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의 개념이 좀 모호할 때가 있죠? 내전이나 쿠데타, 폭정 같은 것도 전쟁영화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투 씬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비단 그것이 이유가 아니라 조직적인 폭력 (넘버3 말고)을 다룬 것은 광의의 전쟁 영화로 봐도 무난 할 듯한 것이 제 생각인데요...여러분의 생각은요.
이디아민 같은 것은 뜻하지 않은 명작인 것 같아요. 비디오 케이스가 워낙에 유치찬란하여 호기심은 갔지만 안 봤어요. 괴상한 영화일 것 같아서요. 이디아민이 백인 여자랑 비비고 있는 장면이 케이스에 나와 성스런 영화일 것 같았거든요.
이디아민은 우간다의 사회주의 독재자였는데 회교를 신봉하고 유대인과 서구열강의 제국주의를 매우 미워 합니다. 그래서 상사 때 쿠데타를 일으켜 외세를 몰아 내는데 엄청 과격한 방법을 씁니다. 걍 내 쫓아요. 인디안도 재산 몰수해 걍 내 쫓고..미국 신문기자도 걍 납치, 살해하고요. 반 정부적인 기사를 쓰는 영국 기자도 걍 잡아 가둬요. 사면을 간청하는 영국 영사에게 영국 여왕이 와서 빌면 놓아 주겠다고 비아냥거리죠.
반대파는 무조건 체포해 고문, 살해 합니다. 많은 지식인이 저항을 하나 성공하진 못합니다.
한번은 아랍 테러단이 여객기를 납치해 우간다 공항에 내려 이디아민 군의 보호 아래 들어 오나 이스라엘은 특공대를 보내어 구출을 합니다. 백인 여자 하나, 흑인 여자 하나, 둘과 함께 침대에 디비져 있던 이디아민은 혼비백산해 장롱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공항에서의 총격이었다니 쿠데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결국은 탄자니아를 침공했다가 박살나고 아랍으로 쫓겨 갑니다.
흥미가 가네요. 마우마우단 등 약간 귀에 익은 인명도 나오고...아프리카 사회주의 혁명 등에 관해 공부할 맘이 막 생기네요. 제가 좀 아는 상식으론....쿠바에서 앙골라 사회주의 혁명 때 군대를 지원해 줬고...부시맨2 에 그 쿠바군이 나옵니다.
아프리카의 내전도 장난 아닌데 우리 나라에 그것만 연구하는 학자도 있을까요? 참 세상은 넓고 공부할 것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