 도착은 17일 저녁이 된다. 거의 40시간이 걸려서 한국에 도착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에 형제 자매들이 다같이 있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 보고 싶으면 시간만 내면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남동생을 약 2시간 보기 위해 40시간이 걸리는 비행기 여정이지만 무엇보다 좌석이 가능한 이 자체 만으로도 넘 감사하기만 하다.
동생 생일이 오늘인데 누나가 그래도 자기 보고 싶어 40시간 걸려 부랴 부랴 비행기 날짜 바꾸고 달려 가는 내 마음이 동생에게 기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전에 어느 청년 집회 설교를 가는데 비행기 타고 32시간인가 걸렸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 강사인 나를 사회자가 소개하기를 "이번 강사님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지 그 사랑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32시간 비행기 타고 온 강사님입니다!"
나는 그 소개를 들으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하늘에서 이 땅까지 거리는 얼마일까? 를 생각해 본 기억이 난다. 하늘과 땅!! 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와 주신 예수님의 사랑!!
나는 내 남동생에게 그렇게 살가운 누나 같지는 않다. 내 동생도 좀 무뚝뚝한 편인지라 ㅎㅎㅎ 다행히 올케가 남동생 대신 사랑 표현을 많이 해 주어서 감사하다.
가끔 나는 내 남동생이 내 오빠였으면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다. 나보다 더 어른스러울 때가 많으니까 말이다.
참으로 훌륭한 동생이지만 누나로서 아쉬운 것은 동생이 하나님하고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고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것이다.
막내 동생은 하나님하고 친해서 이런 걱정(?)은 안 하게 되는데 큰 동생은 하나님하고 오해가 이전에 단단히 있었는지라... 그 오해가 아직도 완전히 풀어진 것 같지는 않다.
언제 완전히 풀어 지려는지.. 그것은 그 날이 오기까지 내 마음에서 지워 질수 없는 기도 제목이다.
우리 하나님이 내 동생 생일에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선물을 주셨으면... 그런 기도를 올려 드린다.
일단 동생을 보게 되어서 이것이 나에게는 주님으로부터 내가 받은 새해의 큰 선물임에 감사를 드린다.
개역개정 사무엘하 23장
1. 이는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가 말하노라
모든 사람에게 처음의 시작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분은 바로 "가족"이라고 한다. 태어나고 난 다음 내가 맺어가는 관계에는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가족의 구성원에 대해서는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즉슨?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가족들과의 관계"라는 것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가 되고 난 다음 이 땅을 떠날 때 자녀들에게 "유언"이라는 것을 한다. 부모로서의 마지막 말을 자녀들에게 하는 시간인 것이다.
다윗은 왕으로써 이제 마지막 말을 하게 된다. 그의 마지막 말에는 그를 도와 준 많은 부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왕이 되기 전에 그를 따라 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은 다윗이 왕이 된 다음 그의 주축들이 되어 주었다.
자신이 죽기 전 자신의 삶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인정하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것 같다.
세상에 독불장군이 없는데 자신의 마지막 시간에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관계"들로 인하여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시간의 아름다움!
그 모든 시간들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대한 고마움의 표현의 시간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공중에 재림하시는 주님을 만나지 않고 천국으로 먼저 가게 된다면 저는 어떤 말을 마지막 말로 남기게 될까요?
어떤 사람들의 이름을 나는 말하면서 그들이 나의 삶에 있어 주었음을 감사하게 될까요?
저에게 사실 고맙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애요 !
모두 다 하나님이 나 사랑하심을 깨닫게 해 주시고자 만나게 하신 만남들이니까요!
내가 살아가면서 그렇게 고마운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한 감사를 표현하고 그리고 그들의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해 살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외울 말씀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 (고린도전서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