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마다 관심사에 따라 다르겟지만 내경우 하노이시내 관광은 왔으니까, 온김에 둘러보자는 마음이 더컷던게 솔직한 표현이다. 그래서 도착하던 날 대성당하고 호안끼엠 둘러보고 다음날 비코들려서 오페라하우스, 역사박물관, 혁명박물관, 그리고 점심(인도차이나식당 1시간 걸려 걸어서 찾은곳)먹고 문묘, 호치민박물관 코스로 애데리고 걸어서 도는데 6시간이 채 안걸렸다. 사진찍고 쭈욱 걷기다. 문묘와 역사박물관만 입장료(울아이는 공짜) 내고 둘러보고 나머진 사진만 찍고 지나 가기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처럼 박물관 뭐 이런거에 관심이 없는 여행자라면 하루정도의 일정으로 시내관광을 계획해도 무리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거다. 난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떠이호수 커피숍에서 두시간 놀며 쉬며 했으니까. 주변에 진국사도 있었으나 패쑤하고 다시 걸어서 시내로 들어와 퍼24에서 저녁먹고 비코에서 짐 찾고 역으로 갔다.
↓라오까이로 나를 데려갈 열차 SP2(비행기 편명 KE 301같은) 이다. 비코트래블에서 라오까이 왕복 1인당 55$(4인 1실 소프트베드)에 출발 10일전 예약했다. 물론 요금에 따라 하노이 시내에서 역까지 교통비 사파에서의 숙소 투어 모든게 포함된 상품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내경우에는 가능하면 모든걸 직접 해보구 싶어서 표만 샀고 투어비도 결과적으로 많이 저렴했다. 이열차 여행이 우리 딸아이에게는 이번 여행의 최고 순간이기도 하다. 언제 열차 침대칸 타고 자면서 아홉시간 가 보겟는가. 우린 셋이니까 나머진 일본인 처자 한명이 동승했는데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내 윗자린데 오르 내리면서 내 침대 절대 안밟더군. 비코 사장님이 불러준 택시비는 미터기로 정확히 30000동나왔다.
베트남 역에는 기차타러 역구내 이동하는데 우리처럼 지하도나 뭐그런 안전시설없이 철로위로 그냥 걸어간다. 그러다 기차지나가면 기차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 지나가는 뭐 그런식이다. 재미있는 광경이다. 또한 기차역 대합실 화장실도 돈받는다 2000동인 1000동인가 기억이... 또한 열차 출발전과 도착전에는 열차내 화장실문이 잠기니 유의 하시길 새벽에 유럽여인 하나가 화장실 문잡고 해멜때 나의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 Arrival time~closed.팔로 X자 그리며 말이다. 씩 웃더군ㅋㅋㅋ
↓예상보다 일찍 8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라오까이 역이다. 출발전 조사한 것들에 비해 여행사정이 많이 좋아진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또한 개별여행자의 경우 역앞에서 사파로 이동시 버스기사와 실갱이 한다는 글을 보고 약간의 걱정도 하였는데 기우였다. 역 나오면서 표받는 곳에서 역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제복입고 사파행 버스표를 판매한다 30000동이라 가격표 표시하고 말이다. 여기서 표사고 옆에 있는 안내원 따라 가면 된다. 난 모르고 간 정보라 망설이다 제복을 믿고 구매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들었다. 단 다른건 사파성당 앞에 하차가 아니라 버스기사와 연결된 호텔앞에 내려준다는 점인데 싫으면 그호텔 안가도 상관은 없다. 아래 사진은 돌아 오는날 찍은 역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파여행자의 좌표 중심점이 되는 사파교회다. 이곳을 중심으로(내생각) 많은 숙소와 식당 시장이 자리잡고있다.
내가 이번 여행에 사파에 온이유를 들자면 인터넷 어느 여행기에서 읽은 이글이다 "아무리 물적 환경이 척박하다고 하더라도, 연꽃처럼 피어나는 아이들의 미소는 어른들이 뛰어넘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우리 모두 받은 선물일텐데, 여러분은 어디다 놔두고 오셨나요?? 거듭된 좌절과 세상살이 피곤 속에 묻혀 버렸다면 다시 꺼내고 싶네요"
그렇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 뭐 그런게 보고싶었다. 그리고 내 어릴적 울집 마당 들마루에 누워 보았던 밤하늘 가득한 너무나 반짝이던 별이 그리워 이곳에 가면 그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작년 코타갈때 키나발루 산에서 보기를 원했던 그 별들을.....(어릴땐 그게 그리도 멋진건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버스기사가 내려준 호텔앞에서 젊은총각의 꼬심을 왠지 껄적지근해서 뿌리치고 다른 숙소를 찾아 아무것도 안보이는 안개속을 걸어오다 아리따운 아가씨의 속삭임에 따라간 사파에서의 호텔(베트남에선 돈받고 재워 주는데는 다 호텔 이라한다) 이다. 15$부르는 가격을 10$로 깍아서 핫샤워에 조식포함(바게트+잼or버터+커피)으로. 사진상으론 무난하다 실제로도 불편한점은 없었다. 화장실창에 유리가 없다는점(한겨울에 가면 동사할수도 있다), 화장실문에 잠금장치가 없어 샤워시 문이 빼꼼히 열린다는 점을 빼곤(우린 가족이니까ㅋㅋㅋ). 이집엔 더 싼방도 있다 5$짜리방 눈높이 까진 안이 안보인다 그래서 빨끝을 들어 올렷다. 침대위의 두남녀가 많이 놀라다군 난 너무 놀라서 도망쳤다. 그래도 우리방 앞에는 넓직한 발코니도 있고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안개도 멋지긴 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트랙킹과 박하투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니 있단다.(사실은 이집에서 진행하는건 아니고 소개만 하여 주는거지만). 라오짜이 5시간 트랙킹 점심포함 1인당 10$, 박하투어 점심안주고 12$ 듣던거에 비하여 적당한 가격인것 같아 OK하고 일단 8시에 출발하는 트랙킹 30$ 게산하고 주변에 식당 있냐고 물어보니 잠시 눈을 굴리더니 뭐가 먹고 싶으냐기에 Stirred Fried rice하니까 자기가 해준다 한다 1인분 20000동에. 그리고 언니 이름 뭐냐니까 "왠"이라 부르랜다. 그러나 알고보니 가족들은 그녀를 "꺼우마이"라고 부른다. 이집 이름이기도 한 Cao May.
↓ 볶음밥 그리고 왜간장 아직 안나온 맥주잔에 담긴 다방커피 따뜻한물 3인분에 60000동으로. 맛 죽음 까진 아니지만 훌륭했고. 오래된 기억속의 휴지 이집에선 식탁과 화장실 공용이다 우리네 두루마리도 마찬가지지만.
↓아침먹고 나선 트랙킹. 까오마이가 안내하는 출발지로 가던중. 파카입은 아가씨는 나중에 보니 여행 가이드 였는데 아주 당찬 아가씨였다. 딱 지 두배인 유럽 여행자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었다 자기 나름대로의 유창한 영어로.
↓이대목에서 정말 나는 내가 기대했던 생각에서 확깨어난다. 소수민족 처녀(역시 가이드로 추정)가 휴대폰을 꺼내더니 길에서 동에가 떠나 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통화를 한다. 내가 기대한 모습은 어디로 가는게냐? 그리고 이 안개속에 난 뭐를 볼수있을까?
↓그리고 출발 저 안개속으로. 난 이날 라오짜이 마을에 도착할때까지 이안개속에 포근히 감싸여 있었다. 나중에 머리도 안감았는데 머리에선 물이 흐르더군ㅡ.ㅡ..
↓그리고 가이드를 따라 나서는데 소수민족(흐엉족 또는 몽족 -발음의 차이다-) 아줌니. 인상 좋으시다 뭐 이런 모습들을 보고 었던거다. 근데 이사람들이 왜 우리 일행을 따라 나선건지는 처음에 알지 못하였다. 그속에 고도의 영업수단이 있다는 사실을.....
출발과 동시에 이들은 내 옆에 오더니 어눌한 발음(나두 별수 없지만)으로 What your name? where are you from? How old are you?를 물어 오기에 영어를 좀 하는가 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그리고는 손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준다. 처음에 줄때 난 의자 인줄 알았는데 발음을 잘 들어보니 홀스(horse)랜다 "말" 자세히 보니 비슷하네. 뭐 이런식으로 난 그들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앞줄 왼쪽의 예쁜 아가씨가 오늘 우리의 가이드이다.
출발 호텔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악수를 청하기에 얜 뭔가 했는데 가이드였다. 그리고는 영어 같긴한데 뭐 못알아 듣겟다. 유창해도 모르긴 마찬 가지이지만. 그들 언어속에 녹아 들어간 영어는 정말 독특했다. 이를테면 런치에서 치는 어디로 간건지 런만 남았다. 스쿨은 스쿵이고 컴백에서 컴은 온데간데 없다. 모터바이크(오토바이) 발음은 무드어쩌고로 들린다. 우리 가이드 이름은 까먹었다. 그녀는 영어를 어려서 부터 여행자들을 상대로 배웠단다. 읽고 쓰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감동적이다. 어느 민족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과외에 학원까지 다니고도 안되는 영어를 날로 배운거다 그리고 그걸로 먹고산다.
사진에 보이듯이 상당히 영리하고 똘똘한 아가씨다. 우리의 스무살 아가씨들 처럼 발랄한..... 투어내 10분 간격으로 울어대는 핸드폰을 붙들고 통화를 해댄다 깔깔 거리며. 이사진 찍을때 또렷이 들었다 "One Picture One Dollar" 왼쪽에서 두번째 당돌한 가이드가. 물론 농담 이었지만. 그리고 얼마후 뒷쪽의 친절한 유럽인아줌마의 훈훈한 모습을 보게된다.
↓이들의 기혼과 미혼 여성의 차이점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주렁주렁 귀걸이를 하느냐의 차이로 구분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첫번째 들른 휴식지점 에서 만난 그들 몽족의 아이들. 주변에 널린 대나무 대충 잘라다 들이 대며 "Buy from me"를 외쳐댄다. 끊임없이 가는곳마다 천으로 만든 팔찌부터 작은 지갑, 손가방등을 들이대며 바이 프롬미를. 게다가 이곳에서 어린아기를 안은채 아이의 귀에다 대고 얼르는 아주머니의 일상화된 입에서 나온소리 "바이프롬미 바이프롬미" 도대체 이 아이들은 태어나 엄마란 단어보다 먼저 바이프롬미를 배우지는 않을까? 여행기를 보다 보니 이런 말이 있더군 "Tourist 는 terrorist" 결국 나도 테러리스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죽자고 따라오는 두명의 현지 아이에게 두손들고 5000동씩을 쥐여주고서야 바이프롬미 고문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출반전 볼펜이나 가벼운 먹을거리를 준비했더라면..... 하긴 껌으론 안되더군요.
많은 여행객이 이곳에 오지 않을때(우리 가이드 어렸을때 쯤일까?) 그때 이들은 그러지 않앗을것이다. 내 추측이지만 초롱초롱한 순수한 눈을 굴리며 호기심에 찬 눈으로 관광객을 대하며 다른 피부색도 만져보고 다리에 털도 뽑아보며 낯선이방인이 건네준 쵸콜릿이나 과자를 먹으며 왓츄어네임을 배웠지 않았을까? 그들의 순수한 삶과 생활을 보여주면서..... 아직도 그런게 존재 하지 앟을까 하는 기대감에 찾아간 그곳에 하지만 더이상 거기에 그런건 남아 있지 않았다. 얼마 안되는 시간사이에 오간데 없이 사라진것이다. 또한 더 좋은 길이 만들어 지고 있었고 통신이 발달하고 사파에 수 많은 신축건물 공사가 진행중인걸 볼때 얼마 안있어 그곳에 가짜 소수민족이 등장하고 우리의 팩키지 투어가 만들어지면 그들이 길에서"오빠"를 외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부디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부엌 아궁이
↓ 이들 여인제 들은 걸을때나 쉴때나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잘게 찢고있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감을 짜는거라고한다.
↓혹 이소녀가 이마을에서 껌좀 씹는다는 그아이일까?ㅋㅋㅋ
↓무언가를 싸들고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유럽아줌마.
↓아직 가옥과 생활방식에는 시간이 멈추어 있다. 개한마리가 더해주는 한가함과 평화로움에 왼수같은 안개까지 한몫
한다
↓. 오랜만에 내게 주어진 여유로운 휴식
첫댓글 진정한 배낭여행의 고수시네요...
자유여행 두번째 입니다. 고수라니요 별말씀을.
여행가이드...전화통화중...이동통신회사 광고 찍으면 좋껬네요^*^
나두 그생각 들더군요
광고 연출하면 가방은 내가 가지고 다녀도 되지요???
저도 딸 데리고 가야겟군요...
애들 마다 다르지만 우리아이는 출발전 힘들다 많이 걷는다 징징재면 안된다 약속했지요. 저희 아이는 워낙 걷는걸 싫어해서요. 그리고 처음엔 잘 먹더니 5일 지나니 애가 먹는거에 고생스러워 했읍니다.
너무나 선명한 화질의 사진과 상세한 여행기를 읽다보니 제가 그 곳에 빠져 들어간것 같은 착각속에 있는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