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여주밭 가서 여주수확을 하고 내려오는 길
산청 양수발전소 가는 길목 다리아래서
진주에서 찾아오신 지인부부와 함께 물놀이를 하기로 한다

미리 챙겨간 각종 약초들
사물탕닭백숙을 해먹을까 하고 약초를 챙기던 중
숙지황을 넣지 말고 대신에 요즘 한참 땀 흘려 진이 빠진 남편을 위해
황기로 대신하자 싶은 것
하여 만성피로, 체력저하, 면역력 증징, 허약체질 개선등에 좋은 황기 그것도 5년근
그리고 사물탕의 주 원료인 작약, 천궁, 당귀
작약의 효능으로 볼것 같으면 혈을 보충하고 간을 보호하며 수렴작용을 해준다 한다
또한 천궁은 해열과 이뇨 작용을 해주며
당귀는 보혈의 작용을 해주며 혈액순환을 해준다
또 하나 해동피 해동피는 신경통, 타박상에 좋으며 몸의 바람을 없애는데 쓰인다
그리고 마늘 마늘은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렸을때 먹게 되면
그만큼 몸을 보해주는 역활을 하게 되는 것
각종 약초들 즉 당귀, 황기, 천궁, 작약, 해동피, 마늘 이렇게 씻어서는
약초보자기에 담아서는

들통을 들고 가서 끓이기 시작하는데
흠미야 생수를 몽땅 얼려서 들고 간지라
물 녹여가며 끓일라나 숨통이 막히는 그려

그래도 어찌어찌 하여 들통에 약초를 앉혀 놓고는
두 남정네는 물고기 잡는다고 쫄대를 들고 돌을 들추기 시작한다

쫄대를 한손으로 잡고
한 손으로는 돌을 들추는데 그 참 묘한것이
쫄대안쪽에서 돌을 들추면 고기가 달아나고
쫄대밖쪽에서 돌을 들추어야 고기가 안으로 들어온다고
이곳의 어르신들께서 예전에 알려주기에 그대로 하는 남편

그에 진주에서 오신 지인분께서도 해보겠노라고 흉내를 내고

그렇게 하여 잡은 물고기가 네마리

그렇게 노는 사이 사물탕닭백숙은 익어갔고

그에 약초국물까지 퍼서는

뽕소금으로 간을 해서

오 그래 이 맛이야
이렇게 향이 좋고 맛이 좋을수가 하는 진주에서 오신 지인분

지인께서 진주에서 막 잡은 토종닭 두 마리를 사들고 온지라
닭의 맛도 쫀득하니 좋고
국물맛도 끝내주는 사물탕약초닭백숙으로
남편의 그동안 농사 지으랴 공사하랴 살이 쪼옥 빠진 얼굴에
기를 넣어주었으니
이제는 기운이 나려나 어쩌려나 모르겠다
첫댓글 덕천강가에서 약초백숙이라! 물고기도 잡고, 재미있겠습니다.
촌생활의 낙이랍니다
요런걸 천렵이라고 합니까.?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생각 없이 쉬고 쉽습니다.
오세요
그러실 수 있습니다
ㅋ 옛생각나네요
산청에서 어릴때 나와서리 김해 신덕 개울가에서
미꾸라지 잡는다고 그물망으로 잡고 했었는데 ...
어느덧 낼 모레 오십 ...
참 세월 디기 빠르다 그죠 앙
ㅎㅎ 그렇게 한 세상 가는거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너무 자주 델꼬 가잖아
오늘 여주 땄으니 아마 3일정도 있어야 딸거 같어
그때 같이 가서 여주 따고 다리아래서 놀자
너무 정겹고 보기 좋네요^^^
저는 언제쯤 갈수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부럽습니다.
오세요
참 쉽습니다
은구씨! 덕천강 고기 잡으면 잡아가요! ㅋㅋㅋ
안 잡혀갈라고
잡아서 모두 놓아주었어요
음,,,, 더 벗겨져셨군.ㅎㅎ
ㅎㅎ 그래도 요즘 어성초와 자소엽으로 뭔 팩을 만들어
바른다고 머리카락이 뾰족하니 나왔다 하데요
멋진삶을 여위하시는 군요
기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언제 오시면 함께 해요
아흐~~~
첨벙 당장이라도 뛰어 들고 싶습니다
넘 부럽네요
촌생활중 잠시 잠깐의 행복이랍니다
쉬엄쉬엄
보기좋아요 인생 천천히 쉬며 놀며 가시게요
넵 그리하여 농사 짓다가 또 놀고 놀다가
농사 짓고 그리하며 살아갑니다
아~~브럽고 보기 좋아여..^^
가끔 있는 낭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