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쓰기에 앞서, 나는 쭉빵과 개인적인 sns이외에 그 어떤 커뮤니티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걸 밝혀둘게.
괜히 논란이나 선입견이 생길까봐 미리 말해두고 시작할게!
일단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인권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야.
개인적인 이유로 어릴때부터 인권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되고,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았어. 여성인권은 물론이고 장애인, 성소수자, 인종, 아동 등 광범위한 인권에 대해 예민해지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물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으니까, 그 점 염두에 두고 읽어줬으면 해!
일단 지금 일어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 이야기할게.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을 받은 가부장제가 이어져왔어.
우리의 윗윗 세대, 즉 우리의 할머니 세대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이나 폭언은 당연하고 성적인 학대, 경제적 고립, 모든 기회의 박탈은 당연한 세대였지.
그랬던 것이 2세대만에 '페미니즘'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활발하게 이야기되는건 정말이지 놀라운 성과야.
특히 우리 세대에서 페미니즘이라는것이 이렇게 활발하게 이야기 된 것은 온라인 세대들이 인터넷을 통해 저항을 시작하고 '미러링'이라는 운동이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커진 불씨라는건 많은 사람들이 알 거야.
'미러링' 이란, 말 그대로 남성들이 하고 있는 여성혐오의 주어를 '남성'으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남성들에게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게 함과 동시에 그들이 가진 가부장적인 사고를 그들의 전유물인 무기로 쓰지 못하게 하고, 여성들의 행동을 무서워하게 함으로써 자기검열을 하게 만들기도 해. 정말 획기적이고 효과적인 생각이지!
그런데 이 미러링이 확산됨과 동시에 나오는 말이 있어.
미러링에도 정도가 있지 않느냐
는 말이 바로 그거야. 그래서 이 논란에 관련해서 한번씩 생각해 보면 좋을 점들을 써보려고 해!
일단 '인권'에 대해서 이야기할게.
인권이란 모든 사람이, 성별, 나이, 인종같은 것들에 관계 없이 '인간이라면'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를 말해.
인권은 모든 인권 운동의 기초이자 당연히 페미니즘의 기초이기도 해. 따라서 인권에 대한 개념을 무시한 채 페미니즘을 외칠 수는 없어.
이 인권에 관련지어 생각하자면 페미니즘이 외치는 로고는 지극히 단순해.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도 상관없이 인권을 보장받겠다!' 명쾌하지?
이 인권은,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집단이 여성, 아동, 장애인, 성소수자 등 여러 집단이기 때문에 앞에 저런 말들이 붙는 것 뿐이지 실제로 여성인권이라는게 따로 존재하고, 성소수자 인권이라는게 따로 존재하고, 장애인 인권이라는게 따로 존재라는게 아니야. 모두가 인간인 이상 인권은 단 하나, 인권일 뿐이지.
따라서 인권은 절대적인 개념이며 융통성이나 형평성이 존재하지 않아.
어떤 사람은 너무 이상적인 개념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이상적이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논리를 가진게 인권이야.
그런데 미러링을 하다보면 이 인권에 대한 모순이 발생해. 바로, '미러링의 원본이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 미러링을 할 때 똑같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된다' 라는 거야.
바로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점들을 짚어볼게.
-'가해자' 와 '피해자'에 대해서.
인권 침해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어. 여성차별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해자는 남성, 피해자는 여성이지.
여기서 미러링이라는 방법을 쓰면 가해자는 여성, 피해자는 남성으로 바뀌는거야.
하지만 이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것은 단순하게 뒤바뀌는 것이 아니야.
미러링을 한다고 해서 뿌리깊게 박힌 남성우월주의 사회가 단숨에 바뀌지는 않아.
그렇기때문에 여성은 미러링을 함에도 실제 '가해자'가 되는것이 아닌, '나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득권 남성에 대한 저항', 즉 '피해자'로써 있을 수 있는거야.
하지만 미러링 내용의 당사자가 기득권 남성이 아닐 경우에는 말이 달라져.
예를들어 글 내용의 '가해자'가 여성이고 '피해자'가 아동이나 장애인 등 다른 약자일 경우, 두 집단 사이에는 그 글에 나타난 '가해자'와 '피해자'의 실제를 바꾸는 논리가 적용되지 않아. 그대로 가해자와 피해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거지.
물론 그런 미러링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성인 남성들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어.
하지만 실제로 기득권 남성과 관계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이상, 그것은 더이상 저항이 아닌 '목적을 위해 피해자를 이용'하는것이 되는거야.
바로 이 점이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러링 글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해.
-여성인권을 위해서 다른 인권이 희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라는 논리에 대해서.
이 논리는 무엇보다 페미니즘의 기초인 '인권'과는 모순이 있는 논리야. 애초에 '나의 인권을 침해받기 싫기 때문에 타인의 인권을 희생시킨다'라는 논리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로이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권의 논리에 부합하지 않거든.
또한, 이것은 타인의 인권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여성인권에도 굉장히 무섭고 치명적인 논리야. 그 이유를 말해줄게.
[본인 집단의 인권을 위해 다른 집단의 이익을 희생시켜도 된다] 라는 논리가 적용되면 이런 일이 일어날거야.
첫째로, 본인 집단이 희생되지 않기 위한 저항이 일어날것이며,
둘째로 집단 간에 다른 집단을 희생시켜서 본인 집단을 위하는 싸움이 일어날 것인데,
이것은 모두 다른 집단의 인권침해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즉 여성이 여성인권을 위해 다른 인권을 희생시키는 방법을 취한다면 다른 집단도 여성을 향해 같은 방법을 시도할 거고, 여성인권은 계속해서 희생되느냐 희생시키느냐의 싸움에 휘말린다는 거지.
하지만 정말 무서운건 따로 있어.
바로 이런 파이싸움의 승자는 항상 강자와 다수인 기득권이었다는 거야.
역사적으로 형성되어진 사회는 항상 이런 파이싸움으로 이루어졌어.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허용한다는 사고방식이야.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승자는 늘 남성, 이성애자, 백인 등 강자들이었지.
나의 인권을 위해 타인의 인권을 희생시켜도 된다라는 이야기는 즉 이런 이익싸움의 형태를 허용하는 것이고 거기서 약자들은 결코 승리자가 될 수 없어.
이것은 인권과 평등이 아닌 우월주의적인 논리거든.
그렇다면 미러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내 대답은 >>결코 그렇지 않다<< 야. 위에도 말했듯이 미러링은 정말 효과적인 페미니즘 운동이야.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 글로 인해서 미러링에 회의적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미러링에 동참했으면 좋겠어.
위에도 말했듯이 미러링 글 안에서 여성이 '가해자', 남성이 '피해자' 이더라도 우리 사회가 남성우월주의 사회인 이상 그것은 '약자의 저항'이라는 형태를 띄게 돼. 따라서 그 글 그대로 여성이 가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거지.
물론 '100%의 남성'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남성이 아닌 것은 맞아. 그 때문에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미러링을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테고.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미러링 운동이란 어디까지나 기득권인 남성이라는 '관념'에 가해지는 말인거야.
남성 한명한명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만연해있는 편견, 가부장제, 억압 등의 구조에 가해지는 거지.
예를들어 갓숙의 가모장 개그는 개그로 받아들여지지만, 남성의 가부장 발언은 비판받는것과 같아.
미러링이 실제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것이 아닌 여성을 억압하는 관념에 대해 가해진다는 것은, 실제 피해자가 발생하는 미러링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임과 동시에 미러링이 페미니즘 운동으로써 합당한 논리를 가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지.
따라서 미러링을 한다고 해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니며 이것은 약자로써의 저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야.
-그렇다면 인권에 부합하는 미러링 운동이란 어떤것일까?
나는 미러링을 할 때 우리가 미러링을 가하는 대상이 항상 '남성 기득권'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것이 효과적이고 인권에 부합하는 미러링이라고 생각해.
미러링의 의도나 효과가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다른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지 않는 방법이니까.
인간은 하나의 정체성만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따라서 우리가 비판하는 대상에게서 어떠한 점을 저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남성 장애인의 가부장 발언을 비판할 때 단지 그 사람이 장애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장애인인 점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그대로 다른 장애인에 대한 비하가 돼.
또한 성소수자의 여혐발언을 비판할 때 그 사람의 성소수자인 점을 비판하면 다른 퀴어들에 대한 비하가 되지.
여성이란 집단 역시 인권적, 도덕적으로 완벽한 집단이 아니야.
인종차별주의자, 호모포비아, 우생학예찬론자 여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결코 여성이라는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져서는 안 돼. 그것과 마찬가지야.
마지막으로, 나는 이러한 논쟁들 자체가 우리나라 페미니즘에 있어서 커다란 진보라고 생각해.
어떤 인권이든 그 인권이 가장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격렬한 잡음이 있었거든.
그렇기 때문에 이럴때야말로 미러링과 같은 페미니즘 운동과 더불어 페미니즘의 기초가 되는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페미니즘이 어떤 논리 위에서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지향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어.
물론 우리나라 여성인권은 아직도 정말정말정말 멀었어. 여성차별은 고대부터 가장 길고 깊게 이루어져 온 차별인만큼 더욱 바꾸기 쉽지 않고, 우리를 괴롭힐거야.
나도 때론 괴롭고, 차별을 인식할 줄 알게 될수록 더 많은 차별이 보이고 의식되기 때문에 힘이 들곤 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거나 엇나가는 일 없이, 평등과 차별해소를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게 나의 바람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첫댓글 홀스대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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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동의해! 지금 여기서도 의견이 나뉘겟지만
정과 반이 있어야 합이나옴!
맞아 우리의 최종 목표는 남성 기득권층의 분열이야!
맞아 지금은 미러링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함.
하지만 실제로 기득권 남성과 관계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이상, 그것은 더이상 저항이 아닌 '목적을 위해 피해자를 이용'하는것이 되는거야.
바로 이 점이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러링 글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해.
정확하다 진짜로; 미러링은 무기도 아니고 까방권도아니고 방패도 아님 여권신장을 위한 일에 피해자가 나오는건 모순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를들어 내가 '남자는 조신하게 밥이나 해~!'같은 말을 한다면 그 남자라는 개념에 피해자 남성도 포함되겠지. 하지만 이것은 사회에서 여자에게 가해지는 '관념'에 관한 미러링이고 염산테러에 대한 미러링은 '실재하는 피해'에 대한 미러링이므로 후자는 실제로 피해자가 발생하는 미러링이라고 생각해. 사람이 여러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썼는데, 피해자 남성에게 '기득권 남성'인 부분과 '테러의 피해자'로써의 정체성이 있다면, 전자에 대한 미러링이 지향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야.
'나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득권 남성' 이라고 본문에 있는데 염산테러 같은 경우에는 그 남성분이 피해자인 경우잖아!
글쓴이는 아니지만 당연히 피해자라고 생각함, 염산테러 미러링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미러링은 진짜 가해자한테만 해야 됨 내가 인터넷.페미.싫어하는 이유기도 해 뭔 포스팅 할 때마다 이 글은 한남을 대상으로 팩트폭력을 거친 글입니다 할 수도 없는 거잖음
인터넷페미가 뭐야?.?
@멍하니멍 창 끄면 없어질 워마드 메갈 이런 건 실질 위협이 아닌데 한남 눈치 본다 그러면서 냅두라 하잖아 그러니까 더더욱 오프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뭐 한남을 실제로 만나서 뚜드려 차고 때리라는 게 아니긴 한데 지금 미러링 글은 여자가 보고 피해자가 보고 하는 게 대다수거나 전부라고 생각해서 의미없기로는 똑같다고 생각해
@1일1맠 나 오프로 집회가봤었는데 남자대부분은 관심없고 몇몇남성분들은 대놓고 사진찍는분들 많아서 무섭더라ㅜㅜ 사진찍는 용도도 뻔히 보이고해서 상처받고 그 이후로 인터넷에서만 하거든! 그래서 인터넷페미는 뭘 뜻하나해서 물어봤엉!
@멍하니멍 엉 그런 사람하고 싸우란 게 아니고 게녀가 대처를 어케 해야지 하려는 것도 아님 걍 저기서 만든 부정적 이미지는 그렇단 거얌
맞는말이다
좋은글써줘서 고마워
근데 한국사회에서 여혐의 가해자였던 남성기득권자만 따로 고를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남자라면 여혐을 지가 직접 행하진 않는다 쳐도(찾기 힘들지만) 최소한 묵인, 방조라도 하면서 살고 있는거 아닌가?
그래서 관념이라는 말을 쓴 거야!개개인을 구분하는것은 불가능하고, 또 개인을 향한 미러링은 한계가 있으니까
나도 구분 못한다고 봄 대상을 아예 기득권층인 남성이라고 규제하는 듯 우리도 페미지만 여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처럼 본인 의지에서든 아니든 본인이 남자라는 이유로 가해자가 된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그러니까 우리는 단순히 가해자 뿐만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남성 층을 분열시켜야 하는거! 라고 생각해
남성 기득권자, 가해자를 골라서 미러링하자는게 아니라 '남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기득권을 누리고 여성차별사회를 만든 주체로써 미러링해야한다는게 이 글의 뜻이었어.
급진적 페미던 아니던 페미는 페미입니다 난 그 페미는 진정한 페미가 아니라고 생각해 라고 얘기하면서 거르는 게 오빠가 하락한 페미~ 이런거하고 뭐가 다름지 모르겠음
지금은 우리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날 게 아니라 남성 기득권층을 분열시켜야 해요..
어렵게 생각할거없이 미러링 과정에서 피해자, 다른 소수인권을 짓밟는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미러링을 반대하는 일은 안나올거같은데...
정독했다 이 세대에 태어난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 든다.. 좋은 글 고마워!
그럼 소수자 말고 너 돼지같다 에벌레 같다 이런 건 되나..? 돼지 같다는 뚱뚱하다고 놀리는 것 같아서 안되나..? 허수애비 이런 것도 써도 되나?
진짜 좋은글이다 미러링심하네 뭐네 무조건 빼애액만하지말고 제발 이글좀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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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진짜 존나슬픈거임
내가 미러링을 절대악으로 규정하거나 메갈욕을 써놓은게 아닌데 아닌데 내 글을 코르셋으로 규정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나의 인권에 대한 가치관은 페미니즘이 활발해지기 이전부터 수많은 고민과 성찰에 의해 만들어진거고, 남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거나 남아있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진정 옳다고 생각해서 가지게 된 가치관이야. 나는 페미니즘 이전에 인권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고 따라서 여성인권을 포함한 모든 인권을 존중하는거야. 이건 타인에게 나를 맞춘것도, 나를 검열한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의 가치관인거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고민한것보다 더 오랜기간 고민하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내 가치관을 무조건적인 코르셋으로 이야기하는건 불쾌해.
@명예한남소방관 아 나는 이런 상황이라는게 내 글 속 주장을 말하는줄 알았어. 나도 남자들이 하는 눈에 빤히 보이는 자기검열 유도들 정면돌파해야한다고 생각해. 남성이 규정짓는 여성성이나 폭력적인 말들이 그들에게 권력이 되는걸 깨부수는게 가장 기본적인 저항이라고 생각하거든!
요즘 쭉빵보다보면 느끼지만
미러링이란 이름 아래에서
자신의 행동이 범죄에 해당하는 악플인지 아니면 인권운동인지를 생각해보고 댓글 및 글을 써서 누구와 같은 위치까지 자신을 안 떨어트렸으면 싶고
미러링 자체는 잘 활용하면 좋은 방법인건 확실하다 생각해
내가 페미니즘 활동하면서 느끼는거지만, 남자들은 의외로 여자들을 잘 파악하고있고. 몇몇은 젊은 여성들의 반항정도로 바라본다는거임... 여성주의 모임들, 대학교내 여총만 봐도 남자들이 얼마나 억압하려고 애쓰고, 못기어나오게하려는듯이 입막음질하는데...
여자들이 깨닫는걸 막으려고 하는 수단 중 하나가 남성의 편에 슨 여자들을 우상화시켜주는거임.. 근데 또 기분나쁜게..ㅋ..우상화시키는 말들 중 대부분의 어조가 우쭈쭈 자기말 잘듣고 편들어주는 착한 아이~ 임... 애초에 그런 남성의 지지를 받느니 배척하고 우리도 역으로 접근하는게 맞는듯. 그런 의도에서 난 미러링찬성!!
헐 직접 글 쓴 거구나 내용 진짜 좋다 잘 풀어쓴 것 같아 너무 잘 봤어 고마워 !!
메갈이야?하면 닌 일베야? 해버려
여성 인권 뿐만 아니라 모든 인권에 관심 있어서 피해자를 미러링 하는 것과 인권운동의 괴리감을 느꼈는데..한편으론 페미니즘 논쟁이 불붙은 시점에서 미러링의 기준을 세워나갈 수 있는 순간 같기도 하고..완벽한 페미는 없이니까 목소리가 식지 않고 계속해서 의견을 내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조율해가는 시기 같아 이런 글 써줘서 고마워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어
정말 다양한 인권에 관심가질수록 더 많은 분노할 일이 보이고 괴로운 점이 생기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주어서 고마워
생각 많이 정리해간다 고마워!!
생각해보게됏오
글진짜 잘봤어 정성껏 긴글 써줘서 고마워ㅎㅎ나도 미러링에 대해서 이런 고민했었는데...같은 고민가지고 있는 사람의 생각을 알수있어서 좋당. 특히 파이싸움의 승자는 항상 강자와 다수인 기득권이었다는 말이 많이 와닿았어. 인간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러링을 할때도 구체적으로 어떤 관념을 저격해야하는지 명확해야된다는 말도 넘나 속시원하다.
글 너무 잘썼다.. 핵심을 딱 집어줬어 지금 여성들이 어떤 방법으로 저항하든 궁극적인 원인은 남성 기득권이고 따라서 여성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 좋은글 고마워!
워마드는 자존감은 없고 자존심이 쎈 애들만 남은 상태라 경로 수정이나 보완이 안되서 망한 케이스 안타깝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반만 있었어도...
글잘썼다..! 저번에 쭉빵에서도 염산테러때 미러링 대상 구분못하고 피해자한테 2차가해댓글들 대박이었는데
와 진짜 내가 하고싶었던말 한가득...이 글 전부 다 공감이야 ㅠ...
페미니즘 뿐만아니라 인권전체에 관한 관심이 생겨서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검색통해서 글보게됐어 ! 덕분에 가치관을 조금 잡아나간것같아.늦었지만 괜찮다면 하나 질문해도될까? 메갈워마드같은 곳의 미러링에 대한 의견이 궁금해. 주로 성기나 외모 등의 미러링이 지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다른 소수자들의 2차피해가 일어나지않은 미러링이라면 모두 정당화될수있을까?
일단 글에도 썼듯이 소수자들의 2차피해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것은 명확하고, 사실 미러링이라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
예를들어 남성들을 외모로 조롱하는 미러링을 했을 때, 외모에 자신없는 여성이 상처받을 수도 있잖아?
하지만 한국남성들이 끊임없이 여성을 품평하고 평가했지만 정작 본인들이 타격을 입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과 우리를 철저히 분리해서 우리를 대상화했기 때문이고, 나는 외모에 대한 조롱이 주가 되기보다는 차별의 핵심인 타자화, 대상화를 미러링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성기나 성적으로 관련된 미러링 역시 마찬가지야.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언급은 성희롱이지. 하지만 남성들이 지금껏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던 행동들, 맥락들을 잘 캐치해서 미러링 해야한다고 생각해.
결국 요는 시스템이야. 기득권 남성들이 만든 시스템에서 여자는 타자화되고, 대상화되지. 하지만 지금껏 남성들만이 가지고 있었던 그 권한을 우리가 손에 넣음으로써 더이상 여성이 타자, 대상이 되지 않게 만드는것이 그런 미러링의 핵심이라고 생각해.
@오ㅇl를잘먹는아ㅇI 특정 개인을 향한 외모 혹은 성적비방은 지양하되 기득권남성들을 범주화한 외모, 성적 미러링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거 맞지? 신념과 가치관이 뚜렷한게 부럽고 멋있당 나도 공부열심히해야겠어 긴답변고마워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