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전 산책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가다 신발 신고 계시는 정홍 씨를 봤습니다.
정홍 씨께서 산책 잘 하시지만 혼자서 가기에는 안전 상 우려되기에 동행했습니다.
정홍 씨께서는 척동빌라 주변을 산책하셨습니다. 가고 싶으신대로 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안전상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경로를 다른 쪽으로 가시게끔 부탁드렸습니다.
척동빌라 옆에 있는 교회로 가시고 밑으로 내려가셔서 주차장과 카페도 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척동빌라 건너편에 있는 버스 차고지로 내려가시려고 하셔서 손 붙잡았습니다.
당연히 정홍 씨께서 손을 뿌리치셨고 저는 놓아드리지 않았습니다.
재빨리 정홍 씨 앞으로 가서 마주보며 "내려가시는 건 위험하니 절대 안됩니다." 라고 설명하면서
두 팔로 X자를 만들었습니다.
말로 설명드려도, 몸짓까지 하며 설명드려도 정홍 씨께서 얼만큼 전해지는 건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정홍 씨의 의견에 무작정 반대할 수 없고 설명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대한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과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렇게 표현하니 정홍 씨께서 오셨던 길로 되돌아가셨습니다.
회복교회 청소
정홍 씨께서 회복교회에서 남자 화장실 청소하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하실 수 있는 만큼 청소하셨고
또 그렇게 하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회복교회 성도 노릇 잘 하십니다.
정홍 씨께서 청소하러 교회에 가셨기에 남자 화장실에 불이 안 들어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불이 안 들어오는 걸 구실로 박성일 집사님께 연락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홍 씨의 단골카페 '케틀온'
정홍 씨께서 자주 가시는 카페인 '케틀온'을 갔습니다.
카페에 가시면 디카페인 커피나 에이드를 주문하십니다.
단골카페에 들어가시니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평소에 자주 가시는 카페이시니 음료 사는 김에 '어머니와 누나에게 무엇을 선물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았습니다.
정홍 씨 대신 심부름하듯 카페 사장님들께 인사드리고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여 사장님께서는 선물의 금액대를 물어보셨습니다.
속으로 '헉'하며 생각도 못한 질문에 놀랐습니다.
일단 정홍 씨께서 전에 어머니께 선물해드린 정관장 선물세트가 생각나서 5만원 이하로 추천 부탁드렸습니다.
여사장님은 금액대를 듣고 조금 더 생각하고 답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문한 음료들이 나올 때
여 사장님은 손풍기를 말하셨고
남 사장님은 마카롱을 말하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어머니와 누나에게 드릴 선물을 추천받을 걸 구실로
평소에 카페 사장님들께 하지 않았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했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고 답해주신 카페 사장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은파호수 공원 산책
정홍 씨가 산책을 좋아하신 덕분에 요즘 은파호수 공원에서 자주 산책했습니다.
찾아보니 은파호수 공원의 수변산책로는 전체 8.56km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규모가 크니 여러 곳에 주차장이 있고 매번 다른 곳에서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물빛다리 광장 쪽에서 걸었습니다.
정홍 씨께서 원하시는대로 가보았습니다. 그래서 물빛다리도 건너보았습니다.
오늘은 점심 드시기 전에, 점심 드시고 외출하신 후에 산책하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산책 좋아하신다는 게 느껴지십니다.
햇빛이 적당히 내리쬐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정홍 씨께서 많이 걷고 싶으셨나봅니다.
2024년 7월 2일 화요일, 김동성
첫댓글 주차장과 카페에서 함께 있는 정홍 씨와 김동성 학생을 봤어요.
무슨 일로 같이 나왔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네요.
정홍 씨와 함께 산책하는 글에서
정홍 씨의 뜻을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당자사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회사업가의 뜻을 잘 설명하고자 하는 마음.
성의정심하여 돕고자 하는 마음은 분명 전달이 될거에요.
정홍 씨에게 종종 안내가 필요합니다. 매번 그럴 필요는 없지만 필요에 따라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있지요. 두 팔로 X자를 만들어 안내해주셨다니 정홍 씨가 정확하게 아셨을 겁니다. 정홍 씨의 몸을 함부로 터치하지 않고, 정홍 씨에게 무례하게 큰소리 내지 않고 부탁드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X자로 만든 팔'이 정홍 씨를 어른으로 보고 지원하려는 뜻을 분명하게 보여주네요.
올해 정홍 씨는 회복교회 남자화장실 청소봉사를 맡아서 하고 계시지요. 청소과정을 세분하면 정홍 씨가 하실 만한 일이 있어요. 그렇게 도우려고 하지요. 김동성 학생이 요령을 미리 숙지해 청소봉사를 도왔습니다. 정홍 씨의 일로, 정홍 씨가 주인 되게 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정홍 씨의 단골카페 부부 사장님께 인사드렸지요. 김동성 학생이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누나 선물을 여쭤봤습니다. '선물의 금액대'에서 '잘 묻기'를 떠올렸지요.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시지 않고 '선물' 하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추천해주신 물품이 두 가지였는데 기회가 되면 정홍 씨가 누나와 궁리해 선택해 봐도 좋겠습니다.
정홍 씨가 걸으시던 것보다 2배는 걸으신 것 같아요. 김동성 학생이 잘 지원하려는 뜻을 정홍 씨가 아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