漱玉亭(수옥정)
조유수(趙裕壽: 1663~1741)
본관은 풍양(豐壤). 자는 의중(毅仲), 호는 후계(後溪).
1683년(숙종 9)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694년 연풍현감·옥천군수 · 회양부사를 지냈고, 이어 선공감부정·장악원정 ·무주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1732년 (영조 8) 아들 조적명(趙迪命)이 참판이 되자 통정대부에 올라 첨지중추부사가 되었고, 돈녕부도정 ·오위장을 걸쳐 판결사에 이르렀다.
문집으로는 『후계집(後溪集)』이 있다.
맑은 물줄기 찾아 숲으로 들어가니
淸湍搜出茂林中 청단수출무림중
한가닥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네
一派銀河忽落空 일파은하홀락공
작은 언덕에서 자후를 만났더니
誰意小丘逢子厚 수의소구봉자후
칭찬하는 시로 푸른 병풍을 써주는데
賀詩仍寫翠屛風 하시잉사취병풍
벽에 걸린 물발이 푸른 숲에 얽혀
水籬掛壁翠林紆 수리괘벽취림우
구름과 병풍에서 구슬처럼 흩어지네
雲錦屛間散落珠 운금병간산락주
만약 귀양객이 이 경지를 본다면
若使謫仙看此境 약사적선간차경
먼저 조령을 제영하고 몸을 돌볼 걸세
先題鳥嶺後香爐 선제조령후향로
(수옥정 안내문에 적혀있는 한시를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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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옥정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정자.
3단 폭포로 이루어진 수옥폭포와 함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