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자녀들에게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유언!" 열왕기상 2장
얼마 안 있으면 내 멘티의 남편이자 내 남편의 친구인 Gene 집사님이 케냐에 온다. Gene 은 한국 사람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친구들 보다는 미국 친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Gene은 케냐에 아마 50번을 다녀간 것 같다. 케냐를 참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되는데 Gene 이 전에 남편한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백만 달러를 준다 해도 선교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라고 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냐 하면 케냐에 오면 남편하고 같이 다니게 되는데 우리 집 마당에서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마다 만나게 되는 현지인들!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그 도움을 달라고 내 남편에게 말을 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보면서 Gene은 정말로 선교사들이 들어야 하는 이 "필요한 도움"들을 자기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100만 불 준다 해도 선교사로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누군가 물어 본다. "선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누군가 대답했다고 한다. "선교지에 살고 있는 것이 선교이지요!" 선교지에 살지 않으면서 "선교"를 말하는 것은 그렇게 합당한 것 같지는 않다. "선교"는 지식이 아닌 것이다. "선교는 삶과 직결된다" 그러니 "선교사의 삶"을 살지 않으면서 "선교"를 말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누군가가 도와 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내 남편 빌 목사는 하루에도 몇 번씩인 거에 비하면 나는 결코 많지는 않다.
나는 모든 선교사들이 우리 부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새 학기 때이다. 현지인들은 아이들 등록금 때문에 다들 마음들이 힘든 때가 바로 이때이다. 돈이 넉넉한 부모님들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여기는 초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라고 하나 중학교때 부터는 등록금을 낸다. 사립학교가 아니라 공립학교인데도 등록금은 만만치 않다.
이전에 수진이가 나에게 해 준 말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 등록금을 수진이가 대 주었는데 이제는 그 때 도와 주던 친구가 중학생이 되어서 학비가 올라 갔다고 나 보고 "엄마 내가 모아 놓은 돈으로 로즈 (친구 이름) 등록금을 대주었는데 이제는 중학생이 되니까 등록비가 많이 올랐어. 엄마! 내가 모아 놓은 돈 엄마 줄 테니까 엄마가 나머지 모자라는 것 채워서 로즈 등록금 좀 대어 줄 수 있어?" 그래서 나는 그 때 수진이가 못 채워 준 친구 등록금을 내 주기 시작(?) 해서 나중에는 대학교 등록금까지 모두 대 준 기억이 난다.
그런데 현지인들이 학비만을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한 주에도 어떤 사람의 조카가 넘어져서 아기를 유산했다고 병원비 도와 달라고 해서 도와 주었는데 오늘 그 조카 어떠냐고 물어 보았더니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약값이 없어서 약을 못 산다고 한다. 즉슨? 나 보고 약값 도와 달라는 것이다. 순간 "아차! 괜히 물어 보았나?" 그런 생각도 스쳐갔지만 얼릉 약값이 얼마인가 물어보고 약값을 챙겨 주었다.
3일 전인가 어떤 사람은 자기 누나가 전기에 감전되어서 갑자기 죽었다고 한다. 아이들 셋을 남겨 두었다고 한다. 남편 없이 미혼모인 것 같았다. 죽은 시체를 옮기는데 차 운송비가 필요하다고 해서 도와 주었다. 오늘 그 사람은 또 전화를 걸었다. 누나 장례 지내느라 돈을 다 썼는데 딸 학교 가야 한다고 등록금도 없고 아이 학교 유니폼 등 등 등교 준비에 필요한 것도 살 형편이 못 된다고 도와 달라고 한다.
학비를 도와 준 사람이 1월달에 지금 한 두 명이겠는가!! 학교 급식비야 아이들 새벽기도 모두 나오면 후원한다고 했지만 걔네들은 초등학생들인 것이고 교회 교인들 중 초등학교 학생들만 자녀들이겠는가? 중학교 고등학교는 없겠는가 말이다!
이것이 나만의 이야기인가? 선교지에 있는 모든 선교사들의 이야기는 나와 동일할 것이다.
우리들은 해야 하는 사역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사역 외에 이렇게 주민들이 도와 달라는 그 도움에 반응하면서 선교지에서 살게 된다. 도와 주려 하는 재정도 재정이지만 도와 주지 못하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없을 리가 있는가! 때로는 도와 주지 못하는 것 보다 이것을 내가 꼭 도와 주어야 하는가? 하는 그 생각 역시 스트레스를 조장한다고 하겠다.
요즘은 비가 내리는 우기가 되었다. 이전보다 우기가 빨리 온 것 같다. 우기에는 "쿰베 쿰베"가 날아 다닌다. 내가 이전에는 "움베 움베"라고 했는데 더 정확한 이름은 "쿰베 쿰베"라고 한다.
케냐의 창문들은 왜 딱 이가 맞지 않는 것일까? ㅎㅎ 설마하니 우리 집만 이렇지는 않을텐데 !! 빛을 보면서 달려 드는 쿰베 쿰베는 모양은 잠자리 같지만 몸뚱이는 빨간색 지렁이 같다. 바닥에 떨어지면 금방 죽는데 죽기 때문에 막바로 작은 개미들이 떼를 모아 달려 든다.
내가 묵상 한다고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으면 내 귀 근처로 내 눈 앞으로 푸드덕 푸드덕 날라든다. 그러면 나는 손으로 휘 휘 젓는다. 입에 들어 오지 않는 것을 감사 감사!! 내가 이제는 이런 것은 무서워 하지 않으니 감사!
물면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렵고 쏘아대는듯한 고통을 적어도 1주일을 가는 "나이로비 플라이"가 때로는 물 마시는 컵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할 때는! "우와! 이거 마시기 전에 발견돼서 넘 감사!"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도마뱀이라든가 여러 가지 곤충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선교사님들끼리 모여 이런 이야기 하면 어떤 선교사님 집에서는 "박쥐"가 나왔다는 말에 ㅎㅎㅎ 그냥 서로 웃으면서 위로들을 한다. 선교사들끼리 모이면 우리들끼리 통하는 언어는 따로 있는 것 같다. "동병상련"이라고 하는 말을 이럴 때 사용하는 것 같다.
선교사들의 삶은 보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리고 소명이 확실해서 각자가 부르심 받은 선교지에서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불편"한 것 역시 사실이다.
"불편"을 "불평" 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은혜"라고 생각한다.
불편한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감사할 것은 불편한 것 보다 비교가 되지 않게 더 많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개역개정 열왕기상 2장
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and observe what the LORD your God requires: Walk in obedience to him, and keep his decrees and commands, his laws and regulations, as written in the Law of Moses. Do this so that you may prosper in all you do and wherever you go
다윗 왕이 죽기 전에 솔로몬에게 유언을 한다. 다윗이 살아 생전 가장 강하게 배우고 깨달은 것을 아들에게 그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다윗은 이렇게 멋있는 말을 하지만 이 말 뒤에는 자기가 원한을 품은 사람들을 그들이 마땅히 당해야 하는 벌을 받게 하라고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왕기상 2장 전체를 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다윗 왕이 남기는 유언을 들으면서 "다윗 왕! 뒤끝 있는 왕이셨구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
다윗에게 악독한 저주의 말을 한 시므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당시에 잘못했다고 말했을 때는 용서한다고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그가 죽기 전 유언을 남기는 것을 보면 그를 어찌하든지 솔로몬의 지혜를 사용하여 곱게 죽게 하지 말고 피를 흘리며 죽게 하라는 말을 한다.
뒤끝 있는 다윗 왕 아닌가?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한 다윗이었지만 하나님과 너무나 다른 모습의 다윗의 모습이 읽혀진다.
하나님은 죄를 사하시고 난 다음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기억하지 않으시고 바다 깊이 빠뜨린 죄들이라 다시 건질 수 없다는 표현도 사용하셨다.
다윗은 그런데 왜 그러한 하나님을 닮지 못했을까? 더구나 자기는 지금 죽어가는데 죽기 바로 직전에 아들한테 할 말이 "내가 못 갚은 원수를 너가 갚아라!" 이렇게 말하고 죽고 싶을까?
자기 살았을 때 용서한다고 말했으면 죽는 시간에 깨끗하게 잊어 주고 하늘나라 올라가면 될 텐데... 그러니 죽기 전까지 시므이가 퍼부은 저주의 말들은 다윗의 심장을 후벼내는 말들이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얼마나 그 때 속이 상했으면 죽는 시간까지 그 일이 기억나고 자기가 못한 원수갚음을 아들에게 맡기며 떠나는 것일까?
그러나 그가 솔로몬에 남긴 정말 멋있는 말은 무엇인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다윗이 남긴 말들 중에 순종하고 싶은 말들이 있고 내가 죽을 때는 저런 말 하면서 죽지는 말아야지 하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을 살고 싶다면
무작정 많이 기도하고 그리고 남들에게 기도를 부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고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삶이 필요함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또한 우리는 우리 힘으로 그렇게 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더 더욱 중요함을 또한 알게 하여 주옵소서!
내 마음에 "쓴 뿌리"는 없는지 돌아보기 원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그 누군가가 원망스럽고 섭섭하다면 죽기 이전에 마음으로 잘 정리하고 용서하고 주님 앞에서 느을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을 갖고 살다가 천국에 갈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잠언 3장 3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