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시간---의식성찰
류해욱
달빛이
가만히 창문을 두드리는 시간
당신 앞에 앉아 하루를 돌아 봅니다.
이제사
잊고 있었음을 의식합니다.
오늘 저의 삶 안에서
당신이 저와 함께 머무르셨음을
달빛처럼 가만히 오셔서
저를 비추어 주셨음을.
당신을 알아 봅니다.
당신을 의식합니다.
창문을 열어 놓듯
저의 마음을 열어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당신의 사랑을 느낍니다.
저를 온전히 아시는 분은 당신
제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
오늘
저의 의식을 스치고 갔던 사건들의 의미를
달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의미를
삶의 의미를 아시는 분은
오로지 당신이신 까닭에
여기 당신 앞에 저의 하루를 내어 놓습니다.
저의 두려움과
게으름과 약함을 당신 앞에 내어 놓습니다.
당신이 바라 보시듯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맑은 눈과 용기와 자유를 주십시오.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일고 있는 느낌의 물결
거기
당신이 들려 주시는 부드러운 소리를 듣고
고요 속에서 저의 갈망을 바라 봅니다.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당신이 제게 주신 숨과 시간과 자유에 대해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타오르던 기쁨과 넘치는 기쁨
달빛이 사라지고 사위의 어둠이 걷히는 시간
강물을 바라보게 부르신 분은 당신이십니다.
제게 웃음을 건네준 사람들
다정한 말을 부쳐온 사람들
아픔을 하소하며 슬픔을 나눈 사람들
예리한 칼날의 말로 상처를 준 사람들
거기 당신이 계셨습니다.
그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당신이 건넨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
제 마음을 스쳤던 느낌에서
당신이 저를 이끈 산은 어디입니까?
제게 일었던 분노에서
당신이 저를 바라보도록 원하신 강은 어디입니까?
제게 솟았던 환희에서
당신이 주신 바다의 선물은 어떻게 해아려야 합니까?
당신 자신을 보여 주시고
나누어 주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당신을 보며 당신의 사랑을 느끼며
당신이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 봅니다.
악의 그물에서 허우적 거리던
유혹에 발목을 잡힌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달빛처럼
가만히 다가와서 그물을 끊고 덫을 푸신 분은 당신.
달빛이 사라지고 날이 밝아오던 시간을 기억하며
오늘의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의 사랑을 아는 까닭에 죄에 머물지 않고
내일을 향해 걸으렵니다.
저는 사랑 받는 죄인
달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시간
당신이 내내 제 곁에 계셨음을 의식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후덥지근한
창가에 앉아
연신 통성기도 하는
매미야
잘 영근 이슬 하나
똑..따서
건네고 싶네 그랴..
매미의 열정의 노래에
맘이 뜨겁네
새벽 하늘강에서
찬물 한바가지 퍼다가
끼얹고
아름다운 글을
적어 내려오다 더위를
잊었네요
달빛이
스미는 것인 지..
사랑이 스미는 건지...
마음에
찰랑 찰랑...차오르는 ,
"
(당신을 알아 봅니다..
당신을 의식합니다..
창문을 열어 놓듯
저의 마음을 열어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당신의 사랑을 느낍니다....)
...
첫댓글 아름다운시를 올려주셔서 감명받으며 읽었습니다 저도 오늘 창문열고 달빛보며 두드릴수있는 문이될수있도록 기다림 을 배우겟습니다 ^^ ~~~~~~ 그집매미는 기도하는 착한 매미인데 우리집 매미는하루종일 숫놈찾아 울고 있네유^^ 그리고 하늘강 물한바지 나도 좀 줘봐유 더워서 못살것슈~~^^ 그리고 곡스님 멋진음악올려주신덕분에 옛 생각에 잠깐 ㅋㅋ~~~~~♥♥♥ 감사 감사 베리감~~~사
으메 더워유..ㅎㅎ
어이구..자매님 동네 매미는 성가정 이룰 매미인갑네유^^
매미에게 배울게 많아유^^
새벽에 하늘 올려다 보세유
하늘강에 물 쎘어유~~
한 양동이 퍼 가도 누가 암말 안해유^^
대부 음악 좋으시죠^^
감사해요....
주시는 메시지 놓치지 않으려고...
더우신데도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신부님 시 읽다가 차르르르.........
맘에 달빛인 지.. 사랑인 지
차오르는 소리에
감동했지유^^
여울지는 강물을 따라.. 책 속에서 모셔온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