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의 정체는?
판소리 가락에서 ‘흥부가 기가 막혀, 놀부가 기가 막혀’
눈썹 붙인 순 악질 여사가, ‘워 메! 기 살아, 워 메! 기죽어’
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글쎄요? 하고 머뭇거린다.
기진맥진해서 기가 끊기면 기절한다.
기상, 기운, 기승, 기압, 기세, 기색, 기겁, 기질
기차다. 기가 죽다. 기를 쓰다. 기지개를 펴다.
살기, 노망기, 정기, 천기, 곡기, 끈기
기독교에서는 성령(聖靈), 불교에서는 법력(法力), 요가에서는 프라나.
이외에 프라즈마, 에텔, 생명 에너지 등이 있다.
기(氣)를 발산하는 곳이 눈이라면, 받아들이는 곳은 머리칼이다.
이런 가정(假定)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여고생 하나를 정해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자 부지부식 중에 손이 머리칼로 올라갔다. 다음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들은 머리를 자주 만진다,
이것은 안테나를 최적의 주파수로 맞추려는 것이다.
일재 강점기에는 딴 생각을 품지 못하게 단발령을 내렸다.
수능이 끝나면, 여고생들은 헤어스타일부터 바꾼다.
장날 할머니들은 머리 손질하러 미장원에 간다.
식당 이모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 제일 먼저 머리칼을 만진다.
군에 입대하려면 머리를 깎는다.
출가하려면 속세와 인연을 단절하기 위해 삭발(削髮)을 한다.
이것은 안테나 주파수를 조정하기 위한 행동이다.
음악가는 안테나가 길어야 한다. 그래서 베토벤이나 캔이지는 장발이다.
운동경기에서 유별나게 머리칼이 반짝거리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낸다.
레스링 선수가 장발이라면 말이 안 된다.
대머리
수학여행을 떠난 딸이나 군대 간 아들 걱정에 밤 잠 설치는 사람은, 대머리 아버지가 아니라 쪽진 어머니다.
작가 김수현은 탈모가 진행되는 이덕화에게, 가발을 쓰라고 권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설운도가 나도
고사(古史)
카이자르는 대머리였다.
클레오파트라는 비둘기 똥으로 대머리 치료제를 만들어 카이자르에게 헌상했다고 한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재미있게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