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이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점점 '맥빠진 토론'이 되어가는 느낌이다.안쓰럽고 안타깝기그지없다.손석희 하차 관련 소식이 들리기 시작할 때부터 감지되던 징후였다.
이번주(14일) '세종시 수정안 논란'토론은수준 이하의토론이었다.패널들도문제였고, 사회자 권재홍의 진행미숙 또한맥빠진 토론에 일조했다.다음날 방영된 'SBS시사토론'과 비교해 봐도뒤진 느낌이다.싸움닭 전원책 변호사와이완구 전 지사, 조명래 교수의 논전이볼만했다.반면 '100분 토론'은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의 수정안 홍보방송이 되고만 느낌이다.
어쩌다 '100분 토론'이이 지경에 이른 걸까.'100분 토론'의 몰락은 마침 방문진과 경영진 구성을 놓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는MBC의 현실과 중첩되면서마음을 아프게 한다.
'100분 토론'의 4대 진행자로 나선 권재홍은 출발부터 불운했다.첫 방송이 '대통령과의 대화'였던 데다이어진 각 당 대표와의대화 역시맥빠지긴마찬가지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토론은 나름 무난했지만 쟁점에 대한 야당 대표의선명한입장이 드러나지 않아 미진했고, 한나라당 정몽준대표의 토론은맥 빠진 토론의 전형이었다.
이어진 토론들도과거처럼주요 이슈들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확대재생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곳 다음뷰의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다.으레금요일이나 토요일이면 전날의 'MBC 100분 토론'과 관련한 리뷰성 포스팅들이 올라오곤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이유가 뭘까? 대체 '100분 토론'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우선, 사회자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애초 권재홍에게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전임자(손석희) 프레임'이 워낙 강렬했기에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기까지는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느낌으로는시간이 지나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어 보인다.때로 토론자의 토론내용을 엉뚱하게정리해쓴웃음을 짓게하기도 한다.순발력과 통찰력, 균형감각 가운데 어느 것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둘째,토론패널 선정에도 문제가 있는 듯하다. 새로운 논객을 발굴하려는 시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있고, 검증된토론자들을 섭외하는 데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세종시 토론에서권태신을 등장시켰다면 그 반대편에도 그에 필적하는토론자를 붙였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두 젊은교수는 참신한 얼굴이긴 했지만제 실력을발휘하지 못했다.결국 토론은주문을 외우듯수정안 홍보를 반복하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의 독무대가 되고 말았다.
셋째,토론주제 선정에 있어서도매너리즘의 징후들이 엿보인다.다양한주제를 소화하려 했던과거에비해 최근의 토론주제들은 죄다정치와 경제 이슈에 국한되어 있다. 선정성 시비에 휘말릴 정도가 아니라면 좀더 과감하게다양한 분야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디 워'든, '2PM'이든 말이다.
쓰다보니 쓸데없는비난성 글이 되고 말았다. 대안을 제시하는 것관 거리가 먼 글이 되었다. 그러나위에 제기한 문제들 속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부디'100분 토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토론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바란다.
첫댓글 thank you~!
감사해요
잘읽었어여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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