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교직생활을 한 나는 항상 냉장고에 반찬 재료를 사다가 언제든 가족들 식사를 해먹기 위해 준비해 두고 살아왔다. 그러나, 냉장고와 냉동실 재료들을 잊어버리고 제때에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도 허다 했다.
남동생이 ‘누나네 집 냉장고 털러 갈게’ 하며 농담을 하곤 했다. 퇴임을 하고 이제 TV도 볼 시간이 되어 홈쇼핑도 보게 되었다. 재직 중에 홈쇼핑을 하는 사람을 참 한심한 사람으로 취급했었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였다. 예를 들면 삼계탕을 해먹으려면 생닭, 찹쌀, 마늘, 수삼, 생강, 대추 등 갖가지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깔끔하게 재료를 다 넣어 삼계탕을 만들어 한 마리 씩 밀폐된 팩에 넣어 1 BOX 10개 정도 씩 완제품으로 택배로 오니 맛도 있고 저장과 보관이 편리하여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참 좋은 것을 색안경을 쓰고 있었구나 !
’고정관념이 차별을 부른다‘ 는 강의를 한 생각이 났다.
임신한 작은애에게 전화를 하여 ‘퇴근하고 집에 와서 삼계탕 먹고 가렴’ 전화를 하니 오늘 직원 회식이 있어 내일 가겠다고 하여 맛있게 먹일 생각을 하니 흐뭇했다. 다음날 집에 와서 돌솥에 정성스럽게 삼계탕을 덮혀 내놓았다.
작은애가 하는 말 ‘엄마 또 홈쇼핑에서 사셨군요’ 하는 말에 ‘엄마가 먹어보고 좋아서 산거야 감사히 잘 먹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다.
어쩜 내가 홈쇼핑을 접하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작은애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나를 보는 것 같아 더 이상 설득하지도 답변도 하지 않았다. 출산을 하고 집에 있으면 서서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봐야 겠다.
첫댓글 천여래만보살 마음공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 홈쇼핑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선입견(분별성과 주착심)이 있었는데 본인이 실제 활용하여 보니 좋은 점이 있음을 발견하니 그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게 하는 공부가 잘 되어졌네요.
2. “엄마 또 홈쇼핑에서 사셨군요.”라고 하는 말이 경계가 되었으나 요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엄마가 먹어보고 좋아서 산거야 감사히 잘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 잘 하였습니다. 딸아이의 입장에서는 임신 중이니 직접 좋은 재료 골라서 해 먹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빠른 감정코칭 감사합니다. 속 깊은 공부가 될것 같아 기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