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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달 전부터 내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혼란으로 인해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하여간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꽉 차있어 공부를 할 수 가
없습니다. 위에 저런 생각들을 하니 인생이 너무 무의미해지더라구여..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내 눈에는
시한부인생처럼 느껴졌어여...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 내일 어떤 사고를 당할지 어떤
병을 얻을지.. 언제 어느 한순간 없어져버릴 운명인데
이렇게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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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생각처럼 모두 다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단 하루가 남아 있더라도 허비할 수 없는 귀한 시간입니다.
만약 님에게 7일후 이 세상을 떠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아니 오늘 하루만이 님에게 남은 유일한 시간이라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명예욕,재욕,색욕,식욕,수면욕을 채우기 위해 발부둥 치시겠습니까
이 오욕락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며, 물거품같은 꿈이라는 것은 님도 잘 아실겁니다.
님의 말처럼 언제 어느 한순간 없어져 버릴 운명인데 오욕락이 인생의 유일한 낙인양
이렇게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하지만 인간의 삶이 욕망을 누리는 데 그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게 다른 생명을 죽음과 고통속으로
몰아 넣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을 악마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세상에는 천사와 같은 사람도 많습니다.
인간은 천사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천사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자도 될 수 있고 바보도 될 수 있습니다.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이 어떤 자세로 인생을 대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어리석고 악으로 물든 인간이 될 수도 있고,
지혜롭고 자비로운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방향은 너무나 상이하게 인생의 색깔을 결정합니다.
선택권은 님에게 있습니다.
세상에는 참 배울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으뜸으로 여깁니다.
이 지구를 떠날 때까지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득하고픈 것이
저의 유일하다라고까지 할 수 있는 지구위에서의 할 일입니다.
그렇다고 불교경전만을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인간의 삶자체가 공부요 수양입니다.
인간의 삶은 그야말로 공부할 것으로 가득합니다.
제가 인생은 무의미하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분명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신다구요?
그렇다면 다음의 TV프로를 보기를 권합니다.(지난 방송은 인터넷으로 보십시요.)
MBC : 성공시대(일요일밤 10:30)
KBS-1 : 일요스폐셜(일요일밤 08:00),도올의 논어강좌(금)
KBS-2 : 인간극장(월~금 8:45) 다음주 부터는 췌장암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한 작가의
마지막 삶을 리얼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좋은 프로가 많습니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생이다.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에 하나라도 배워서 진화해가는 가치있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지구로의 짦은 여행이 후회없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매우 시끄러운 시장판과 같습니다. 불타는 집과도 같습니다.
명상을 벗삼아 잠시 이 세상을 떠나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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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문득 나란 존재는 무엇일까..세상에 태어나기 전
에는 어떤 존재였을까..이 세상을 떠나 죽음이라는 걸 맞이
하면 아무것도 의식할수없는 잠들었을때의 상태로 돌아가
겠지..그래도 세상은 잘만 돌아갈것이고..
부모님, 동생 모두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
인생이란 무엇이란 말인가..나는 어디에서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이 세상 어느 하나 변하지 않는것이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는데 과연 그런 것들을 존재하게 한 주체
는 무엇일까...그런 절대적인 존재가 있을까.. 그럼 그런
절대적인 존재는 또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시간은 이렇게 빨리 흘러...나도 이렇게 자랐는데 나도 언젠가는
그저 다른사람의 일이라 생각됐던 죽음을 맞이하겠
지..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 부모님께 넘 큰 죄를 지은것 같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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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인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위의 의문을 속시원히 해결할 수있는 해답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기독교에서는 모든 것을 하나님탓으로 돌립니다.
님의 문제는 아래 12연기법을 참구해 보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개학하겠네요.
이번 새학기에는 많은 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제 : 존재의 관찰 - 12연기
부처님은 기원정사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깨달음을 이루지
못했을 때, 혼자 고요한 곳에 앉아 선정을 닦다가 이렇게 생각했었다. '세상에는 들어
가기 어렵다. 생 노 병 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중생들은 생 노 병 사와 그것이
의지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있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했었다. '무엇이 있어 생(生)이있고 무엇을 인연하여 생이 있는가
? 그러다가 마침내 참다운 지혜로써 알게 되었다. 즉, 존재가 있기 때문에 생이 있고,
존재를 인연하여 생이 있다. 그러면무엇이 있어 존재가 있고, 무엇을 인연하여 존재
가 있는가? 그렇다, 취(取)가 있기 때문에 존재가 있으며, 취를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
. 취는 사물에 맛들이고 집착하여 돌아보고 생각하여 마음이 거기 묶이면, 애욕이 더
하고 자라나게 된다. 그 욕망이 있기 때문에 취가 있고, 또 욕망을 인연하므로 취가
있다. 취를 인연하여 존재가 있고 존재를 인연하여 생이 있으며, 생을인연하여 노 병
사와 근심과 괴로움이 있다.
이렇게 해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모인다. 등불은 기름과 심지를 인연하여 켜지고 기
름과 심지를 더하면오래 가게 된다. 그와 같이 사물을 취하고 맛들이고집착하며 돌아
보고 생각하면 욕망이 무더기는 더하고자라난다. 그때 나는 또 이렇게 생각했다. '무
엇이 없어야 노 병 사가 없어질까?' 그렇다, 생이 없으면노 병 사도 없을 것이다. 존
재가 없으면 생도 없다.
취가 없으면 존재도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욕망을 떠나 마음을 돌아보거나 생
각하지 아니하고 마음이 묶이지 않으면 욕망도 곧 멸할 것이다. 그 욕망이멸하면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존재가 멸하고, 존재가 멸하면 생이 멸하고, 노 병 사와 걱정
근심과괴로움도 멸한다. 이렇게 해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멸하는 것이다.
기름과 심지로 등불을 켜는 것이므로 기름을 더하거나 심지를 돋우지 않으면 등불은
얼마 아니하여 꺼지고 말 것이다. 그와 같이 모든 것은 덧없이 생멸하는것이라고 관찰
하여, 욕망을 끊어 버리고 마음이 돌아보거나 생각하지 않고 묶이어 집착하지 않으면
마침내는 괴로움의 무더기로 멸해 없어질 것이다."
- 雜阿含 佛 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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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저에겐 특별한 불행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전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해 나중에 그에 반하는
불행이 한꺼번에 밀려올까 두려울 정도랍니다..
이렇게 제가 하고 있는 고민들...명백한 해답을 얻을수 없는 문제라는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평온해지지가 않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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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공포'입니다.
기독교는 이러한 인간의 나약성을 이용하여 나름대로 교세를
넓힌 대표적인 종교로 생각됩니다.
기독교神 자신이 스스로 분노하는 신이며, 자신을 따르지 않은 모든 자에게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선포해 놓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불행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롭다면 님에게 마음의 평온은 찿아 오게 마련입니다.
참다운 평온은 戒와 定과 慧를 닦으므로서 이루어집니다.
단지 지식과 생각만으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시간되시면 현각스님의 '만행'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현각스님은 미국에서 많은 것을 소유하였지만
님과 비슷한 문제로 번민하다가 지금은 마음의 평온을 이루신 분인 것같습니다.
어쨌던 현각스님 스스로는 지금 현재의 삶이 지극히 만족스럽다고 하십니다.
님에게 지혜의 빛이 내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