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분기 체코 월평균임금 3만 4105코루나, 전년대비 7.2% 증가 -
- 기업수익성 저하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향후 임금증가 속도 둔화 예상 -
□ 지난 2년간 체코 임금상승 평균 7~8%
ㅇ 유럽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체코의 지속되는 구인난으로 지난 2년간 체코 임금상승률은 전 분야에 걸쳐 평균 7~8%의 높은 수준을 기록함.
-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상승률도 5%대로 소득증가로 인한 내수가 체코 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
- 2019년 2분기 체코 월평균임금은 3만4105코루나(약 한화 174만원)로 2019년에도 여전히 임금상승은 지속되고 있으나, 평균임금 상승폭은 2018년도에 비소 다소 둔화돼 2019년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7.5%, 7.2%를 기록함.
- 체코의 최저임금은 2014년 이후 매년 인상됐으나 평균임금의 40%의 낮은 수준으로 인상 요구는 매년 지속되고 있음. 이에 따라 최저임금도 최근 3년간 9%~10%의 높은 수준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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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1체코 코루나 = 한화 약 51원
주2: 2019년 증감률 전년대비(체코 통계청 2019년 9월 3일 기준 잠정치)
자료: 체코 통계청, 체코 노동부
ㅇ 공공부문 임금 인상이 임금인상 압력으로 작용
- 체코 경제지 Ekonom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공공예산 증가와 함께 정부가 공공부문 임금인상을 추진해 온 결과 2015년 이래 공공부문 평균임금이 민간기업의 평균임금을 초과하기 시작함. 작년에는 초과 금액이 2116체코 코루나를 기록함.
- 이러한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이 민간부문의 임금인상에 압력으로 작용해 많은 기업의 임금협상에서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이 강력한 논거로 사용되고 있음.
ㅇ 가파른 임금상승에도 체코의 인건비 수준은 EU28 평균 인건비의 절반 이하 수준임.
- Eurostat의 2018년 EU 시간당 총 인건비 자료에 따르면, 체코의 시간당 인건비는 12.6유로로 EU28개국 평균인 27.4유로의 46% 수준임.
-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의 V4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
2018년 EU 시간당 총 인건비(Hourly total labour costs) 현황
(단위: 유로)
자료: Eurostat(2019년 4월 발표자료)
□ 산업, 직업별 임금동향
ㅇ 산업별 임금동향
- 2019년 1분기 산업별 임금을 살펴보면 금융업, IT산업, 에너지 분야의 월평균임금이 5만 코루나(한화 약 256만 원)이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금융업의 경우 8.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
- 교사와 의료 종사자 등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의 영향을 받아 교육과 보건부문이 가장 높은 임금 증가율을 기록함.
2019년 1분기 산업별 임금(월평균 Gross salary)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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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체코 통계청(잠정치)
ㅇ 체코의 주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우, 체코자동차협회(AutoSAP)에 따르면 2018년 자동차산업의 월평균임금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4만 865코루나(약 한화209만 원)를 기록했다고 밝힘.
- 완성차 업체의 경우 평균임금은 5만 700코루나(약 한화259만 원)로 자동차 부품업체의 평균임금인 3만5555 코루나(약 한화 181만원)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남.
-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스코다 자동차의 경우 2018년 평균임금은 5만 8705코루나로 전년대비 7.5% 상승함. 또한, 상용차 업체인 이베코는 2018년 4월에는 평균 9%, 2019년 3월에는 7.2%의 임금인상을 진행했음.
ㅇ 직업·직무별 임금동향
- 직업·직무별 임금동향을 살펴보면 항공교통관제사, 각 부서의 임원, 전문직 임금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산업임금이 하위권에 속하는 건축, 숙박·요식업 종사자의 임금이 역시 낮게 나타남.
- 아나운서를 제외한 전 직업의 평균임금이 상승했으며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와 광부가 각각 18.8%, 16.4%로 가장 높은 임금증가를 기록함.
2018년 직업별 월평균임금 현황
(단위: 체코 코루나, %)
직업/직무 | 월평균 임금 | 증감률 | 직업/직무 | 월평균 임금 | 증감률 |
항공교통관제사 | 185,516 | 1.3 | 대중교통 운전사 | 32,986 | 4.5 |
HR 부장/이사 | 118,447 | 5.0 | 용접공 | 32,005 | 9.4 |
CFO | 118,054 | 6.7 | 급여회계 담당자 | 30,757 | 8.7 |
영업 이사 | 104,350 | 3.5 | 수석 요리사 | 30,748 | 5.9 |
세무사 | 77,891 | 9.2 | 인쇄사 | 30,259 | 8.2 |
건설사업관리자/공사매니저 | 66,365 | 8.7 | 전기기술자 | 29,329 | 8.1 |
리스크 관리 책임자 | 65,838 | 3.4 | 사회복지사 | 29,296 | 10.8 |
소프트웨어 개발자 | 64,919 | 7.4 | 배관공 | 28,110 | 3.9 |
주치의/일반의 | 57,467 | 18.8 | 창고/물류 관리자 | 26,911 | 8.1 |
마케팅 전문가 | 55,840 | 2.9 | 트랙터 운전사 | 26,523 | 8.0 |
시스템 관리자 | 54,576 | 7.2 | 트럭운전사 | 25,012 | 10.0 |
은행원 | 53,904 | 1.6 | 행정/사무보조 | 24,666 | 6.2 |
기계 엔지니어 | 51,778 | 5.9 | 리셉셔니스트 | 23,244 | 7.9 |
대학교수 | 51,688 | 8.9 | 벽돌공 | 22,630 | 8.2 |
TV/라디오 아나운서 | 50,920 | -3.7 | 정육전문가 | 22,347 | 0.3 |
회계주임/경리부장 | 49,024 | 7.0 | 매장/계산대 직원 | 22,189 | 11.9 |
광부 | 43,553 | 16.4 | 생산보조 | 22,126 | 8.3 |
HR 책임자 | 42,157 | 5.2 | 제빵사 | 20,627 | 9.2 |
토목기사/건설엔지니어 | 41,951 | 8.8 | 우체부 | 20,560 | 4.8 |
기자 | 41,613 | 3.5 | 요리사 | 19,608 | 9.0 |
포토그래퍼 | 40,069 | 2.4 | 건설노동자 | 16,896 | 1.2 |
생산관리 마스터 | 39,932 | 7.2 | 도어맨 | 16,580 | 9.5 |
영업담당자 | 39,377 | 7.8 | 홀서빙 | 16,384 | 7.5 |
승무원 | 36,774 | 8.6 | 청소부 | 15,814 | 7.1 |
자료: ISPV, Ekonom
□ 임금상승은 지속, 그러나 상승률은 둔화 예상
ㅇ 기업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 이중고로 수익성 저하 문제 직면
- 체코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체코에 소재 기업은 올해 6월 기준으로 50만 명 이상의 직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남.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수급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실정임.
- 인건비 상승에 상응해 노동생산성과 최종제품가격이 인상돼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나 기업들은 더 이상의 인건비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임. 현지 화학업체 A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직원들의 임금이 12% 인상됐으나 생산성, 성과 및 매출증가는 그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임. 이러한 비용상승이 수익 저하와 투자 자원 감소를 초래했다고 밝힘.
- 실제로 2019년 1분기 기업의 수익성이 2005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 Czech Fund의 수석 경제학자에 따르면 급격한 임금상승이 기업의 수익성 저하를 초래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8% 이상의 인상이 지속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힘.
ㅇ 향후 임금상승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노동조합은 임금인상 지속적으로 추진
- 체코 경제지 Ekonom에서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기업이 향후 임금인상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경제전문가들도 향후 임금상승은 현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함. 또한, 체코상공회의소는 2020년 임금상승 수준을 6%대로 전망함.
- 경제학자들은 임금상승 둔화가 예상되는 주요 요인으로 체코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 경제전망 악화를 꼽았음. 독일 GDP는 올해 2분기에 0.1% 감소했으며 독일 경제연구소 Ifo에 따르면 기업 정서를 반영한 경기침체 조짐이 증가하고 있음.
- 또한,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체코 경제전망도 기존보다 하향 조정돼 체코 재무부는 2019년 경제성장을 2.5%로 예상함.
- 그러나 인력부족은 내년에도 지속되고 체코 경제 전망 둔화가 모든 부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금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임.
- 특히, 체코노동조합연맹(CMKOS)은 올해도 8% 임금인상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단체교섭에 의해 임금이 결정되는 대부분의 기업의 임금협상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임. 노동조합연맹은 ‘체코의 저렴한 임금 시대 끝’을 표방하고 최근 몇 년간의 비교적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체코 임금수준은 여전히 낮으며, 선진 EU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함. 또한, 일반적으로 내년에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내년에 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힘.
□ 시사점
ㅇ 체코는 전례 없는 낮은 실업률, 높은 소득증가로 호황을 누려왔으나 최근에는 인력난과 인건비 증가의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경제전망도 전보다 어두워지면서 임금상승 속도도 둔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음.
ㅇ 그러나 지속되는 구인난과 노동 생산성에 비해 낮은 임금의 인상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임금인상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
ㅇ 진출기업이나 체코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동종 산업 및 전반적인 임금 동향을 파악하고 임금정책 및 진출 전략에 참고하는 것이 필요함.
자료: 체코통계청, 체코노동부, Eurostat, Hospodarske noviny, Ekonom 등 일간지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