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새벽기도’ 덕분에...
필자는 지난 2018년 11월 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립선암(前立腺癌, Prostate Cancer) 진단을 받고 곧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당시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8로 정상 성인 남자 PSA 혈중 농도(4ng/ml 이하) 보다 두 배 높았다. 항암치료는 매일 전립선암 치료제(비카루드) 1정씩을 복용하고 3개월마다 호르몬(루프린)주사를 맞았으며, 그리고 작년 12월 23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방사선치료를 28회 받았다. 그 결과 PSA 수치가 0.01로 떨어졌다.
필자의 전립선암 쾌유를 바라며 아내는 매일 새벽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에서 교인들과 함께 기도를 했으며, 필자는 집에서 기도를 했다. 연세대학교회의 주목적은 학원선교이므로 주일예배도 11시 정기 예배뿐이며, 수요일 중보(仲保)기도 모임은 있다. 새벽기도 모임은 김명수 목사가 인도하여 약 2년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지난 3월 1일부터 중단되었다.
필자는 오늘(7월 11일, 토요일) 그동안 새벽기도에 빠짐없이 참석한 교인 7명을 초대하여 점심을 대접했으며, 남편들도 동석했다. 지난 2월 새벽기도팀 만찬모임에서 필자가 서울대 ‘관악대상’ 수상(3월 20일) 후 식사에 초대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시상식이 연기되어 6월 17일에 개최되었기에 오늘에야 식사초대를 연희동 소재 한정식 전문 ‘수빈’에서 하게 되었다. 참석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식사 후 연세대 구내 STARBUCKS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찬모임에서 필자는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필자가 ‘인생의 피크’인 9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현역 칼럼니스트로 ‘건강칼럼’을 계속 집필하고, 또한 매월 100만원씩 저축하여 회갑ㆍ고희ㆍ팔순에 각각 1억원씩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데 이어서 구순(2029년)에도 1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구순까지 1억원을 다일공동체 ‘밥퍼’ 무료급식지원에 1천만월, 연세대학교회 의료선교기금 5천만원, 장학금 지원 2천만원, UNICEF 아동복지기금 1천만원 등에 기탁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교회 온라인예배에 필요한 장비 구입비 1천만원을 헌금했다.
새벽기도(dawn prayer)란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기 전인 동틀녘 시간에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힘을 얻고 그날의 삶을 맡기는 기도이다. 기도의 선지자로 불리는 E.M. 바운즈는 “새벽기도한 사람치고 잘못된 사람이 없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일을 했던 인물들은 새벽기도의 사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 연세대학교회 교인들과 함께...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11 Jul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