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라위대학교(University of Malawi)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도로시 템보(Dorothy Tembo) 박사는 식민지 시대 말라위에 들어왔던 서구 선교사들의 종교 이해와 태도에 대해 분석했다. 식민지 시대 선교사들은 개종자들이 기독교 신앙과 공존하기 힘든 말라위의 전통문화와 관습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했지만, 도리어 개종자들은 그들의 사회와 문화에서 고립되어 버렸다고 분석한다. 스코틀랜드 자유교회(LM)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DRCM) 선교부는 19세기 후반 말라위에 선교사를 보냈고, 각각 말라위 북부와 중부 지역에 정착한 선교사들은 아프리카인들이 기독교 신앙과 함께 유럽 문화를 받아들일 것을 기대했다. 선교사들은 아프리카의 개종자들에게 죄의식을 가르치고, 기독교 원칙에 맞게 생활하도록 했다. 아프리카 목사와 교사들에게는 자신들의 성품을 닮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침례를 받으려면 이교 관습을 버렸다는 증거를 포함하여 엄격한 요구 조건이 있었다. DRCM은 개종자들이 국가적 신념과 조상의 관습, 정령숭배를 포기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한 일부다처제, 맥주 마시기, 대마초 흡연, 희생 제사와 같은 오래된 이교도의 관습을 포기해야 했다. 일부 선교사들은 전통춤을 부도덕하게 여기고 춤을 포기하도록 했다. LM은 회원 자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도덕적 요구 사항을 반영한 세례 고백을 실시했다. 세례를 위한 고백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모든 행위와 관습을 멀리하고,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영광을 생활에 나타내기로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이 포함되었을 정도다. 과거 말라위의 선교역사를 비판적으로 반성하고 성찰해서 기독교인 80%에 달하는 말라위의 현대선교가 더욱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2. 미국 가정폭력핫라인(National Domestic Violence Hotline)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분당 20명이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었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19,000건 이상의 가정폭력 문의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 4명 중 1명, 남성 10명 중 1명은 부부관계에서 심각한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학대란 친밀한 관계에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강압적 행동 패턴을 말한다. 따라서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정서적, 언어적, 재정적, 성적 및 영적 학대를 포함한다. 가정폭력핫라인은 학대와 폭력은 기독교인이 보여야 할 사랑의 삶과 정반대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렇지만 배우자에 대한 학대는 비밀리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종 공개하지 못하고 숨기거나 가해자들의 위협 때문에 더욱 침묵을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 학대 피해자 중 일부는 학대자들이 속이기 쉽고 소심한 아내를 찾기에 가장 좋은 곳인 교회에 위장 신자로 들어와 결혼 후에 학대를 가했다고도 말했다. 가정폭력핫라인은 교회만이 가지는 특별한 기회를 잃지 말고, 결혼 전 상담을 통해 학대자들의 행동 패턴을 찾아 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예비 부부 세미나와 같은 충분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신앙 공동체가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안전과 치유를 찾는 울타리가 되도록, 학대 피해자들이 사랑과 지지를 받고 속히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3. Z세대(1996년-2010년 사이 출생)를 구성하는 젊은이들은 탈기독교 사회에서 성장하고 있다. 베다니국제대학교에서 리더십과 선교를 가르치는 졸린 엘를라허(Jolene Erlacher) 박사는 Z세대를 선교에 참여시키는 것이 교회들에게 중대한 도전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들을 격려하고 준비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전략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오늘날 젊은이들이 선교에 참여할 때 계속적인 지원과 장기적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는 재정적 투자뿐 아니라 코칭과 제자도 과정과 같은 멘토링도 포함한다. 둘째, 개교회와 기관, 조직들이 협력하여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신학교와 교회, 선교단체들은 종종 적은 수의 젊은이를 두고 경쟁하게 되는데, 단체 입장이 아니라 젊은이들 입장에서 그들이 하나님의 목적에 가장 적합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포스트기독교 사회에서 모든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제자도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현대의 많은 젊은 기독교인들은 종종 영적, 성경적 성숙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경공부와 정체성 확립, 상처 치료, 성과 도덕 윤리 확립, 건전한 자기관리 등을 배우고 훈련하게 해야 한다. 넷째, Z세대로부터의 존경과 신뢰는 직함, 직위 또는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관계를 통해 얻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에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Z세대 젊은 기독교인들이 앞으로의 선교를 이끌어가는 주축이 되기 위해 영적으로 성숙해지고,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이들을 선교에 참여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뒷받침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4. 10월 5일 유엔개발프로그램(UNDP)의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을 점령한 지 1년 만에 아프간은 경제적 붕괴뿐 아니라 인도주의 지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계단식 위기에 휩싸였다. 아프간의 경제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80억 달러의 해외자금 동결로 국내총생산(GDP)이 40% 가량 줄어들었다. 식량 빈곤을 피하는 데 필요한 생활 필수품 비용은 35% 상승했고, 거의 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COVID-19 전염병, 지진과 가뭄의 영향 등이 겹쳐 아프간 국민들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UNDP는 현재 아프간 인구의 72%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는 이 수치가 97%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아에 대한 중등 교육에 대한 접근 제한과 여성의 이동성과 경제 참여 제한으로 사회 갈등도 커지고 있다. UNDP는 여성의 노동 제한으로 최대 10억 달러 또는 GDP의 최대 5%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UNDP 아시아태평양 국장 칸니 위그나라자(Kanni Wignaraja)는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는 아프간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고, 교육으로부터 시작하여 고용과 임금에 있어서도 동등한 기회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UNDP는 지금까지 34,000명의 여성 소유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고, 올해 말까지 50,000명의 여성 소유 기업에 지원이 닿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UNDP의 대표인 아힘 슈타이너(Achim Steiner)는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다가오는 겨울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구호가 계속되고, 탈레반 정권이 경제 회복을 위해 힘쓰고, 아프간 국민들이 기아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
5. 10월 14일 터키 북부에 위치한 아마스라(Amasra) 탄광 폭발 사고로 41명이 사망했다. 20시간에 걸친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실종된 마지막 한 사람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종료되었다. 폭발 당시 탄광에는 110명이 작업 중에 있었고, 폭발로 갱도를 둘러싼 암석이 무너져 내리면서 광부들은 지하 300m 갱도에 갇히게 되었다. 다행히 광부 58명은 구조되었지만, 41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폭발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현재까지는 폭발성 혼합물을 만들어내는 메탄가스에 의한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 아마스라 시장 레카이 카키르(Recai Cakir)는 신속히 구조에 성공했지만 살아남은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2014년에도 서부에 위치한 소마(Soma) 탄광 폭발로 301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다. 생존자의 치료와 더불어 사망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책임있는 사과가 이루어지고, 사고원인과 대책이 잘 강구되어 앞으로 이러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6. 유엔은 10월 1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 위치한 시테 솔레일(Cité Soleil) 지역의 빈곤 수준이 통합식량안보(IPC) 5단계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5단계는 급성기아(레벨 3), 비상단계(레벨 4)를 넘어서는 재앙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아이티에는 47,000명이 3단계 이상의 급성기아 상태에 놓여 있고, 이 중 19,000명이 재앙 수준인 5단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시테 솔레일 지역 인구의 65%가 최빈곤층으로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있다. 아이티는 무장 단체들이 수도 전역을 통제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폭력이 증가하고 있고, 주민들은 직장에 가기조차 힘들어졌고 여러 가지 서비스에 접근하는 길마저 잃어버린 상태이다. 인플레이션은 33%까지 올라 음식과 생활 물가는 치솟았고, 휘발유 가격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더해 10월 2일에는 콜레라 환자가 다시 발생해 지금까지 357건의 의심 사례가 접수되었다. 이중 절반 이상이 14세 미만 어린이로 나타났다. 유니세프 아이티 지역대표인 브루노 마에스(Bruno Maes)는 콜레라에 걸린 사람의 3분의 1이 5세 미만 어린이라고 밝히면서 아이티의 위기는 점점 더 어린이의 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2022년에 아이티의 수도 중심으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긴급지원을 한 세계식량계획(WFP)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아이티의 회복과 위기 대응을 위해 1억 5백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고, 농가 지원과 식량 공급에 힘을 쏟고 있는 식량농업기구(FAO)도 47만 명 이상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에 3천 3백만 달러의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폭력과 불안에 휩싸여 있는 아이티 사회가 안정을 이루고, 재앙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는 아이티 국민들이 국제 사회의 도움과 협력에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7. 걸프만 지역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은 아시아인이 대부분이지만 점점 더 많은 수의 동아프리카인들이 이주해 오고 있다. 2021년에 87,000명의 우간다인이 정부의 노동이민 정책에 따라 중동에서 일자리를 찾았고, 케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다.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에티오피아인과 에리트레아인들이 홍해를 건너 중동으로 들어와 일하고 있다. 그런데 걸프만 국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들이 인종차별과 학대,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에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필리핀 가정부보다 우간다 가정부는 600리얄(150달러) 정도 적게 받는다. 두바이의 건설현장에서도 인도인보다 우간다인들의 급여가 더 적다고 한다. 여성 노동자들은 상사들에게 강간당하기도 했고, 2021년에 28명의 우간다인이 중동에서 일하다가 사망했다. 노예종식을위한글로벌기금(Global Fund to End Modern Slavery)이 2020년 걸프만 지역에서 일했던 케냐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9%가 학대를 받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중에 여권 압수가 90%로 가장 높았고, 임금 지급 보류, 불법적인 시간외근무, 식료품 착취, 물리적 폭력과 성폭력이 뒤를 이었다. 걸프만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이주민권리(Migrant-Rights)의 바니 사라스와티(Vani Saraswathi)는 고용주의 허락 없이 직장을 떠날 경우 거의 대다수는 불법으로 간주되어 추방당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학대와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들은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고향으로 돌아가 땅을 사거나 가게를 여는 소박한 꿈을 꾸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중동 국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고용주들로부터 당하는 학대와 폭력이 근절되도록, 또한 이주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되도록 기도하자.
8. 2017년 미얀마 북부 라카인(Rakhine) 지역에서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대량 학살, 강간, 방화를 자행했고, 거의 75만 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유엔은 2022년 현재 30만~35만 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에 남아 있고, 이 중 28,000명은 시트웨(Sittwe)에 있는 강제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이 수용소에서 로힝야족은 대피소 한 칸에 11명의 가족들이 살아갈 정도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지난 5년 동안 몬순과 홍수로 심하게 훼손되기까지 했다. 의료 혜택은 응급 상황에서만 이루어지고, 여행이나 이동을 하려면 허가증을 발급받고도 수많은 검문소에서 군인들에게 뇌물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구호 단체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에 따르면 수용소 내의 아동 사망률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또한 수용소 밖에서 살고 있는 로힝야족의 상황도 이에 못지 않다. 이들은 시트웨 종합병원 진료 허가를 거의 받지 못한다. 허가 구역 외 통행 금지, 오후 6시 이후 통행 금지, 공공장소에서 5명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제한 조치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규칙을 위반하면 군인에 의해 즉시 구타당하거나 구금된다. 언제 수용소 밖에서 생활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모하메드(익명)는 “수용소에서의 생활이 감옥보다 더 나쁘다”고 말한다. 로힝야족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되찾고, 피난을 떠난 로힝야족들이 하루속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얀마의 정치‧사회가 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9. 10월 11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분쟁, 기후 위기, 세계 경제 침체에 대처해 오면서 아프리카에서 기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기아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아프리카의 약 2억 7,800만 명이 굶주림에 빠졌으며, 이는 2019년 이후 5,000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추세에 따르면 2030년에는 기아 인구가 약 3억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FAO 사무총장인 하일레 가브리엘(Haile Gabriel)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외부적 요인에 대처할 회복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백만 명의 생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인 Action Against Hunger는 경제 상황 악화로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에서 인도적 지원의 필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 적십자의 프란체스코 로카(Francesco Rocca) 회장은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과 사헬(Sahel)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기아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지원과 함께 근본적으로는 아프리카에서 자급자족 가능한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장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의 조세파 삭코(Josefa Sacko) 농업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44%의 밀을 수입하는 아프리카는 외부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미래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식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아와 빈곤에 처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적실한 원조와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며, 장기적으로 아프리카의 자급자족을 위한 식량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10. 파키스탄의 홍수에서 시베리아의 산불에 이르기까지 기후 위기의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유엔은 식량 안보와 세계 안정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위기에 국가가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기후 예측 경보 시스템을 갖추라. 폭염이나 홍수에 대한 24시간 경보시스템은 후속 피해를 30%까지 줄일 수 있고, 방글라데시는 조기 경보 덕분에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년 동안 100배 감소했다. 둘째, 생태계 복원 시스템을 갖추라. 도시에 숲을 복원하면 냉방 효과를 올릴 수 있고 무분별한 삼림 벌채를 막으면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셋째, 기후 탄력적 인프라를 갖추라. 초기 비용은 더 들지만 탄력적 인프라 자산은 수명 주기를 연장시키고 안전성을 높여 결국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넷째, 물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관개 시설 투자를 늘려라. 2030년에 2명 중 1명이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 분배, 처리, 재사용 및 순환에 이르기까지 수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빗물 집수 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다섯째, 통합적 장기 전략 및 정책을 세우라. 수십 년간의 기후 재난 취약성 평가를 토대로 국가 미래에 대한 투자, 규제, 변경 등 정부 주도의 통합적 정책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기후 위기를 각 국가들이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최빈국들이 기후 재난으로 더 큰 고통을 받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협력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11. 10월 7일, 태국의 한 유치원에서 전직 경찰관의 총기 난사로 어린이 23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살인범은 지난해 마약 혐의로 해고된 34세의 전직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그는 우타이사완(Uthai Sawan)에 위치한 유치원을 찾아가 학교 관계자 5명을 총으로 살해한 뒤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강제로 들어갔다. 그후 임신 8개월인 교사 한 명을 포함하여 많은 어린이와 선생님을 칼로 찔러 죽였다. 이 범인은 전날 마약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바 있으며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다가 난동을 일으켰고, 돌아와 자신의 아이와 아내까지 살해한 다음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태국 정부는 전국에 조기를 달아 추모할 것을 명령했고, 총리 또한 직접 이곳을 찾아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위로했으며, 정신 건강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야당인 푸타이(Pheu Thai)당은 마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오지 않은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최근 태국과 라오스와 미얀마 등지에서는 메탐페타민이라 불리는 정제된 알약과 같은 마약 공급이 급증하고 있어 이로 인한 대응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태국 정부가 마약 범죄와 총기 범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12. 최근 중국 곳곳에서는 가정교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9월에 한 가정교회는 사회단체 관리에 관한 규정과 불법단체 금지에 관한 조치를 위반한 명목으로 폐쇄되었다. 산시성 린펀(Línfén)시에 위치한 언약교회는 8월 19일에 신도 70명이 야외 모임을 갖던 중 경찰의 급습으로 모든 사람들이 수색을 받고 핸드폰을 압수당했다. 일부 신도들은 집까지 수색을 당했고 몇 가지 문서와 책을 압수당했다. 같은 날 누(Nu)족 기독교인 두 사람도 공안 당국에 의해 불법 집회 조직과 후원 혐의로 구금되었다. 8월 21일, 지린성 창춘(Chángchūn)시에 위치한 빛의집교회는 주일 예배 중에 경찰의 습격으로 목사와 장로 등 몇 사람이 체포되었고, 주일 모임은 강제로 해산되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신도 두 사람은 심장 쇼크를 일으켜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종교 탄압에도 불구하고 중국교회들이 견고하게 성장해 나가고, 신앙 때문에 어려움 당하고 있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참 평안과 위로를 경험하도록 기도하자.
13. 4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말하고 사용하는 아랍어는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언어 중 하나이다. 그러나 영어가 아랍 지역에 퍼지고 있고, 아랍어 교육에 대한 열악함이 더해져 가면서 아랍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아랍어에 능통한 전직 영국 외교관은 한 세기 안에 아랍어가 죽은 언어가 될지 모른다고 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전쟁과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아랍어 교육에서 멀어졌다. 바레인 사람들은 우리 스스로 언어를 지키지 못해서 아랍어를 잘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2017년 두바이의 여론 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걸프만 국가에서 영어를 아랍어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의 학자 알케트비(Ebtesam al-Ketbi)는 영어의 확산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까지 말한다. 2021년 세계은행(World Bank)의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에도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아랍어로 문장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했다. 또한 아랍어를 사용하는 나라별로 다양한 어휘와 구문, 억양을 가진 아랍어 방언들이 있어서 표준 아랍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데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랍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아랍 무슬림들이 사용하고 있는 아랍어에 담긴 세계관과 문화를 잘 이해하여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고 선교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14.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소속된 지하디스트의 테러와 전투로 올해 9월 중순까지 약 3,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숫자는 작년보다 벌써 3분의 1이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거의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과 터전을 잃고 쫓겨났다. 테러뿐 아니라 올해 부르키나파소에는 두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정국이 불안한 상태이다. 지난 1월, 정부 차원의 지하디스트 대응을 비판하던 다미바(Damiba) 중령은 군대를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켜 로흐 카보레(Roch Kaboré) 대통령을 끌어 내렸다. 그런데 9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미바 군부 정권을 내쫓고 새로운 군사 정권이 들어섰다. 지난 10월 1일, 이브라힘 트라오레(Ibrahim Traoré) 대위가 이끄는 군대는 다미바 임시 대통령의 토고 망명을 허락하고, 2024년까지 군부 정권의 민간 이양을 약속하면서 쿠데타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트라오레 대위는 연말까지 과도정부 지도자를 뽑고 자신은 군정 지도자의 역할만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10번의 쿠데타를 겪은 부르키나파소는 빈곤율 50%를 넘는 빈곤 국가 중 하나이다. 10월 7일 유엔개발계획(UNDP)은 전 세계적 물가 상승으로 부르키나파소에서 빈곤선(Poverty threshold)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장 세력의 테러와 군부 쿠데타로 불안함 속에 있는 부르키나파소가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고, 피폐해진 국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15. 최근 9월과 10월 두 달 사이 세계 곳곳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가 더 뜨거워짐에 따라 8월 파키스탄 홍수 이후에도 동남아와 호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까지도 엄청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9월부터 지금까지 1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36개 주 중 최소 18개 주에 영향을 미쳤고, 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0월 초, 호주 남동부 전역에 폭우가 내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고, 올해만 홍수로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는 기록상 가장 습한 해를 경험했고, 멜버른에는 10월 7일 한 시간 동안 월 평균 강우량의 절반이 쏟아지기도 했다. 10월 중순, 비정상적으로 많은 몬순 비와 돌발 홍수는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를 강타했고,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떠났으며, 농경지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태국의 77개 주 중 59개 주가 홍수로 약 45만 채의 가옥과 10만 헥타르 이상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 중부에서는 홍수로 1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다낭 지역에서는 가옥 11,000채가 물에 잠겼다. 캄보디아 남부에서는 불어난 메콩강 강물로 인해 학생들을 태우고 귀가 중이던 배가 침몰하여 11명의 어린이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파키스탄을 방문했던 유엔의 구테흐스(Guterres) 사무총장은 “우리는 자연과 전쟁을 했고 자연은 파괴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기후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속히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16. 10월 19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이슬람 반군 단체 ADF(Allied Democratic Forces) 민병대가 가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마보야(Maboya) 미션병원을 공격해 수녀를 포함해 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DF 무장세력은 환자와 직원을 살해하고 마약과 의료장비를 훔친 뒤 병원에 불을 질렀다. 또한 수녀 2명을 포함해 몇몇 사람들이 실종돼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ADF 민병대는 기독교인이 다수인 콩고민주공화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해 여러 마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한다. 6월에는 마키사보(Makisabo) 마을 근처에서 차량 3대가 습격당해 1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10월 4일에도 카이나마(Kainama) 마을에서 기독교인 20명이 사망했었고, 특히 노르키부(Nord-Kivu)와 이투리(Ituri) 지방에서는 매일 ADF의 공격에 대한 보고가 들려오고 있다. 이번 가톨릭병원 공격은 ADF에 의해서 2012년 가톨릭 신부 3명이 납치됐던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즈음에 발생했다. 음바우(Mbau)의 가톨릭 교구는 이를 기억하기 위해 미사를 개최했고, 미사를 마치고 하루 만에 테러 공격을 당했다. 부템보-베니(Butembo-Beni) 교구의 대표 신부는 지금까지 테러와 핍박으로 수천 명의 신자를 잃었지만 하나님을 포기하거나 신앙을 게을리하지 말자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콩고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세력의 테러 위협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굳건하게 믿음을 지켜 나가고, 무장세력에 납치된 기독교인들이 안전하게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도하자.
17.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고 3월 4일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 통과로 러시아 군대에 대한 거짓 정보 유포와 러시아 연방이 추구하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있어 신뢰를 훼손하는 경우 처벌이 강화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천 명이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 정교회 신부 2명이 개정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명의 신부는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징역 또는 막대한 벌금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스베르들로프스크(Sverdlovsk) 지역에서 니칸드라(Nikandra) 신부의 첫 번째 재판은 10월 17일에 예정되어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Petersburg)에서 열리는 이오안(Ioann) 신부의 재판은 11월 14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니칸드라 신부는 이미 3월에도 그의 발언이 문제되어 행정법 위반으로 벌금 조치를 받은 바 있고, 이번에는 러시아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독립에 반한다고 지적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오안 신부는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서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의 전쟁 지원을 비판하고, 침략자들은 천국에 가지 못할 것이며 지금 러시아는 나치 독일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이 문제되어 체포되었고 현재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전쟁을 반대하는 두 신부의 재판이 정당하게 진행되고, 수많은 인명 피해와 상처를 남기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속히 멈춰지도록 기도하자.
18. 세계식량계획(WFP)은 오늘날 3억 4,500만 명이 기아에 가까운 상태라고 추산하지만 세계에는 이미 모든 사람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는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기독교 구호단체들은 현 시대에 있어서 식량 불안이 단순히 부족한 식량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은 비상 상황에서 사람들이 살아남는 데 필수적이지만, 생계와 안전, 건강 등 총체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기후 환경 변화로 인해 아프리카와 일부 아시아에서는 식량 상황이 나빠졌다. 때론 정치적 문제와 결부되어 안전과 운송의 문제로 식량 불안이 생긴다. 아이티의 폭력 사태, 예멘의 내전, 소말리아의 무장 충돌 등으로 인해 식량 원조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짐바브웨에서는 현물 원조가 도리어 지역 사회에서 물리적 싸움과 사회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기독교 구호단체들은 장기적 안목에서 기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월드비전(WorldVision)에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물 대신 현금이나 쿠폰을 지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구호단체 위주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대상자를 선정하고 물품을 분배한다.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Aid)에서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불안정한 날씨와 부족한 강우량에 따른 작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에 맞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Bread for the World의 대표인 조유진(Eugene Cho) 목사는 배고픈 상황에서 직접적인 구호가 중요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빈곤 국가들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서 기아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적시에 필요한 원조를 받고, 지역사회와 정부와 국제 사회가 협력해서 식량 불안의 문제를 해소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19. 최근 러시아가 주도해 합병안이 통과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Donetsk)주의 마리우폴(Mariupol)에서 9월 21일에 침례교 목사 부부가 복면을 쓴 무장 군인에 의해 체포되었다. 레오니드(Leonid) 목사와 그의 아내 타티아나(Tatyana)는 처음에 경찰서로 끌려갔고, 도네츠크 지역의 지위에 관한 국민투표가 끝나면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러시아 관리들은 목사 부부가 극단주의 활동에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교회와 집을 수색했고, 앞으로 있을 예배 모임을 차단하기 위해 교회를 폐쇄했다. 이 교회뿐 아니라 마리우폴에 위치한 다른 개신교 교회들도 강제 폐쇄 조치를 당했다.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던 마리우폴은 2022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친러시아 반군은 2014년 4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립을 선언했고,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까지 반군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거의 절반을 장악한 상태였다. 그리고 DPR 정부는 2018년 4월 종교법을 개정해 모든 종교 단체들이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에 등록하게 했고, 이를 거부하거나 등록 허가를 받지 못한 단체들의 종교활동을 금지시켰다. 체포된 목사 부부의 안전한 석방과 귀환을 위해서, 그리고 마리우폴을 비롯한 러시아 점령지들에서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도록 기도하자.
20. 올해 초 2월 풀라니 무장세력에 의해 사카바(Sakaba) 마을이 공격당한 뒤 발라틴(Valatine)은 그들의 손에 납치됐다가 탈출했다. 7개월이 지난 뒤 9월 5일 이슬람 무장세력은 또다시 이 마을을 습격했고, 14명의 소녀를 납치했다. 납치된 소녀들은 모두 기독교인으로 풀라니 세력은 이들을 이슬람교로 개종시키기 위해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 발라틴은 집과 학교에서 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8월에 데보라(Deborah)라는 친구는 이슬람에 대한 발언이 문제되어 폭력적인 폭도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수만 명의 기독교 학생들은 수년간의 종파 폭력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형편에 처해 있다. 빈곤으로 인해 학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것보다 안전상의 이유로 학교에 접근할 수 없는 이유가 더 큰 셈이다. 2014년에는 보코하람이 치복(Chibok)에 있는 한 학교에서 기독교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기도 했고, 2021년에도 카두나(Kaduna)에 있는 베들레헴 침례교 학교에서 120명의 학생이 납치당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풀라니 무장세력에 대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우고, 납치된 학생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기독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21. 짐바브웨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임신으로 인해 학교를 중퇴한 여학생들은 4,770명에 달했다. 짐바브웨에서는 빈곤과 가난에 몰려 어린 여학생들이 돈을 대가로 몸을 팔거나 조혼에 떠밀리는 일이 흔하게 벌어진다. 촐로쇼(Tsholotsho) 지역에서 Orphan's Friend를 운영하는 마흐랑가(Mhlanga)는 실제로 학교를 중퇴하는 여학생 숫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한다. 2020년 8월 짐바브웨 정부는 학교에서 임신한 소녀를 퇴학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교육법을 개정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다. 현재까지도 짐바브웨 여성의 3분의 1은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한다.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수업에 지장이 있었던 2021년에는 10대 여학생들의 임신 비율이 더욱 증가해 임신과 관련된 중퇴자의 누계는 5,985명으로 증가했다. 짐바브웨의 불라와요(Bulawayo) 지역에서 여아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NGO인 Girl’s Table의 설립자인 삼켈리소 츄마(Samkeliso Tshuma)는 가족들이 임신한 사실을 알자마자 소녀들의 학습을 중단해 버리기 때문에 임신한 학생들은 교사들과 상담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말한다. 때론 출산 후에 학업을 계속하려 해도 교육비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짐바브웨의 국민 상당수가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고, 2022년 상반기에 50% 이상의 어린이가 등록금을 내지 못해 학교를 그만둔 것을 감안한다면 임신하고 출산한 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짐바브웨의 여학생들이 빈곤에 내몰려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조혼에 내몰리지 않도록, 여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꿈과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2. 지난 9월, 퓨리서치센타(Pew Research Center)는 2070년까지 미국의 종교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 조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결론 중의 하나는 2020년 기준 미국 인구의 64%를 구성하고 있는 기독교인이 앞으로 50년 후에는 더 이상 다수를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의 나이에 기독교인으로 자랐던 미국 성인의 31%가 현재는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로 바뀌었고, 반대로 30세가 되기 전에 종교 없이 자랐던 미국 성인의 21%만이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라고 답변했다. 이 두 비율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수치로 환산하면 10대 후반의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기독교에서 무종교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15년 동안 미국 성인의 기독교인 비율도 78%에서 63%로 감소했다. 종교적 전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배경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기 때문에 확정할 수는 없겠지만 2020년 이후에 미국인들이 더 이상 종교를 바꾸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2070년에 이르러 미국에서 기독교인은 절반에 못 미치고 다수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미국 기독교인들이 지역 사회와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나가면서 복음의 열정을 잃지 않도록, 미국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3. 10월 6일,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그리스 서부와 동부 해안에서 이민자 보트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터키에서 출발해 에게해(Aegean Sea)에서 전복된 배에는 39명의 아프리카인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중 10명이 구조되고 17명의 시신이 수습되었지만 12명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그리스 서쪽 해안에서 좌초된 또 다른 배에서도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이라크와 이란,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리스로 가려던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80명이 구조되었고, 1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그리스 해역에서 구조된 사람이 2021년에는 600명 미만이었지만 올해에는 이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U 최남단 회원국인 그리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 빈곤과 박해, 전쟁의 위험을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는 이민자 행렬의 최전선에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그리스 이민장관 미타라치(Mitarachi)는 터키가 EU 합의를 위반하여 난민들을 그리스로 강력하게 밀어내고 있다고 비난했고, 에르도안(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은 9월에 있었던 유엔 총회에서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그리스의 억압적 정책이 에게해를 묘지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생계와 안전을 위해 고향과 고국을 떠난 난민들을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품고, 각 나라마다 적절한 난민 정책을 세워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4. 9월에 있었던 유엔 회의에서 인도는 파키스탄에 소수 종교에 대한 박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힌두교가 다수인 인도에서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 이러한 요청을 한 것은 파키스탄에서 힌두교도들이 다수의 이슬람교도들에게 박해를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인도 외교부는 지난 8월에도 파키스탄 정부에 이와 같은 요청을 한 적이 있다. 8월 20일 파키스탄에서 시크교도 소녀가 강제로 납치되어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건이 있은 후 힌두교도, 시크교도,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 종교자들에 대한 차별적 접근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반대로 인도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종종 힌두교인들에 의해 박해를 받고 있다. 특히 강제개종금지법이 주마다 통과되고 있어 이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무슬림에 대한 탄압과 폭력적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두 나라의 종교 갈등은 1947년 인도에서 파키스탄이 분할되었던 오랜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종교적 갈등으로 지금까지 3번의 분쟁 사태에 휘말렸고, 지금도 인도령 잠무카슈미르(Jammu and Kashmir)에서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종종 발생한다. 그리고 두 종교 간의 충돌로 인해 소수 기독교인들까지 중간에서 학대와 박해를 겪기도 한다. Bibles for the World의 존 푸다이트(John Pudaite)는 힌두교와 이슬람 세력 간의 경쟁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마치 십자포화에 휩싸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고 말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소수 종교에 대한 차별과 박해를 중단하고, 특별히 인도와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이 핍박과 박해의 위험 속에서도 신앙생활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5. 최근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미국 개신교 목사들이 정신 질환을 가진 성도들과 얼마나 많이 만나고 있는지, 교회는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대다수의 목사(54%)는 교회에서 우울증과 성격 장애 또는 정신분열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교인을 최소한 한 명 이상 알고 있다고 말했고, 교회에서 정신 질환 환자를 6명 이상 경험했다고 말하는 목회자도 18%에 달했다. 그런데 우려되는 것은 교인을 상담하는 목회자들 자신도 정신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2014년의 연구와 비교하면, 2021년에 목회자들이 정신 질환을 겪었다고 말하는 비율은 23%에서 26%로 증가했다. 진단을 받은 비율은 12%에서 17%로 더 많이 증가했다. 특히 45세 미만의 목회자들 중 37%가 어떠한 형태로든 정신 질환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우울증이 급증한 것과 더불어 목회자들의 상담 비율도 증가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교회들은 성도뿐만 아니라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치유의 장소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8%는 자신의 교회가 전문가 그룹과 연결되어 있다고 했고,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가족들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도 40%에 달했다.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한 훈련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회의 비율도 2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 질환을 겪는 기독교인들이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목회자들 자신도 연약함과 질병을 숨기지 않고 적시에 치료받고 더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26. 10월 7일, 우간다 동부에서 두 명의 복음 전도자가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한 뒤 구타를 당하고 칼로 상해를 입었다. 43세의 로버트 오키아(Robert Okia)와 38세의 윌버포스 무텐가(Wilberforce Mutenga)는 부사키라(Busakira)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고 8명의 무슬림이 그리스도를 믿겠다는 고백을 들었다. 이후 마유게(Mayuge) 지역의 이쿨레(Ikule) 마을로 옮겨 복음을 전했지만 이들은 무슬림들의 공격을 받았다. 무텐가는 이쿨레 마을에서 두 번째 집을 방문한 뒤 무슬림들에 의해 둘러싸였고, 그중 한 사람이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라는 슬로건을 외치고 나서 구타가 시작됐다고 했다. 무텐가는 머리 쪽을 칼에 찔렸고, 오른쪽 무릎은 탈구가 되었다. 오키아는 무릎을 칼로 찔렸고, 갈비뼈가 탈골되고 얼굴에도 심한 부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이후 마을에서 쫓겨나 늪 근처에 버려졌는데 지나가는 목동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무텐가는 몸이 회복되면 다시 복음을 전할 것이기 때문에 항상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간다의 헌법과 법률은 종교를 전할 자유와 개종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우간다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12%를 넘지 않지만 동부 지역에 집중하여 살고 있다. 우간다 기독교인들이 핍박과 박해 속에도 복음 전도의 열매를 맺어가며, 치료 중인 두 명의 전도자들이 속히 회복되어 신실하게 주님의 사역을 감당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27. 10월 12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Minsk)에서 전통적으로 붉은교회(the Red Church)라 불려왔던 가톨릭교회가 폐쇄당했다. 9월 26일 성시몬헬레나(Saints Simon and Helena) 가톨릭교회의 별관에서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교회는 본당의 재산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교회는 강제로 폐쇄되어 모임과 예배를 금지당했다. 1910년에 지어진 이 교회는 소비에트연방 시대에 국가에 압수되어 지금까지도 국유재산으로 남아 있고, 시 당국의 관리를 받아 왔다. 그러나 2020년 7월부터 교인들은 월 임대료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붉은교회의 소유권을 교회에 돌려달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작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교회 전체가 봉인되어 예배를 금지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온라인 청원을 했고, 본당이나 교회 밖 마당에서 예배를 재개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노르웨이 인권단체인 Forum 18은 교회 건물 관리 책임이 있는 Minsk Heritage에 문의했지만 왜 교회 출입이 금지되었는지, 복원 작업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지역 기독교 단체인 Christian Vision도 화재 조사와 이후 처리 과정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교회에 내려진 조치에 대해서 시 당국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교회가 폐쇄되기 하루 전 자발뉴크(Vladislav Zavalnyuk) 신부는 교회 계단에서 기도하던 중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갔고, 교회 밖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교인들도 위협을 받았다. 벨라루스 정부와 시 당국에 의해 폐쇄당한 민스크의 붉은교회에서 예배와 모임이 하루속히 재개되고, 종교에 대한 계속적인 탄압과 감시에도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8. 10월 12일에 인권단체인 ADF International과 유럽의회개혁주의자(ECR) 모임이 협력하여 개최한 “튀르키예에서의 종교의 자유”에 관한 포럼 내용에 따르면, 지난 세기 동안 튀르키예의 정치적, 사회적 잔학 행위로 인해 튀르키예의 기독교 인구가 20%에서 0.2%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튀르키예에서 선교했던 마크 스미스(Mark Smith) 부부는 2020년에 국가 안보에 반하는 활동 명목으로 추방당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스(Open Doors) 선교회는 튀르키예 정부가 2020년부터 최소 60명의 외국 기독교 선교사와 그 가족을 추방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ADF International의 법률 책임자인 플레시스(Georgia du Plessis) 박사는 기독교 선교사들은 선교지로 돌아갈 수 없고, 정교회 총대주교청은 50년 동안 성직자를 제대로 훈련하지 못해서 튀르키예의 기독교가 위기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ECR 그룹의 루이슨(Ruissen) 의원도 튀르키예에서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파괴 행위가 증가하고 있고, 정부에 의한 교회의 간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전세계기독교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는 8월에 튀르키예에서 한 극단주의자가 3명의 기독교 지도자를 죽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 사건에 대해서 조사해 줄 것을 튀르키예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자체 통계로 99%가 무슬림인 튀르키예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종교 단체의 등록 조건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고, 기독교인과 유대인에 대한 증오 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종교 탄압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고, 남아 있는 교회들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복음의 열매를 맺어가도록 기도하자.
29. 10월 26일, 오픈도어스(Open Doors) 선교회는 최근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믿음을 지켜가고 있는 기독교인으로부터 받은 두 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가끔 중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를 통해 북한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북한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직접 편지를 받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오픈도어스 선교회는 두 통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세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30~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신실하게 신앙을 지켜가고 있다고 했다. 첫 번째 편지에는 코로나 팬데믹과 북한 정권의 박해로 인한 환난은 전쟁 상황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북한 교회와 신자들의 가정들은 날마다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두 번째 편지에는 여러 통로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음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사랑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경험하게 되고 뜨거운 눈물로 가득차게 된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우리가 처한 환난에 움츠러들지 않고, 삶이 힘들수록 요새와 같은 믿음으로 단련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오픈도어스 선교회는 두 통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북한 지하교회 신자들의 모든 삶에 하나님의 보호와 자비가 가득하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전염병과 박해 속에서 신실하게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들이 적절하게 공급되고, 날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하도록 기도하자.
30. 10월 초, 미국 기독교 매체인 Christianity Today는 인도의 벵갈루루(Bengaluru)와 첸나이(Chennai), 나갈랜드(Nagaland)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지도자 3명과 대담을 가지고 현대 인도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신앙과 전통 문화로 인해 만연한 이단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벵갈루루에 위치한 South Asia Bible College의 체리안(Jacob Cherian) 교수는 성경 문구를 그대로 적용(ex. 기독교 치료사가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었도다”를 적용해 치료함)하는 데서 오는 폐해와 화려한 번영 신학의 가르침으로 인해 신자들이 질병과 비극과 죽음에 용감하게 맞설 준비를 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첸나이에 있는 Christ Methodist Church의 시므온(John Simeon) 목사는 교인들의 60%가 성경과 힌두 신화를 동등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타문화에서 온 기독교를 열등하게 여기고 복음을 나누기 주저하거나 자신의 생활 방식에 편리한 것들을 종종 찾는다고 지적했다. 나갈랜드에 있는 North East Christian University의 종교연구센터 리치몬드(Samuel Richmond) 소장은 인도 교회가 내부적으로는 이단과 외부적으로는 박해와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는 뉴에이지 영성이 급속히 전파되고 있어 초월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안의 하나님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교회에서는 방언을 하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도 했다.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기초한 올바른 신앙관을 확립하고, 인도 문화와 관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기독교인에게 요구되는 생활 방식들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31. 10월 15일 테헤란에 있는 에빈(Evin) 교도소가 대형 화재로 피해를 입은 후 이틀 만에 2명의 이란 기독교인이 감옥에서 풀려났다. 화재가 수감자들의 석방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진술이 있지만 나사르(Naser)와 파리바(Fariba)는 형기를 다 마치기 전에 조기에 석방됐다. 가정교회를 운영했던 나사르는 국가 안보에 반하는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고 절반쯤 형기를 마친 상황이었고, 파리바 또한 같은 혐의로 체포돼 5년 형을 선고받고 10개월 동안 감옥에 있었다. 이란에서 지하교회와 가정교회는 반이슬람 활동으로 간주되어 가혹한 형벌로 처벌받는다. 또한 에빈 교도소는 수많은 언론인과 기독교인, 시위대와 활동가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0월 15일 화재로 교도소가 손상되어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지만, 2명의 기독교인의 조기 석방에 가족들은 기적과 같은 일이 생긴 것이라며 기도의 응답이라고 말했다. 감옥 생활로 허약해진 두 사람은 육체적, 정서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감옥에서 조기 석방된 두 명의 기독교인들이 빠른 시일내에 건강을 되찾고, 아직도 종교적인 이유로 감옥에 갇혀있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루속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