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이 입원해 있는 하룻밤새 어처구니와 어이도 없거니와 어설프기 짝이없는 쿠데타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일련의 사건전개를 보면서 젊었을 때 보았던 오스틴 파워 (원제는 오스틴 파워스)가 많이 생각납니다. 세상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정복을 꿈꾸는 기괴하고 비정상적인 악질 권력집착자의 야욕에 맞서는 스파이 오스틴 파워의 활약을 그린 코메디영화지만 어이없는 닥터이빌의 악질적 정복계획들이 딱 현재 모습입니다.
현지도자의 뇌의 상태는 심각하게 보입니다. 돈과 권력이 주어지면 제왕적 횡포와 안하무인적 막가파 행동들은 소시오패스 중에서도 최악의 경우입니다. 소시오패스라고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으면 고집스런 계획하에 마무리하는 장점이 있기도 한데 그는 이런 능력은 완전 다 빠져있고 충동성과 돌발성만 잔뜩입니다. 트럼프와 일런 머스크가 인간적인 결함이 큰데도 목표하는 것들을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결행력은 또다른 차원의 소시오패스의 장점입니다.
어쩌다 그런 인간이 내가 속한 사회의 지도자가 되었는지 한탄하는 사람들이 넘쳐날 것 같습니다. 간밤에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 태균이 수술 걱정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ADHD기질임에도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시즘의 성향에서 벗어나 늘 직원과 화합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공을 던지는 기행만점 Richard Branson와 같은 버진항공 회장님을 다듬어 준 그의 어머님께도 격한 칭송을 드립니다.
아침에 준이 등원을 부탁한 이는 결국 준이조차 침대에서 끌어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섰습니다. 일반사람들은 역시 우리 아이들을 다룰 수가 없습니다. 센터에 보내지말고 놔두자는 그의 미온적 태도를 금방 간파한 준이가 침대에서 빠져나올리가 없지요. 밤 10시면 휴대폰을 회수해야 하는데 어제는 혼자 있었으니 밤새 휴대폰들여다 보았을겁니다. 제가 있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리가 없을텐데요.
할 수 없이 센터 담당선생님께 새로 부탁을 해서 데리고가도록 했습니다. 잘 갔는지 아직 연락은 없지만 태균이 수술도 지켜봐야 하니 몸을 쪼갤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너무나 친절한 수술집도 치과의사가 태균이 대기하는 동안 10분이나 함께 교감을 나누고 갔고 마취하는 장면까지 엄마가 지켜보도록 해주었습니다. 발치위주라 크게 걱정할 것은 없지만 자주자주 치과를 방문하라는 주치의의 조언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문제되는 것들은 좀 정리를 하고 솎아낼 건 솎아내고하면 태균이가 훨씬 편해질겁니다.
잘 마치고 잘 깨어나렴!
첫댓글 태균씨 넘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치료가 잘 진행되어 평생 걱정 없었음 합니다. 준이는 선천적 기질도 한몫 하는듯 싶습니다.
용산은 다행히 갈길을 재촉하는듯 해 나라가 아주 망하진 않겠구나 희망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