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8년 4월 25일 하늘도 밝고 공기도 맑은 4월의 봄날 충효의 고장 강북 마을사람들, 15개월짜리 연초록색 아기에서 초.중 고 청소년 아가씨 아줌마 아저씨 75세 할머니 까지 80명 강북가족들이 나들이 가는 날이다. 칙칙 폭폭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어디로 갔을 까요? 충남 홍성군의 홍동마을, 어떤 사람들이 뭐하며 사는 곳이기에 강북 가족들이 이렇게 떼지어 갈까요. 우리함께 따라가 보아요. 새마을호 7호차에 옹기 종기 가족끼리 동아리끼리 자리잡고 앉으니 앉은 차례대로 인사들하고 오늘 일정을 이끌어갈 이끄미님들이 우선 홍동마을 안내장을 나누어주네요. 받아든 안내소책자에 쓰여있는"풀무" 라는 말, 어머 이 낱말 한마디가 75살 할머니 가슴을 콩당거리게 하네요. 주우욱 읽어내려가다 드디어 내 눈에 들어온 " 이 찬갑 " 이라는 이름 석자 50여년전 남몰래 사모했던 그분의 아버님 충남홍성에서 풀무라는 야학을 세우시고 농촌계몽운동과 청소년 교육운동을 하신다던 그 어른의 함자, 반세기도 지난 오늘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강북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가게 되다니 일행 중 그 누구도 지금 나처럼 가슴이 설레이지는 않으리라. 감상에 젖어있는데 빙고 게임이 시작됐다. 한줄도 "빙고" 하고 맞추지는 못했지만 일행중 나이가 제일 많다고 조그만 노트 하나 타니 기분이 좋다. 사람은 역시 상을 타면 기분이 좋은 것, 여기저기 빙고. 빙고. 빙고를 외치고 상을 타고 까르르 웃음소리 왁자지껄 즐거움속에 어느새 홍성역이 가까워져간다. 창밖에 펼쳐지는 녹음과 봄꽃들은 잔인한 달이라는 4월의 별칭을 무색케 하는 하늘도 밝고 공기도 맑은 홍성역에 도착 1.2 호 버스에 나누어타고 홍동읍 도착 상상했던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은 아닌것 같다. 어느새 12시가 다 되어 홍성한우 홍동점 +클러스터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우 육회비빔밥과 갈비탕 둘 중 하나를 택해 점심 냠냠 갈비탕이야 아무데서 먹어도 별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육회야 산지에서 먹는게 훨씬좋겠지! 점심후 마을활력소에 들려서 이 마을의 오늘이 있기 까지 지금 하고 있는 일등에 대하여 마을대표 주 영일 ? 님으로 부터 잼나게 이야기를 듣고 ppt를통하여 보여주는 풀무마을 초창기 설립한 분들의 모습을 보며 내내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 마침내 누런 밀밭을 일구고 빵이되고 국수가 되는 모습이 이 마을에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1950년 6.25 일요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인하여 1`953년 7월 27일휴전은 되었으나 도시는 파괴되고 건장한 젊은이들은 전사하고 가난한 정부에서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못하는 상이 용사들은 목발을 집고 갈고리 손에 깡통을들고 구걸을 할 때 역시 가난했던 주민들도 도움을 주지 못해 시비가 벌어지던 그 시절 도시에나 농촌이나 굶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던 그 가난을 벗어나 조국을 다시 일으키고자 많은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농촌 계몽운동을 하였다. "1958년 홍동에서 전도를 하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주옥로 선생이 이찬갑 선생과 손을 잡고 풀무농업기술학교를 열게 됐다."교육의 지침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땅을 사랑하고, 동포를 사랑하는 삼애의정신으로 시작하였는데 이는 덴마크의 애국자 그룬트비히의 정신을 본받은 것이다. 오랜전쟁으로 독일에 옥토를 빼앗기고 건장한 젊은이는 전쟁에 희생되고 박토와 나약한 사람들만 남아있는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하나로 뭉쳐 조국을 다시 잃으킬 수 있었던 덴마크의 국민고등학교의 교육방침을 본보기로한 대안학교 풀무, 그정신이 오늘의 홍동 마을을 있게 하였다. 한사람의 뜨거운 애국심과 열정이 그리고 의로운일에 함께 정성을 다하는 동지애가 세상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든 것이다. 오늘의 홍동마을을 이끄는 분들은 모두가 풀무고등학교 출신이며 풀무고등학교는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높은 농업고등학교라고한다. .초창기 설립자분들도 훌륭하셨만 그 뜻이 오늘까지 이어져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유기농마을로서 자리 잡혀 모든 도시 사람들이 꿈꾸고 살고 싶어하는 이상향이 되었으니 이는 풀무학교에서 설립자분들의 뜻을 이어오며 고향을위해 애써온 마을 분들의 애향심 덕분일 것이다. 점심후 마을의 이곳저곳 협동조합 밝맑도서관 마을 회관을 구경하니 무엇하나 부럽지 않은 곳이 없지만 제일 부러운 곳이 마을 카페겸 술집과 밝맑도서관이다.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때때로 정다운 사람들과 차도마시고 때로는 기분좋게 술도 한잔 마시며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도 노래도 하고싶어진다. 집에서 하기엔 부담스럽고 영업술집은 도가 지나쳐지기 쉽고 비용도 많이들고 때로는 탈선도된다. 그러나 홍동마을은 저마다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마시건 포도주를 마시건 막걸리를 마시건 취향대로 한잔씩 들며 마을 사람들끼리 여가도 즐기고 마을일도 의논할 수 있는 사랑방같은 술집 그리고 그 이익금 역시 출자한 마을 사람들의 수입이되니 얼마나 멋진 마을인가 ? 또 밝맑 도서관 앞에 걸려있는 인문학강좌 현수막을 보며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이면 마음을 살찌워주는 인문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삶인가?
사람이 사는 마을 솔직히 도시의 삶이란 반은 악귀가 되어 살아가는 곳이다. 언제 어디서 무슨 사고가 날지 아래 위층 소음으로 주차문제로 시비가 지나쳐 떼로는 살인까지 발생하는 살벌한 도시생활 학교폭력등 오늘의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마을이 아닌 괴물의 전쟁터로 변질 되어가고 있는데 이곳 홍동 마을은 이웃과 더불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돌아오는길 김좌진 장군의 고향이기에 역앞에서 혹시 안내표지가 있나 열심히 찾아 보았다.
고려시대 충신 최영. 조선시대 충신. 이순신 장군. 광복군 대장 김좌진. 33인의 한용운 스님 등, 역대의 충신들이 태어난 고장 충청도 홍성 이곳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자들이 오늘도 저 출무고등학교에서 자라고 있을 것이다. 풀무의 젊은 일꾼들이 홍동을 벗어나 전국의 농촌으로 뻗어나가 대한민국 농촌의 곳곳마다 더 많은 풀무의 정신이 퍼져나가기를 바라며 돌아오는 기차속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소감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더구나 유.청소년 학생들에게 이곳출신 애국자님들소개와 그들의 소감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신사유람단의 견학이 더욱 즐겁고 보람찬 여행으로 기억될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첫댓글 너무 너무 멋지네요~!! 임순화 선생님, 이런 사연이 있을줄이야... 글도 너무 이쁘고 개성있게 쓰셔서 리듬타면서 읽게 되네요~
멋진 후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 올리기까지 곡절이 있었지만 끝까지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_____^
감사합니다.^^* 탐방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시금 홍동을 탐방하는 느낌이랄까~!
놓쳤던 부분도 알게 되어서 참 좋은것 같아요.^^*
임순화선생님. 홍동에 이런 추억이~~다른 분들보다 홍동탐방이 설레이셨겠네요.
빼곡히 적어주신 후기에서 임순화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