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조금은 느리게 움직인다.
달려드는 오토바이도
건너가는 사람의 속도에 맞추어
운전한다.
한 무리 오토바이와 택시 속을
유유히 건너간다.
누구도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무질서와 혼란은
급하게 살아 온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다.
아무리 엉키고 뒤석여 보이지만
속도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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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토리에 오니 슬리퍼가 필요하다.
이번 여행에서 예정에 없던 일이라
준비도 해 오지 않았다.
옷가게에서 슬리퍼도 판매한다.
8달라를 discount를 두번 외치면
5달라까지 내려간다.
다른 집에서 5달라를 4달라까지
내려놓고는 3.5달라에 구입했다.
서로가 웃으며
흥정하는 아름답기한 관경이다.
remember me,
see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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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 보낸 하루였다 .
처음 방문한 캄보디아의 농촌과 자연을 일부라도 알 수 있었던 하루이기도 했다.
프놈펜에서 씨엘립으로 왔다.
씨엘립은 앙코르왓를 품고있는 관광도시이다.
프놈펜에서 9시45분에 출발하는 ibis 버스는 10시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여행사 사무실이 숙소에서 5분 거리지만 9시까지 사무실로 오시면 셔틀버스로 터미널까지 모셔준다고 했다. 8시 50분에 사무실에 도착해서 30분간을 기다렸다.
여행사 사무소에서 만난 한국 아저씨 두 분도 자유여행을 다니고 있다. 배트남 호치민으로 9시45분 버스를 예약했다고 한다.
베트남호치민까지 6시간 소요된다고 하니 씨엠립과 비슷한 거리인 셈이다.
두 나라 수도가 국경을 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포함해서 그 정도 거리이다.
버스 터미널은 왕궁이 있는 숙소 강 건너 신도시에 있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이 승차해 있다. 45인승 버스에 빈자리가 없다.
서양인이 대부분이고 연휴를 이용해 유적지룰 찾아가는 현지인이 몇사람이 눈에 띨 정도이다.
다행히 수지엄마 옆자리 청년이 혼자여서 나와 자리를 바꿔 앉았다.
뒷좌석은 프랑스인 가족이 탔다. 할머니,할아버지, 젊은 부부 그리고 2살짜리 계집아이이다. 아이는 혼자서 노래도 부르고 중얼거리면서 6시간을 놀면서 왔다.
중간에 두번 정차. 두번째 정차지에서 30분간 점심 식사를 했다. 모든 음식에 고기가 들어간다.
비프BBQ, 와 연밥으로 싼 닭고기 스프을 먹었다.
두 가지 요리가 합계 10달라이다. 두 음식 모두 입에 잘붙는 맛이다. 도로변 휴계소 음식이 정식 요리집 음식같다. 캄보디아는 음식 여행도 시도해 볼 만하다.
거리가 300키로, 소요시간 6시간이라고 했다. 실재로 도착한 시각이 4시20분이 6시간 20분은 온 셈이다.
매콩강을 따라 약 1 시간을 올라 온 후 방향을 서쪽으로 항했다. 거의 6시간을 평지만 보면서 왔다. 이미 추수가 끝난 논에는 흰소들만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같은 둔덕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미안마. 라오스 그리고 태국 북부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잘 살 수 있는 환경인데 지금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빈국 중 하나이다.
터미널에서 뚝뚝이 기사에게 숙소 주소를 보여주니 2 달라라고 한다. OK. 짐을 싣고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우리에게 일장 연설을 하고 앙코르왓트는 뭐뭐 하고, 투어는 1일, 3일 투어 일정을 사진으로 코팅한 광고판을 열심히 설명한다. 출발합시다. 피곤해요..
숙소에 내려서도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달라고 한다. 모래 다시 보자고 하고 돌려보냈다.
예약한 숙소는 씨엠림의 여행자 거리에 있다.
5분 거리에 화려한 밤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태국의 카오산 거리가 배낭여행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했는데 이 곳은 비슷한 분위기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는 듯하다.
예약이 잘못되서 다인실 도미토리라고 한다. 부킹닷컴을 6년간 사용하고 있어 골드회원이고, 지금까지 한번도 예약이 잘못된 적이 없는데 이상한 일이다.
리셉션이 처음 우리를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든 모양이다. 이 분들이 제대로 찾아 오셨나,,
젊음 사람들이 떠들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 오는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이상했다. 우리는 1실을 2일간 예약했는데 잘못 되었다.
확인해 보니 부킹에서 잘못 했다. 취소하고 조용한 방으로 다시 예약을 하려고 하니 되지 않는다. 리셉션이 자신이 노쇼로 취급하면 자신들은 물어야하는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되니 다른 방으로 예약하고 돈을 지불했다. 이곳은 전형적인 젊는이들을 위한 숙소이다.
내일은 숙소에서 그냥 수영이나 하면서 쉴 생각이다.
방에 들어서니 옆침대 아가씨는 자신은 윙 이라고 하면서 독일에서 왔다고 한다. 이쁘고 건강하게 생긴 동양인이다. 친구를 보니 금발의 백인이다. 둘 모두 독일인 이고 저 친구는 배트남에서 이민 온 독일인이라고 한다. 우리를 제외하고 4명이 더 있지만 모두 조용히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있기로 했다. 어차피 내일은 그냥 동내만 구경하고 쉴 생각이다.
어릴 때 많이 먹었던 연밥.
휴게소 음식점. 한 지붕 아래 한 테이블.
두 번째 휴게소. 점심식사을 주문하고..
연잎에 싸서 요리한 닭고기 수프
순살닭고기, 당근, 양송이, 옥수수순 , 채소 가 들어있는 수프가 맛이 입에 익숙한 착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