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내 직관 경험담을 얘기해줄게! 난 다 짜릿했던, 다시 경험하고 싶은 그런 이야기들이야~ 그 전에 내 소개를 하자면, 동국대학교 수학교육과 21학번 이루다야! (경어체+카톡 말투로 써볼게 ㅎㅎ..!) 듣고 나면 너네도 하루쯤은 나같은 경험 해보고싶어질걸 ㅎㅎ~? 종강했으니깐 다들 학업에서는 그나마 자유로워진 상태겠지? 그러니깐 한번쯤 도전해보기에 더 과감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행
작년 2021년, 난 1학년이었지. 새내기에서 헌내기가 되기까지의 시간은 약 2개월도 안 남은 시점이었어! 난 사범대의 최고의 장점은 학점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도 꿈에 그리던 학교, 학과에 합격했으니 열심히 공부하자는 생각보다는 1학년 때는 경주에 없는,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즐기자는 생각을 가졌어. 그래서 비대면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에 올라왔지! 진짜 너무 좋더라고? 생각보다 더 좋았어. 사실 한강이나 어린이 대공원, 해방촌, 경복궁 등 몇 번 돌아다니다 보니 경주 시내나 황리단길과 별다를 거 없이 그냥 예쁘지만 비싼 인스타 감성 가득 카페나 식당,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 노래방 등.. 흔해지더라고. 근데 그냥 새로운 장소라는게 날 너무 설레게 했어. 서울은 정말 20대 때 있기 너무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해. 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청춘을 즐기기에는 너무 즐거운, 마땅한 곳이라고 생각해!! 지하철로 인천이랑 경기도까지 갈 수 있고, 여러 축제나 연극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말 다한 거 아니겠어? 경주는 땅 파기만 하면 문화재가 쏟아져 나와서 지하철은 꿈도 못 꾸거든. 그래서 나 경주에서는 혼자 버스 타는 것도 잘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이거는 내가 너무 부모님한테 의지해서 그런 거라는 거긴 해 ㅎ.ㅎ) 서울와서는 지하철, 버스 다 껌이 됐징 ㅎㅋ
아, 잠깐 다른 이야기로 새버렸네 ㅎㅎ 내가 오늘 해줄 이야기는! 시험기간 유독 급발진 행동이 잦아지는 내 이야기야~ 작년 2학기 때는 1학기 때보다는 그래도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 딱 학업만 제외하고. 운동을 시작했거든 ! 2학기 때 쉐어하우스에 들어가게 됐어. 근데 같이 살게 된 언니들 중 2명이 바디 프로필을 예약해서 다이어트를 빡세게 하고 있을 때 내가 들어가게 된거야. 그래서 들어가고 삼일 뒤에 무작정 언니들을 따라 헬스장을 가고, 피티라는 걸 처음 받게 됐어 ㅋㅋㅋ 엄청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그때는 그냥 언니들이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랑 다이어트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급발진으로 카드를 긁었지. 어우, 생각보다 많이 비싸더라고?! 그래서 통장에 돈이 부족해진 걸 보고 다음날 바로 알바를 구했어. 학과 단체 톡방에 마침 학원 알바 모집이 떴더라고? 엄청 대박적인 타이밍에, 날 위한 알바라고 생각해 바로 연락해서 다음날 면접 보러 감. 바~~로 붙어버렸지 ㅎ.ㅋ 나니깐~ 이렇게 갑자기 열심히 살게 된 나에게 학업까지 병행하는 건 무리였어..(전혀 무리 아님. 하라면 할 수 있지만 그냥 핑계삼아 안 한거였지 뭐. 근데 후회는 안해~ 2학기 때의 삶은 너무너무 재밌었고, 몸도 건강해지고, 돈도 버니깐 마음까지 너무너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더라고 !!! 그래서 약간 우울할 때는 운동을 다니거나, 알바를 시작해보는 거 추천해~!) 그랬는데 가끔씩 부모님이나 등록금이 생각나면서 그래도 학사경고는 받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 심지어 절대평가할 때였으니깐..! 그래서 약 2주 정도 전부터? 준비했던 것 같아. 수업을 안 들으니 밀린 사이버 강의는 넘쳐났고, 그런 상황에서 내 목표는 강의 다 들으면서 1회독은 하고 들어가기였어!! 이런 목표를 세운게 너무 당연할 수 있지만 난 지금봐도 이 때의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한 과목만 있는게 아닌데 6과목을 .. ㅋㅋㅋㅋㅋㅋ 뭐 다 자업자득이긴 하지망..헿
1) 급발진 인천행 at the 시험기간
음.. 두 문단이나 다른 이야기로 새버렸네 ㅎ.ㅎ 근데 저것도 최종적인 경험을 얘기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해줘~ 이제 진짜 얘기해보자! 12월 7일이 기말 첫 시험이었고, 이 날은 12월 3일이었지. 그니깐 기말 첫 시험 4일 전! 내가 화수목이 학원 알바였고, 금공강이라서 금토일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날이 3일이나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12월 3일, 금요일에 너무너무너무 심심하더라고? 뭐랄까.. 놀고 싶은 심심함이 아니라 그냥 새로운 장소를 가고 싶었고, 새로운 장소를 가서!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기분 좋게 공부하고 싶었어. 그래서 떠났어! 인천으로~~ 내가 아까 한 말 기억하지. 서울이 좋은 점 중에 교통! 인천까지 지하철 한번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 거기 마침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었거든! 그래서 친구한테 바로 연락을 했지. 나 인천 한번도 안 가봤는데 너도 시험기간이니깐 같이 밤새지 않을래~? 라며 연락을 했더니 친구가 자기도 좋다는 거야!! 그래서 얼른! 세수하고 양치 도구랑 책, 노트북 챙기고, 편한 체육복, 목도리, 롱패딩 입고서 얼른 지하철을 타러 갔지. 1시간 20분이면 가더라고 ?! 가자마자 일단 야식을 조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4시간 스터디 카페를 찾아봤어. 아직 코로나 제한이 막 풀릴 때는 아니어서 좀 찾기 힘들었는데 겨우 찾아서 간 스터디 카페 주인 아저씨가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이 몽글몽글 ㅠㅜ 너무 좋아씀. 게다가 사람이 우리 둘 뿐이었어 !! 그래서 다른 방에 있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다 한 5시~6시 쯤 되니깐 정신이 멍해지더라.. ㅎ.ㅎ 진짜 그냥 카페인 때문에 잠은 안 오고 깨어있지만, 말짱한 상태로 깨어있는게 아니라 멍한 상태.. 아는 사람은 알거라 믿는댜.. 그런 상태로 2시간 있다가 앞에 국밥집 연 거 알자마자 튀어갔다. 그래서 국밥먹고 친구랑 헤어져서 서울왔는데 진짜 너무 재밌더라고. 쭉 남을 기억이야. 친구도 마찬가지였는지, 5일 뒤, 12월 8일에 같이 스카가서 밤샘하자고 연락와서 이번에는 친구가 왔으~ 찾아보니깐 우리 학교 쪽에는 없고 신촌에 있길래 같이 가서 밤샘했다. 역시 서울에 대학교 주변이라 그런지 인천 스카보다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 어쨌든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어. 딱 가겠다고 다짐하고 준비할 때가 제일 설레더라. 너네도 한번쯤 이런 경험 해봤으면 좋겠어욤~! 이런 건 평소에도 좋지만 시험기간 같은 때에, 갑자기! 가고 싶은 마음에 가는게 찐이라는 것도 기억해두면 좋겠슴미당 !
2) 내 생에 첫 응급실.
이번 이야기는 20살 인생 처음으로 119 불러서 구급차에 실려간 이야기를 해줄게. 학원 알바를 마치고 집오니깐 11시 반 정도였어. 그 날 학원에서 약간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서 얘기할 데가 필요한 거야. 그래서 간단하게 간식먹고 같이 사는 친구랑 청계천 가서 막 걸으면서 내 이야기를 해줬거든? 그러다가 좀 많이 걸은 거 같아서 중간에 벤치에 앉아있다가 다시 돌다리 건너려고 하는데 발을 삔거야. 그래서 너무 웃긴에 아프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야 ㅋㅋㅋㅋㅋ 근데 웃는다고 몸 들썩거리니깐 발목에 그대로 전해져서 너무 아프고.. 웃긴데 웃지 못하는 상황..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러다가 친구가 부축해준다 했는데도 못 일어나겠는 거야. ㄹㅇ 걍 못 걷는 거보다 일어나지를 못하겠어서 ‘와.. 진짜 제대로 망했다.’ 생각 들고 그래서 친구가 바로 119 부름. 덕분에 첫 구급차타보고, 응급실 감 ㅎ.ㅎ 응급실.. 굉장히 비싸더라구요.. 아쥬,, 그래씀미다..
3) 여행가기 3시간 전, 기차표 끊다 !
너네는 당일에 여행 계획없이 그냥 기차 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놀러가본적 있니~? 난 있엉 ㅎㅋㅎㅋㅎㅎ 이것도 거의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지 ! 난 1학년 2학기 종강하고 아는 언니가 연락와서 자기 오늘 여행가는데 같이 갈래? 라고 한마디 하자마자 어, 갈래! 하고 언니는 이미 가있다길래 나도 얼른 준비하고 가능한 시간에 기차 끊어서 바~~~로 내려갔당. 그렇게 급발진으로 여행가서 1박 2일로 있다왔다. 너무 힐링되고 재밌는 순간이었다. 정말 그 날 계획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건 진짜 좋은 마인드인 것 같아서 남기는 말이다. 내가 힘들 때마다 이 생각으로 괜찮다며 넘기는데 ! “그래, 내가 이렇게 힘든 건 그냥 힘든게 아니야. 나중에 선생님이 됐을 때나, 교생나갔을 때 애들한테 들려줄 이야기 거리가 많아지는 거지! 오히려 좋아~~” 라고 생각하고 넘겨. 한번 시도해보길 ! 그럼 훨씬 괜찮아지고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넘기는 것도 엄청 쉬워지거든 ㅋㅋㅋㅋ
첫댓글 시험기간에 급발진 인생을 살아가신다는 제목을 보고 저도 공감돼서 글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저도 나름 즉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응급실을 간 경험도 없고, 당일에 갑자기 여행을 가게 된 경험도 아직 없어서 앞으로 직관모델을 생각하며 더욱더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