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는 기자 생활 25년 내내 가시 밭길을 걷는 기자였다.
<카메라 출동> <시사매거진 2580> <미디어비평> <사실은> 등의 프로그램에서 탐사 전문 기자로 일했고,
연예계 노예계약을 처음으로 고발해, 젝스키스, 핑클 등 아이돌 기획사가 표준계약서를 쓰게 했다.
경쟁사인 SBS와 연관된 태영 건설의 비리를 캐내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연예인들에게 PR 비를 받는 자사(MBC) PD들을 고발해서 회사 간부들을 정리하기까지 한 그였다.
또한 전 재산 29만 원뿐이라고 주장하는 전두환의 비자금을 끈질기게 추적해서
무궁화 대훈장 등 상훈을 빼앗았고, 세 아들의 부동산을 추적했다.
2011년 6월에는 연희동 사저의 황제 경호 실태를 보도하다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상호 기자와 관련된 소송이 60여개에 이를 정도다.
2005년 MBC에서 보도됐던 ‘삼성 X파일 사건’은 전국민을 충격으로 빠뜨렸던 특종이었다.
삼성 X파일 사건이란, 삼성의 2인자 이학수와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의 대화 내용이
국정원에 의해 몰래 녹음된 파일이 공개된 사건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지시사항을 한학수가 홍석현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담긴 그 녹음파일에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2013년 이상호 기자는 결국 MBC 김재철 사장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MBC가 북한 김정남의 인터뷰를 몰래 추진하고 있다는걸 알린 게 '회사명예 실추'이고
팟캐스트 발뉴스를 진행한 게 '품위 유지 위반'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김재철의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습니다"
(MBC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고)
누가 누구를 양아치라 하는건지...
단원고 학생이 심리치료 중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