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동초 독서토론수업 연구학교 공개보고회에 갔다.
임석관으로 오인성 장학관이 그리고 김완과 최미숙이 왔다.
끝나고 과역 주교감이 사는 저녁식사 자리에 일부러 끼었다.
고흥고 김교장이 합석해 술을 유쾌하게 마셨다.
술 마시면 말이 많아지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어리석음을 어찌할꼬
건어물 상자를 건네주고 주교감이 학교까지 태워줘 왔다.
다행히도 숙직실에 가서 2차를 하지는 않았다.
새벽 눈을 뜨니 5시 반이다. 약간의 두통을 이기며,
화장실도 들르지 않고 작은 가방을 챙겨 나온다.
날이 좋다. 이런 날이 많지 않으리.
카시오 카메라는 잡아당기면 흐려져 버린다.
나로도인지 그 너머의 여수의 어느 섬인지 하늘이 붉다.
바위 위에 한참을 앉아있다.
오르던 길로 다 내려오니 해가 산위로 떠 오른다.
올라갈 때 못 본 꽃 내려오며 본다.
난 어디로 올라가고 있는걸까, 내려가고 있는걸까?
내가 보고있는 것은 무엇일까?
꽃은 선명한데 욕심으로 잡은 카메라 속의 꽃은 흐릿하다.
집수리로 짐을 싸야하는데 손은 움직이지 않는다.
첫댓글 아침의 시작은 아름답네요
잘 지내시제? 소주 한잔 해야하는데 산으로 도느라 시간내기가 쉽지 않네. 방학 때나 한번 보세.
저야 항상 덕분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요 다니실수 있을때 다니셔야죠.
항상 조심하시고요. 한가하실때 연락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