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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덕 전 국회의원이 14일 자유선진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
ⓒ 자유선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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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정가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명분'을 앞세운 '실리' 찾기에 나선 정치인들의 탈당과 입당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14일 오시덕 전 국회의원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연기·공주 후보로 출마 당선됐으나 선거법위반 혐의로 2005년 1월 당선이 무효 되어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선진당이야 말로 충청지역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할 정당이란 믿음과 지역민의 긍지와 자존심을 되살리는데 구심점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확신,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 획기적 지방분권을 지향하는 자유선진당의 정강정책에도 크게 공감했다"면서 "그러한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당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아산시의회 김의균 의원과 금산군의회 김복만 의원, 김태경 의원 등 18명의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동반 입당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충청인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하는 주요인사들과 연대해 동반 입당한다"고 밝혔다.
겉으론 '세종시'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반면, 같은 날 민종기 당진군수는 천안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충남도당 신년교례회 및 국정보고대회에서 한나라당 입당식을 했다. 또한 박기청 전 예산부군수도 민 군수와 함께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민 군수는 지난 2005년 6·5재보궐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선됐으나, 2008년 5월 탈당해 무소속으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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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곽영교·오영세·송재용 등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원 3인이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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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13일에는 곽영교·오영세·송재용 등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원 3인이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12일에는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여론조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염 전 시장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가진 바 있다.
이 밖에도 이미 몇몇의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탈당과 타당 입당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심대평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창당'이 2월로 예고되어 있어 '탈당'과 '입당' 행렬은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당적변경을 시도하는 정치인들은 하나 같이 '세종시 수정 파문'과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롭게 선택하는 정당이 세종시 문제와 지역발전에 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에는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과 '당선'을 염두에 둔 '실리 챙기기'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올수록, 세종시 논란이 가열되면 될수록 충청정가의 분주한 '대이동'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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