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11월 17일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말았다.
전국민이 이에 대한 죄책과 울분으로 몸서리를 쳤고,
일부 애국지사들은 자결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이때 대표적인 애국지사 중 한 분인 이상설 선생은 고종황제에게
국민적 저항과 일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의의 수단으로 자결을 건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종황제는 우유부단하게 거절하였고,
이에 이상설 선생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자결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이후 여생을 조국독립을 위한 처절한 투쟁으로 일관하게 된다.
이렇듯 꿋꿋하게 살아남았던 고종황제는 '독살설'등 숱한 의문을 남긴채
1919년 1월 21일 승하하였다.
이에 독립단체들은 고종황제의 인산일을 계기로 3.1만세 운동을 계획하였고,
이 만세운동은 국민들의 가슴에 응어리졌던 망국의 설움과 울분이 폭발하면서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 엄청난 희생을 치르는 대사건으로 비화된다.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폭력 만세운동은,
전 세계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되고,
이후 중국의 5.4 운동과 인도의 간디에 의한 무저항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년 후
1949년 6월 26일 분단 조국만은 막아야 한다며,
동분서주 하시던 백범 김구 선생께서 경교장 집무실에서
안두희의 총탄에 서거 하셨다.
평소 이대로 분단이 된다면 엄청난 민족적 비극이 초래될 거라며 노심초사 하시던,
백범 김구 선생은 남북문제를 민족 내부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했던 최초의 민족 지도자 이셨다.
이러한 백범의 우려는 정확히 일년 뒤 '한국전쟁'이라는
우리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현실화 되고 말았다.
백범서거후 30년,
우리 정읍남초 친구들이 군산과 전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바로 그 날
기억에도 선명한 1979년 10월 26일,
18여년을 철권 독재로 일관하던 박정희가
가장 신임하던 부하였던 김재규의 총탄에 그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후 드디어 민주화의 봄이 올거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바램과는 반대로,
절대권력의 공백을 틈탄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에 의해.
12.12 5.17 5.18등 극심한 정치적 혼란과 함께
우리 국민들은 또다시 엄청난 피를 흘려야만 했다.
박정희의 죽음 뒤 30년
지난 5월 23일 우리 국민들은 극심한 충격과 울분에 몸서리 쳐야만 했다.
퇴임뒤 고향에 정착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완전히 새롭고 신선한 정치문화를
열어가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너무도 급작스럽게 서거하시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잃어버린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 인
지난 8월 18일 우리는 또 한 분의 거목을 보내드려야만 했다.
김대중 대통령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상징이자,
남북 문제를 민족 내부 문제로 인식하고
평화적으로 풀어가고자 했던 최초의 대통령 이었고,
그의 이상과 가치는 고스란히 노무현 대통령에 승계되어
우리 국민들은 일찍이 누려보지 못했던
민주주의의 가치와 열매를 제대로 만끽했었다.
하여 이후엔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라는 명언을 남기셨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이 집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나쁜 정당엔 투표하지 말고, 나쁜 신문은 보지 말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그것도 어려우면
담벼락에라도 항변하라' 는 일종의 국민행동요령을 말씀하셨다.
우리 현대사에서 30년마다 되풀이 되며
온 국민을 엄청난 충격과 고통속에 몰아 넣었던 이러한 거목들의 죽음 속에서,
올 해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를 최고의 가치와 신념으로 알고,
몸소 실천하셨던 두 분의 대통령을 한꺼번에 이별하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분들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워 갈것인지 곱씹어 보며 대비해서,
이렇듯 30년 마다 되풀이 되는 비극을 이 번 만큼은 막아 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첫댓글 넘 슬프다............
아직도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는 오지 않은것일까?
"청년정신" 청년정신이 필요하다. 불의에 항거할 줄 알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와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넌이제 청년이 아녀~ 아닌것은 아닌거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