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많은 애경사가 있기 마련 인가 봅니다. 그러나 아주 발이 넓은 마당발의 경우 아무리 성수기인 봄이나 가을이 되도 청첩장이 많은데 비하여 저는 많아야 한,두장 정도 랍니다. 이에 비하여 우리 사장님의 경우는 거래처가 많기 때문인지 몰라도 애,경사가 매주 몇개씩 되곤 하지요~~ 근데 그럴때마다 사장님은 은근히 짜증을 내면서 부조금을 하거나 방문을 하곤 한답니다. 물론 회사 돈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는 개인적인 사유로 부의금을 하기도 하지요~~ 기왕에 가시는것 경사에는 기쁨 마음으로 그리고 애사에는 진정한 조문을 하시라고 누누히 말씀을 드려 보아도 "마이동풍"(소귀에 경읽기)으로 알아 듣곤 하신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지 않고 포기를 하였고요~~ 왜냐하면 성격을 30살이 넘으면 바뀌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이만 각설 하고~~ 여기 인천에는 고교 동기생이 약10명 정도 있답니다. 때문에 언젠가 부터 동기생 모임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런일을 주관한 친구가 인천 교육청 공무원이였지요. 그친구는 도서관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업무적으로 많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하여 모임을 주선해 놓았고 정작 본인은 모임에 가입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이유는 "악성 빈혈"이 있어서 한달에 한번씩 수혈을 받고 있는데 수혈을 잘못 받으면 곧바로 죽을지 모르므로 오래 살지를 못할것 같아서 본인은 빼고 모임을 하라는 얘기 였지요~~ 그러면서 그중에 2명은 주사가 심하고 한번 술을 먹으면 뿌리를 뽑으려고 하니까 제외를 하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하여 모임이 만들어 졌는데 제외된 2명은 "국적은 바꾸어도 학적은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데 "나는 다른 상고를 졸업을 했느냐"고 하면서 왜 제외를 시켰는지 알고 싶다고 했지요. 그때 모임을 주선한 친구가 본인 스스로도 가입을 하지 않았고 너희 두명은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어서 빼었다"고 하고 말았답니다. 왜냐면 그렇게 주사가 심하고 밤새도록 술을 먹으려고 하면서 항상 만날때마다 "룸싸롱"이나 갈려고 하면 회비가 금방 바닥이 나고 또한 많은 돈을 모아야 하므로 모임을 오래 지속 하기가 어렵다는 얘기지요~~~
아무튼 그렇게 하여 인천 고교 동기 모임이 5년 정도 지속이 되었는데 막상 주선한 친구는 계속 살아 있었기에 년말에는 한번 정도는 그친구를 비롯하여 주당 친구 2명을 불러서 모두 모여 송년회를 하곤 하였답니다. 그러다가 모임을 처음으로 주선한 친구는 본인이 예측 했던 대로 2004년 3월1일에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지요. 그런가 하면 2005년 10월6일에 제가 간이식 수술을 할때는 이모임에서 몇십만원을 받기도 했지요. 근데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돌아 가실때에는 연락도 하지 않았답니다. 왜냐면 회칙에 직계 가족만 애,경사에 부의금을 하는줄 알았거든요~~ 나중에 얘기를 하니 지난것은 "무효"라고 하면서 들은척도 하지 않고 있기에 포기를 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수술 할때나 그전에도 병원비에 보태어 쓰라고 몇십만원을 받은적도 있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한친구는 은행을 다닌 친구가 있었는데 은행이 통폐합이 될때 부득이 그만 둔 친구 있었지요. 그친구는 자존심이 강하며 은행에서 지점장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졸지에 하루 아침에 은행이 그렇게 되어 충격이 매우 컸던 모양입니다. 그친구는 "우리나라에서 은행이 망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까락에 은행을 퇴직을 하던날 밤새도록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지금 10년이 넘은 상황에서도 계속 직장 다운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직업은 전전 하고 있답니다. 때문에 모임에도 통 나오지 않고 있고요~~ 분기별로 모이는데 전화를 할때마다 제대로 받지도 않고 있었는데 1년전에는 아버지가 사망을 했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그래서 모두 조문을 하고 왔지요!!!
근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는 연락이 왔네요~~~ 이에 나머지 몇명이 옥신 각신을 하고 있답니다. 과연 조문을 가야 하느냐 가지 말아야 하는냐 하면서 말이죠~~ 더구나 상가집이 썰렁하기 때문인지 "조화"까지 하나를 보내 달라고 연락이 온 모양입니다. 문제는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고 친구를 낳고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아버지가 재가를 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새어머니 인데 굳이 갈필요가 있느냐고 반론을 제기 하는 친구가 몇명 있답니다.
아무튼 결론을 그냥 조문을 가기로 했는데 문제는 회비로 부의금을 내는지 아니면 각자 갹출을 하여 조의금을 내야 하는지의 문제가 남아 있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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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덤으로사는사람 원문보기 글쓴이: 덤으로 사는 사람
첫댓글 애사니^^***웬만하면가야죠---기른정도정인데여
그러게요~~때문에 4명이 일단 가기로 하였답니다.근데 부의금을 어떻게 할지가 좀 문제네요~~
돈을 떠나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선택하세요. 특히나 경사보다는 애사에 보다 열성적으로 다니세요.사람으로써의 도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여~~~
맞아요~~경사때보다는 애사시에 가주면 평생을 고마워 하는 사람이 많이 있더군요~~근데 모든 애사를 가기는 좀 어려운면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