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3.5.일
■코스: 미조항-남망산(113M)-망운산(287M)-초전고개-406봉-가마봉(454M)-대기봉(503M)-임도-
무등산(430M)-국수산(349M)-작은국수산(344M)-우틀-독일마을
■구간거리/평균속도:16.9KM/2.4KM
■동반자: 나홀로/한길산악회 따라서
■차기 산행지
○3.8(수): 전북 고창군 할뫼산+조지산+무장읍성
○3.10~11(금~토,1박2일): 전남 신안군 우이도
○3.12(일): 경남 창녕군 영축산-종암산/원산우회
○3.16(목): 충남 공주시 고청봉-꼬침봉-며느리봉/빛고을목요산악회
○3.18(토): 전남 진도군 서해랑길5코스-해남 보해매실농원/목송트레킹
○3.24(금): 전남 순천시 바랑산.문유산/금광산악회
○3.27~29(월~수,2박3일): 일본 오사카·교토지역 벚꽃 여행/고교동창 부부 모임
○3.30(목): 경북 경주시 마석산-봉화대봉/빛고을목요산악회
○4.3-5(월-수): 경북 경주시 벚꽃 명산 탐방(금곡산-금욕산+함월산+대구 금박산)/울와이프랑
○4.6(목): 경북 경주시 단석산진달래꽃/빛고을목요산악회
○4.9(일): 경남 거제시 대금산-상금산/에이스산악회
○4.15(토): 충남 보령시 외연도/빛고을목요산악회
○4.19-21(수-금,2박3일): 강원 횡성군,화천군,양구군 DMZ 민통선내 백암산, 두타연 금강산 가는길 등
/빛고을목요산악회
○5.4(목): 경기 수원 수원화성-행궁-팔달산-숙지산/빛고을목요산악회
○5.18(목): 경북 안동시 왕모산/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오늘은 평소에 동경해 왔던 남해지맥 길인 미조항-남망산-망운산-가마봉-대기봉-무등산-국수산-
독일마을 코스를 다녀왔다. 비교적 적은 숫자인 32명이 참여한 사실 오늘 코스 산행은 내가 한길산악회
에 추천하여 실행한 산행으로,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에서 탑승하여 10시경에 미조항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들머리인 미조항으로 이동하며 차내에서는 산악회장께서 산행지 설명을 마치더니 나한테 리딩
을 부탁한다며 안내 방송을 하는 통에 하는 수 없이 수락할 수 밖에 없었고, 나도 처음 가보는 코스라 거의
정보가 없어서, GPX 트랙에 의존해 따라가기를 하며 산행을 이어갔다. 7봉우리를 넘나 드느라 다들 체력
소모가 많아 힘들어 했고, 지맥길이다 보니 산길이 많이 묵은데가 많아 없어지다시피 한 구간도 있는데다,
낙엽이 깊게 쌓여 피로도는 증폭되었다. 한편, 대기봉을 지나 무등산 가는 코스가 가장 난감했는데, 길 흔
적이 안보일 정도로 낙엽이 깊고 길이 묵어 있어서 길 찾느라 애를 먹었고, 임도를 개설하느라 두군데가
산길이 끊어져 길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고, 옹벽을 기어오르느라 난감하기도 했다.
다행히 GPX 트랙 덕분에 고생은 잠깐잠깐이었지만, 요거 없이는 길 찾느라 일몰시간을 넘길 수도 있을법
한 난코스였다. 아무튼 쉬운 산이 어디 있으랴만은 오늘 산은 특히 7봉우리를 넘나들며 표고차를 2~300
M씩 뚝 떨어졌다 올리느라, 체력소모가 대단했다. 급기야는 무등산을 올라야 하는 구간에서, 임도를 만나
자 너무 힘들다며 7명이 임도를 따라 갔고, 한길산악회 회장.산행이사와 나 세명은 무등산으로 올라가며
6부 능선쯤 통과할 무렵에, 길이 없다며 임도따라 가던 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시말하면 임도길이
끊어진 모양이었다. 큰소리로 회장은 산쪽으로 치고 올라오라 하고, 그분들은 우리보고 임도로 내려오라
하고 진퇴양난인 형국에, 공방을 벌이기에 나는 홀로 무등산을 접수하고 국수산을 거쳐 독일마을로 하산
했는데, 작은국수산~독일마을 구간 1KM 정도도 잡목으로 쩔어 있어서, 거의 뚫고 나아야 할 만큼 거칠었
다. 각설하고 오늘 A코스 타신분들은 각별하게 힘들었을테고, 그중에 한분이 여성분이었는데 대단한 배짱
인 분이었다. 각설하고, 지맥길은 다중이 다니는 길이 아니기에 길이 묵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게 상식인만
큼,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각오는 했지만, 급경사 구간이 많아 대단히 힘이 들었다. 마침내 독일마을로 하
산하자 나는 주어진 시간인(7시간내에 주파)17:00 정각에 도작했다. 오늘은 힘든 산행이라서 땀을 하도
많이 흘려, 화장실에서 머리라도 감고나니 한결 개운했다. 버스에 다다르자 기사님 혼자 계셨는데 아무도
안왔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B.C 코스 타신 분들은 독일마을 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산악회에서
제공한 메뉴로 식사 중이었다. 나도 그 식당으로 가서 튀긴 치킨과 밥 메뉴를 시켜 먹었는데, 소스가 단맛이
강했지만 나름 먹기는 괜찮았다. 기왕 먹는 김에 독일에서 수입한 수제맥주를 곁들여 먹으려고 개인 부담으
로 500CC 한병에 10,000원 주고 사 마셨는데, 비싼편이었지만 기분을 내려면 이정도는 감수할만 했다.
아무튼, 이틀 연속 30KM를 넘게 탔더니 체력적으로 무리일 수 밖에 없는 날이었다.
■산 소개
○남해지맥은 한강, 금강, 섬진강과 낙동강을 구분하며 지리산을 거쳐 옥산으로 내려온 백두대간은 낙남
정맥을 내보내고 하동 금오산을 지나 남해안의 중앙인 하동노량 앞 바다로 내려서고, 바다위에 놓인 남해
대교 건너편 남해노량에서 산줄기는 또다시 시작된다. 산경표나 신산경표가 바다에 의해서 맥이 끊겼다고
표에서 제외시켜 버린 남해섬의 북쪽 남해대교에서 남쪽 미조 빗바위에 이르는 산줄기를 섬의 명칭을 따라
남해지맥(南海枝脈)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망운산, 납산, 금산 등을 지나는 이 지맥은 지리산과 섬진강 하
구, 그리고 여수, 고흥, 사천의 산들과 함께 남해 바다를 가까이 바라보면서 가슴이 확 트이는 시원한 산행
을 즐길 수 있는 산줄기다.
섬 산줄기는 섬 고유의 특성인 폐쇄곡선 안에서만 이어지는 산줄기로 어디서부터 시작하든지 간에 해발 0M
부터 시작하여 어디서 끝나든 간에 해발0M에서 끝나게 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륙교나 연도교부터
시작하여 제일 긴 산줄기로 끌고 가는 것이 원안이다. 남해 산줄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연륙교인 남해대교에
서 시작하여 삼동면 동천리 노루목 뿔나무 자생단지 바위벼랑까지 끌고 간 산줄기가 남해섬 큰 산줄기가 되
는 것이다. 남해 섬은 우리나라 섬중 면적기준 5위의 섬이며 다도해 한려해상 국립공원내에 속하며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결전지인 노량해전이 있었던 곳이며 그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호국의 섬이자 보물섬이다.
남해대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설된 현수교로 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여름 휴가철이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땅이 가라앉을 정도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ㄴ 자 모양으로 해
안선이 다른 섬보다 월등히 길며 아름다운 해변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는상주해수욕장이
있다. 가장 높은 산은 망운산으로 790M이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은 우리나라 삼대해수관음 도량이
있는 금산과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설흘산이 있다.
○가마봉(454m)과 대기봉(500.9m) 및 무등산(430.8m)과 국수산(348.5m)은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과
남해군 삼동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모산은 남해지맥 상의 가마봉이다.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에서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의 밧바위로 이어지는 남해지맥이 가마봉 직전의 능선 분기점에서 북동쪽으로 가지를 쳐 빚어
올린 봉우리가 대기봉과 무등산 및 국수산이다. 가마봉과 대기봉 및 무등산과 국수산을 일군 산줄기는 남해
군 삼동면 동천리에서 그 맥을 남해에 넘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