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6일 서울에서 뜻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모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조금씩 보낼 목적으로 김장 김치 600폭을 담는 행사를 갖는다 합니다.
카페 회원으로 있는 닉네임 웨덜리께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주최측에 소개를 했나 봅니다. 도움의 손길이 미칠 곳이 적지 않을텐데 행사 주최측에서 순천출신 김성주 할머니(경기도 안양시 거주), 김정주 할머니(서울 서대문구 문정동)에게 김치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늘 김정주 할머니께서 그 단체로부터 연락을 받았던지 고맙다는 전화가 왔더군요.
김성주 할머니는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사 일을 돕던 중인 1944년 5월경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으로 끌려가 고역을 겪고, 이후 남편과는 이혼해 현재는 경기도 안양에서 혼자 살고 계십니다.
김성주 할머니는 김성주 할머니의 동생으로, "일본에 가면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일본인 담임선생의 꾀임에 빠져 초등학교 졸업을 목전에 둔 1945년 2월경 일본 도야마현에 위치한 '후지코시'라는 군수회사로 끌려가 갖은 중노동에 시달렸으며, 마찬가지로 결혼후 '일본에 다녀 왔다'는 이유로 남편과 불화끝에 헤어져, 지금은 손주아들을 데리고 서울 지하 단칸방에 어렵게 살고 계십니다.
멀리 있어 늘 마음 무거웠는데, 다행히 웨덜리님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김장 김치라도 대신 전달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첫댓글 이보다 아름다울 순 없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보이지않는 관심과 애정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