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나눔 사역
전남 완도군이 코로나 확산 예방 차원의 일환으로 설날 귀성과 역귀성 자제를 군민들에게 당부하면서
행한 아름다운 미담이 2월 9일자 중앙일보에 보도되었습니다.
완도군 약산면 면장께서 연로하신 어르신들 가정을 찾아다니며 자식들을 대신하여
세배를 드리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출처: 중앙일보, 손주 대신 면장이 세배, 자식 만나고 온 부모는 코로나 검사>
지난해 추석부터 연이은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보건당국의 발표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도,
고향집을 찾아야 하는 자제들에게도 여러 모양으로 피곤하고 부담스럽게 합니다.
매년마다 홀로 계시는 몇몇 가정에 명절 음식을 가져다 드리면서도 내심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는
시대에 괜한 일을 하는 것 아닌가 싶어 지난해는 건너뛰었습니다.
그런데 완도군이 행하는 애민(愛民) 행정을 보면서 자녀들이 도심지에 살고 있는,
또한 이런저런 사정으로 찾을 수 없는 관내 마을의 어르신들 가정에 명절 음식을
가져다 드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양구군은 복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이어서, 어려운 가정들에는
군 차원에서 준비한 선물이 배달되는 것을 본 경험이 있기에 나름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군 차원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 자녀가 있어도 방문하지 못하는 어르신 가정,
홀로 사는 남자 분”이라는 기준으로 관내 마을 주민들을 헤아려 보니
약 여섯가정이 되었습니다.
“떡과 꼬치전, 동그랑땡”과 식혜를 시장에서 구입하여 수요 기도회 후 마을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와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뵈며 크나큰
보약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떡을 사려고 떡 집을 들렀더니, 명절 대목으로 내일까지 정신없이 기계를 돌리며
대목 특수 호황을 누리는 사장님께서 사람에 치이고 일에 지쳐서 하시는 말,
“목사님! 이렇게 꼭 바쁘게 살아가야 할까요?” 하시기에“건강하시니까 바쁘게 사실 수 있는 것이죠?,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이들을 생각해 보셔요.”했더니 알겠다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눔과 섬김을 행할 수 있는 것은 목회자의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빛이 아닌, 세상에게 빚을 가져다 주는 교회”라며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난을
듣는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자리에서 소금처럼, 빛처럼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감당해 나간다면 무너진 공신력을 회복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태복음 5:13-1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빠뜨린 한 가정이 있어서 어제 저녁
추가로 음식을 구입하여 가져다 드렸습니다.
총 7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