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이해인
눈 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 뜨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앞질러 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엮어 내는
샛노란 눈 웃음꽃
버들 강아지 눈 떴다고
봄 아가씨 오신 연지 찍고 곤지 찍고
아직은...
속살속 새싹들이 간질간질
기지개 켜는 소리가
들리는 땅속 깊은곳에서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이
봄소식 들고와...
유쾌,상쾌하게 봄 나들이
노오란 병아리 개나리 물고
종종종 개나리꽃~ 봄맞이
가자~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여기저기 양지쪽에는
파릇파릇 냉이와 노란
산수유가 노래하는 한주간은
3월을 함께 하며....
싱그러운
꽃송이 너울너울
꽃내음 솔솔 풍겨오고
꽃바람 불어오는 날
봄 햇살 아래 여린 개나리꽃
옹기종기 병아리 모습이라네요!
봄이 익어갈테고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꽃이 만개할테고
하얀 목련도 활짝 피어서
꽃들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보일것을....
산천초목도 벌벌 떨게 하며
기세등등했던 그 계절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웠나 봅니다.
봄향기가 발길을 잡았나 보다했고
환절기의 몽니
개나리 산수유를 불러와
잔치를 벌이는데...
봄꽃들의 향긋한 멜로디
양지바른 언덕에 활짝웃는
개나리꽃이 샛노란 병아리떼 처럼
아기자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네요!
어린새싹 간지러운
봄바람의 손놀림에
노란별잎 개나리꽃
벌과나비 바빠지면
이제 또 한번의 봄은 시작 되었고
한바탕 요란하고 풍요로운 꽃 들의
잔치가 시작되겠지요...
밤에는 입다물고
아침이면 활짝웃고
하루같이 달라지는 우리네 일상들도
그렇게그렇게 더 밝아지길..
오늘은 또 화이트데이라는데..
기존 화이트데이는 일본의 한 상인회가
띄워 정착시킨, 말하자면 마케팅 기술이
만들어낸 기념일로 전해집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탕 대신
하얀 떡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백설기데이'이기도 하답니다.
매화 산수유 유채 개나리 벗꽃 진달래
목련 철죽...
꽃이 피고 그리고 꽃이 지고...
그리움에 보고픔에 상처받지 않는
따뜻한 봄날 되기를 원합니다...
행복한 계획 또 다른일상의
모습과 변화에서 봄꽃들처럼
모두행복한 화요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