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카미유 생상(Camille Saint-Saëns):생상은
프랑스식 발음(s는 묵음). 미국식 발음은 생상스
지휘 - 구스타보 두다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마지막
부분인 3막 2악장에 나오는 발레 음악
성경의 삼손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든 것으로
삼손을 처형하기 전에 불레셋 사람들이 다곤
신전에서 관능적인 춤사위를 펼치면서
이교도적인 모습을 묘사한 음악입니다.
오보에의 선명한 소리로 시작하는 이 바카날은
관능적인 여인이 춤을 추듯 유혹적인 선율이
가득합니다. 빠른 박자 속에서 흐르는 분주한
연주는 그저 경쾌한 느낌이 아닌 쾌락에 찬
느낌입니다. 이어 등장하는 캐스터네츠와 빨라
지는 박자는 술과 쾌락에 취해 빨라지는 심장
박동과 흥분이 고조되는 광적인 분위기를 형성
합니다. 그리고 정열적인 관능의 춤을 추며
상대를 유혹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평화로운 선율이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이 선율은 그저 평온한 느낌이 아닌
술에 취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느낌입니다.
현악의 풍부한 울림이 가득합니다. 주위의 사람
들은 그런 취한 이의 모습을 보고 수근대며
비웃기도 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다시 광란의 밤을 맞은 듯 빨라지는 박자 속
흥분은 고조됩니다. 금관의 꽉찬 소리로 연주되는
이국적인 색채의 멜로디와 팀파니의 둥둥 울리는
심장박동과 같은 소리가 절정을 향해 달립니다.
끝없는 미끄럼틀을 터며 폭발적인 광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듯합니다. 마무리는 불꽃이 터지듯
폭발적이면서도 깔끔합니다.
삼손을 유혹하는 여인, 데릴라
강력한 힘을 가지고 태어난 삼손. 그의 힘의 비결은
긴 머리카락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머리카락을 잘라
내면 힘을 잃는 운명이었지요. 그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힘써 싸웁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탄압하는 펠리
시테. 그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자꾸 수포로 만드는
삼손을 제거하려 애쓰지만 파괴적인 힘을 가진 그를
두려워했으며 어찌할 방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펠리시테에서는 그의 힘의 비결을 알아오라며
아름답고 관능적인 여인 데릴라를 보냅니다.
데릴라는 힘의 비결을 알아오는 것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삼손을 자신의 사랑의 노예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결국 그녀는 삼손을 유혹해 결국
그의 머리카락이 힘의 원천이었음을 알아냅니다.
결국 그들이 만든 함정에 빠져 머리카락을
잘리고 마는 삼손. 유혹에 넘어가 사랑을
선택한 삼손은 한순간에 힘을 잃습니다.
그는 다곤 신전의 기둥에 묶여 조롱을 받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펠리시테인들은 그를 처형하기 전
춤을 추며 축제를 즐깁니다. 그는 신께 마지막으로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힘을 얻은 삼손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신전을 무너뜨립니다.
쾌락에 취한 광적인 바카날
이 오페라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관현악곡은
‘바카날’입니다.
바카날(Bacchanale)이란 바쿠스(Bacchus)라는
술의 신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으로, 마시고 노래하는
축제소동이나 분방한 쾌락을 표현하는 발레를 의미
합니다. 이 바카날은 3막 2장에서 등장하는 곡으로
삼손을 처형하기 전 다곤 신전에서 연주되는 곡으로,
이국적인 색채가 가득한 관현악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