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정순임 나주배원예농협 대의원
즐거운 마음으로 배 농사를 짓고 농가소득 올려
토양·농약관리·봉지 등 까다로운 수출농가
정순임 대의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배농사를 짓고 있습니다만 일손이 부족해 걱정입니다.”
지난 12일 배적과(열매 솎아내기)가 한창 진행 중인 들녘에서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 정순임 대의원을 만났다.
정 대의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배 농사를 지어 농가소득도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식들도 낳아 사회의 일원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대의원은 나주 금천에서 19,835m²(6,000여 평) 규모의 배 과원과 16,529m²(5,000평) 규모의 수도작 농업을 하고 있다.
정 대의원은 “적과를 위해 일주일가량 동원된 인원이 5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만 일손부족 문제에 늘 시달리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와 나주배원협 직원들이 봉사를 와서 적과하는데 도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이른 추석에 대비하기 위해 생장호르몬제(지베렐린)를 도포하지 않을 수 없는데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수급과 엄청나게 오른 인건비를 해소하기 어려운 등 농촌은 인력난으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는 수확할 때 까지 100번의 손길이 가는 고단한 작업인데 농촌고령화 및 외국노동자의 인력수급 불안으로 인건비만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또한 수확한 배의 대부분을 수출에 전념하고 있다. 정 대의원은 “수출은 미국, 캐나다 등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며 “수확한 배는 컨테이너에 담아 선과장으로 보내면 이후부터는 나주배원협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배 과원으로 지정된 후 부터는 봉지에서 토양·농약관리 등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며 “수출농가로 지정되면 관리가 까다로운 반면 농가소득은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흑성병이 많이 왔지만 농원의 피해가 적을 수 있었던 것도 나주배원협의 지도관리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정 대의원은 바쁜 영농활동 중에도 나주배원협 대의원을 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대의원을 맡고 난 후 영농활동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원예산업신문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