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 변경과 관련하여
경연(庚衍)학당을 열고 제(政山)가 家苑선생과 합류하여 일한 지가 딱 10년이네요. 저와 家苑은 夫婦로서 1차적으로는 配偶者(배우자) 관계이지만 결혼 前에는 同志 관계였습니다. 포괄적으로는 인생 歷程의 同伴者인 셈이네요. 家庭史를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저희 부부의 인생역정이 私的인 것이라 하더라도 公的인 내용이 함께 얽혀 있어 널리 惠諒해 주시기 바랍니다.
家苑과 政山이 孔·孟과 儒學經傳의 道를 전파하는 것 자체가 公的인 것이고 저희 부부의 私생활이 토대가 되어 公的인 활동을 하니 저희 부부의 私생활에는 公的이 것이 內包되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유학경전 道의 하나인 先公後私의 실천에 있어 公私를 구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특이한 관계입니다. 가령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페나 블로그에 저희 부부의 산행과 숯가마찜질 장면을 가끔씩 게재해 왔습니다. 여기에 녹차마시기 등을 비롯해 저희 부부의 日常的인 활동은 家苑선생이 지치지 않고 강의를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家苑선생의 지치지 않는 長시간 강의에 놀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강의가 시종일관 막힘이 없이 물흐르듯 합니다. 제가 韓.中.日 한자문화권에서에서 발간된 관련 서적을 살펴보건데 한자와 유학경전 해설이나 강의에 있어 原理와 理致에 의거해 풀이하는 실력이 家苑선생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동영상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싫증을 내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데에는 家苑선생만의 이러한 탁월한 재능 덕분입니다. 이에 家苑선생 門下에서 5~10년만 꾸준히 제대로 공부하면 다른 곳에서 수십년 공부해도 터득하지 못하는 학문의 功業을 이룰 수 있습니다.
家苑선생의 지치지 않는 강의에는 체력이 한 몫 하기에 이 체력관리와 유지는 私的이긴 하지만 公的이기도 합니다. 「논어」의 제10편인 鄕黨(향당)을 보면 공자께서 먹고,자고,입고 하는 등의 사생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즉 道를 전파하는 ‘先生’의 경우 私생활과 公的인 활동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家苑선생의 私的인 장면을 게재한 데에는 그러한 연유가 있습니다.
家苑 유학경전 易解 총서
아무튼 지난 10년간 저희 부부는 配偶者이자 同伴者이자 同志로서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자부심도 생기고 보람도 느낍니다. 家苑선생의 강의 영역도 전국 단위로 확대했습니다. 올 초 강의실도 四大門안의 종로로 옮겼습니다. 동북방 변경에서 중앙으로 옮긴 셈입니다.
외부 강의의 경우, 2월에 충남공무원교육원(공주) 연수 프로그램에서 7시간의 특강을 했고, 3월에는 인천 남구청 평생학습관에서 10번의 특강을 시작했습니다. 4월에는 충남 아산시 중앙도서관에서 연말까지 진행하는 ‘동양고전 아카데미’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경북 군위에 소재한 간디문화센터에서 1박2일의 특강이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딱 10년만입니다.
序頭가 길어졌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제(政山)가 얼마 전에 집을 나와서 한달여 동안 전국 山行을 하였습니다. 12번입니다(아래 동영상 참고). 하루도 飮酒를 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도 몸무게가 5~6kg 감량되었습니다. 평상시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성과입니다.
무모하다시피 하지만 저 자신 특유의 방법으로 背水陣(흔히들 ‘벼랑끝 전술’이라 하는데 自律과 他律의 극단적인 일치점을 뜻합니다.)을 쳤기 때문입니다.
政山, 한달간 12곳의 山行 동영상
이 경험은 저에게 ‘自律과 他律’의 경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번 巡行(순행)에서 제가 가는 山 인근에 계신 카페 회원 분들을 몇 분 찾아 뵈었습니다. 군위, 익산, 계룡시, 강릉, 밀양, 양평 등입니다. 강원도 양구에서는 귀농 부부가 같이 동영상 공부를 하는데 하룻밤 묵기도 하였습니다.
이 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이 門下生으로서 또는 私淑하는 입장에서 진작에 家苑선생을 찾아 뵈었어야 하는데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찾아갔기에 예의상 하시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自律과 他律’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율적으로 찾아보게 하는 것과 강제적인 방식을 써서라도 타율적으로나마 찾아 보게 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제가 왜 이 문제를 제기하냐 하면 얼마전 카페에 올린 공지사항인 [간디문화센터 인문학캠프] 에는 “그동안 家苑선생을 인터넷으로만 접하고 직접 만나 보지 못한 문하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는 문안이 있습니다.
조회 수가 4백70여회인데 그렇다면 정식 회원인 160여명 중 최근 카페에 접속한 회원은 다들 읽어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6월2일 행사에 참여해서 문하생 간의 교류의 기회로 삼자는 내용의 댓글을 달은 회원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것 역시 저 자신으로 하여금 ‘自律과 他律’의 경계선을 어디까지 둘 것인가의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시기적으로 10년이 된데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카페운영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하는 문제로 던져졌습니다.
1) 애초부터 경연학당이 출판물을 관련자들에게 기증하고 아울러 동영상을 모두 공개한 것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孔·孟과 유학경전의 道를 전파하기 위한 것입니다.
2) 초창기에는 篤志家가 재정후원을 하여 營利를 추구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후 출판물 재고 처리 행사를 한 것은 경연학당을 통해 공부를 하신 분들이 얼마나 공부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삶과 인격이 변화되었다면 충분히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 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유료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道를 전파한다는 본래의 趣旨에 맞지 않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하실 것은 교재판매는 유료화가 아닙니다. 이 점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4) 동영상을 무료 개방하는 방침에는 변동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自律과 他律’을 어느 지점에서 설정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경연학당의 행사에 어느 정도 강제적으로 참여시킬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5) 그동안 카페회원으로 등록했다가 강제탈퇴당한 회원이 2천명하고도 수백여명입니다. 경연학당은 회원 수를 많이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춘추좌전정의 복사본
그동안 확대복사하여 제공한 명문당 발간 "備旨具解原本周易 乾坤"은 다시 출간된 것 같으니 시중 서점에서 구하시면 됩니다. 다만 家苑선생이 정리한 부록인 주역비교정리본은 "주역과 음양오행론"과 혹은 "주역대관"속에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경연학당 10년 주기와 변화된 상황을 맞이하여 카페운영 변경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본인이 家苑선생의 私淑 門下生으로 입장을 定理한 회원 분들에 限에서 카페를 개방할 것입니다. 다만 일반인들이 入門과정에서 家苑선생의 동영상 강의를 接할 수 있도록 일부 강의와 문집의 전면 개방은 유지할 것입니다.
이에 私淑 門下生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6월2~3일 간디문화센터의 숙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
# 「맹자 易解」 「시경 講解」 재고 처분 후원행사에 참여하는 방법.
# 향후 동영상 교재 구입방법은 家苑 선생과의 면담 혹은 통화(010-9655-3117) 이후 주문자 확인을 거친 뒤에 경연학당에서 거래하는 복사제본업체(010-3731-1862)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필요한 책을 복사제본업체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으시면 됩니다. 다만 현장강의 수강생이나 家苑 선생을 찾아오시는 경우는 경연학당에서 직접 교재를 보급합니다.
다만 30만원의 경연학당 출판물 저작권료는 경연학당(한자와 유학경전연구소) 계좌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의 책과 교재의 원본 파일이 복사제본업체에 있으니 필요한 교재는 위에서 언급한 방식대로 주문하면 됩니다. 복사제본비는 시중 가격보다는 저렴합니다. 택배비는 별도입니다.
경연학당이 복사제본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없습니다.
@ 「맹자 易解」 150권 「시경 講解」 70권 재고 처분 후원행사 「맹자 易解」는 당대 최고의 力作입니다. 한문 원서 공부하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한문 공부를 해야하는 한의사들이 많이 공부합니다. 소장 도서로도 가치가 있고 또는 다른 사람에게 품격있는 선물로 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1) 「맹자 易解」「시경 講解」,논어 大觀 복사본 교재」천자문 보론복사본 교재」 70세트 : 10만원에 발송해 드립니다. (2) 「맹자 易解」 「논어 大觀복사본 교재」 「천자문 보론복사본 교재」 80세트 7만원에 발송해 드립니다. 010) 9655 -3117로 주소,성함, 카페 닉네임이나 아이디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입금 계좌(기업은행) : 282-059913-01-011 예금주 : 이윤숙 (한자와 유학경전연구소) |
경연학당 카페지기 拜上
첫댓글 선생님, 안녕하세요?
까페 운영과 관련하여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坊坊曲曲에 '孔孟之道"'를 傳하기위해 담대한 願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지속하기위해 한달 동안 名山大川를 찾아다니면서 "審問之'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용의 ' 小川 川流' 처럼 선생님의 功業이 甲坼하는 그 날까지 응원합니다.
샘물처럼 끝없이 쏟아내는 열정적 강의에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추가로 외람된 생각이지만 온오프라인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선생님과 "師叔門下生"이 함께 하는 하루 산행도 " 不屑敎誨"가 될수 잇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산선생님과 가원선생님의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불교계에 몸 담고 있는 불자로서는 사서삼경은 외전에 해당 되지만
우리겨레의 모든 문화와 사상을 담고있는 사서삼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새로운 자기정체성의 확립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외래종교인 불교가 이땅에 들어와 뿌리를 내린것도 또한
이러한 민족성,풍토성과 합치되는 부분이 있기에 수용되었다고 봅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공부하는 동안 받은 감동과 놀라움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사숙하시는 분들이 서로 소통하는 장을 열어보는 것도 고려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사정이 허락하는 한 운영 방침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카페 공지를 보고 문의 전화를 주시는 學人들이 계셔서 알려 드립니다.
간디문화센터 家苑 선생님 초청 인문학캠프 참가자 모집 공지는 5월초에 할 예정이니
공지 내용에 따라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 감사합니다
시경 천자문 부탁합니다
맹자 역해와 논어대관 원본비지주역은 전번에 구입했습니다.
공맹의 도를 현대에 지성으로 펴시는 두분 가원 정산 선생님께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지방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늘 개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혼자서 동영상으로 공부하는 무주 시골목사 이훈하라고 합니다.
정산선생님과 가원선생님의 귀한 가르침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혼자 배우는지라 의지가 약하여 '他律'적인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고 공감합니다.
목회 일을 하는지라 간디문화센터 강의에 토요일만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할까요??
참가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스승님께 첫 인사를 그곳에서 드리게 되겠군요.^^
군위에 환경운동을 펼치시는 문창식선생님을 뵙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으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앞으로 배워가면서 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