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인의 눈썹을 만지고 오던날 *
미인의 눈썹을 만지고 오기까지.....
나 이번 주에 산에 갈란다.
서울 미리 갔다 오마 안되겠나?
어느 산에 가는대예?
응 군위에 있는 미인 눈썹산(아미산)
몇 명이서 가는대예? 몰라 한 열 댓명쯤...안가겠나?
일요일에 가야되는 서울 출장을 금요일에 후다~닥 끝냈다.
토요일에는 두류공원 노인복지관에서 식생활관련 건강강의를 끝내고

(두류타워가 보이는 성당못)
성당못 밴취에서 잠시 쉬는데...30대 초반의 아주예쁜 아기씨가
내옆에 오더니만...
오빠! 커피한잔 할래?? 라고 한다.
"
"
"
띵~잉
"
"
"
ㅎㅎㅎ
공원이나 야외에서 커피나 켄맥주를 판다는
신종 여성사업단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내가 그 집단의 매상표적의 대상이 되고 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ㅎㅎ
난 결코 싫지않는 표정으로 기분 좋게 웃어줬다. (커피는 원래 안먹기 때문에,,,)
아니 나 한테 말을 걸어주는 아가씨가 이뻐서 라기보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오빠라는 단어 때문에 기분이 좋았나 보다ㅋㅋ
아니다 내 옆구리가 시린줄 미리알고 위로쪼로 한 말일꺼야...???(쩝~쩝)
저만치 걸어가는 아가씨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면서...씁쓸히 한번 웃어본다.ㅎㅎ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에 푸지미 숯불갈비라는 간판이 보인다.
얼마전에 오픈을 했는지 분위기가 깔끔해서 차를 세우고 안을 기웃거리는데...
이뿐 아가씨가 쫓아 나오면서 식사하시면 예쁜 생화 화분을 준댄다.
아! 그래요 (그러고 보니 가게 앞에는 예쁜 미니화분들이 참 많다)
난 이뿐 아가씨 한테는 약한지라 단번에...
휴대폰을 꺼내 들고 꽃 좋아하는 사람한테 띠띠띠...
여보세요...
어 난데 우리 저녁 먹고 들어가자
뭐라꼬 예?? 벌써예 ㅎㅎ
어 여기 고기 묵어마 화분 준다카네..빨리온나 마 ㅋㅋ
오랜만에 삽겹살 3인분에 소주 2병을 간단히 해치우고...
룰루 ~랄라 신나게 운전은 당신이 해레이 ㅋㅋ(나 술마셨데이~ㅋㅋ)
////////////////////////////
꼬~꼬~댁...꼬~꼬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창문을 열어보니 비는안오겠고...
청소년 수련원을 한바퀴 돌고와서 뉴스를 보며...
일본 아그들이 독도가 어떻고 다케시마가 어떻고 미친??들!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오늘은 정기산행도 아니고 잘못하면 밥굶는데...어떡하지...
젭싸게 쌀을 씻어 도시락을 싸고 된장을 담고 양파.당근.풋고추랑 ㅎㅎ
소주도 한병 넣고 베낭을 챙기며 왜 이래 바뿌노 먹을것도 없으면서..ㅎㅎ
난 지금까지 산에다니면서 모든 식사 준비는 내가 다 알아서 한다.
산에 간다고 마눌님 께워서 도시락 싸고 준비시키는거 별로 안좋은 모습이다.
저는 지금까지 산에다니면서 와이프가 준비시켜준것은 같이동행한 산행 말고는
거의 내가 직접 다 했다.

(물 나오도록 박은사진~~ㅎㅎ)
홈플러스 앞에는 관광버스가 몇대 보인다.
어라~이렇게 시간이 많이 됐는데,,,
저게 묻지마 카는건가?? 그렇지 시푸네...ㅋㅋ
중쑤구리한 아저씨들 하고 야시끼리한 주름치마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일행들을 기다리며 호들갑을 떨고있다.
아마 어느 동네 새마을금고에서 봄나들이를 가는가???
다들 한부루스 한탱고 하는 분위기다.ㅎㅎ
잠시후 번개 산대장과 회원들이 나타나고
승합이와 승용이에 나눠 타고 룰루~랄라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니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참 상큼하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달리며 어느듯 미인의 눈썹이 보이며...
귀암괴석 분제가 어우러진 아미산을 보며 감탄! 감탄!! 또 감탄!!!
아름다운 아미산 비경에 모두다 신나고 밝은 표정들이다.
여기서도 찰칵! 저기서도 찰칵!!
박고 박고 또박고 여기 저기서 난리들이다.
누군가는 물 나오도록 박아 주이소예 한다 ㅋㅋ
(참고로 이번 아미산에서는 물 나오게 박은게 재미난 사진들이 많다)

(물나오게 사진 박는장면 ㅋㅋ)
그리 높지않은 정상을 지나 운치 좋은 곳에 천상의 뷔폐를 차렸고
수십가지 山海眞味 맛깔스런 음식들이 다 나오네...ㅎㅎ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삶은 돼지고기! 우~와 이기뭐꼬???
누군가의 입이 짝~악 벌어지는데...(누구라고 말할 수 없슴 ㅋㅋ)
점심을 먹고 나니 창녕에는 비가 온다는 뉴스가 핸드폰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여긴 말짱하니 오늘 산행지를 참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을 끝내고 강을 따라 이동을 하는데...여기저기서 비온다는 전화가
들어오며 안전을 염려한다.
회원여러분!!!
그런데 나 여기서 꼭 한마디 하고싶은 말이있습니다.
요즘 나 비누도 좋은거 써요,
삼푸와린스도 비달인가 뭔가를 쓰고 있는데...
왜??? 내 옆에는 여성회원들이 아무도 안 앉는지?? 정말 이상해요???
여성회원들이 내 옆자리는 잘 안 앉아가는것 같아서 ~~ㅎㅎ
너무 그러지 마시고 태산 옆에도 좀 앉아 주이소ㅎㅎㅎ

(아미산 정상에서~~)
강가 다리 밑에 후라이팬을 걸고 찌짐 공장을 차린다 고라고라..ㅋㅋ
금방 밥 묵꼬 저게 또 어디로 들어가겠노?? 미쳐뿌리겠따 마 ㅠㅠ
준비도 철저히 했는기라 음료수에 소주에 맥주와 막걸리까지,,,
입맛 데로 묵어라 이거제....이 참에 부추강의도 한번하고 ㅎㅎ
부추(일명:정구지)
부추에는 단백질 2g, 당류 2.8g, 칼슘 50mg, 칼륨 450mg이 들어 있고,
비타민 A와 C가 매우 많으며, 비타민 B₁과 B₂ 등도 많이 들어 있어
예로부터 강장(强壯)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추의 종자는 한방에서 구자라 하여 비뇨기계통의 질환을 다스리며...
옛말에 초봄에 나는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고 할 만큼 허약한 남자 거시기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슴
아닌게 아니라 우리남성회원님들!
부추를 묵어마 김아무개가 변아무개쇠로 바뀐다 했더니만
모두들 순식간에 찌짐 접시가 바닥이 난다. ㅋㅋ

(유서깊은 인각사 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서 깊은 인각사에 들려
삼국유사와 일연스님의 역사를 듣고
산대장의 배려로 억지 자리배정을 해서
1조 2조 3조로 나눠서 노래 경연을 했고
어느듯 오늘의 일정이 끝나며 홈플러스에 도착을 했다.
아미산 산행하신 회원 여러분!!
정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래도록 잊지못할 좋은추억 감사 드리며...
다음 산행때까지 안녕!!!
- 끝 -
대구에서 太山
꺼꾸로~~ 회원님들! 못쓰는 글 끝까지 읽어준 사람 복 많이 받으시고...
리필(꼬랑쥐) 달고 가는 사람 복 따따불로 받으세요. ㅎㅎ (^(^)
첫댓글 산행 후기 지난것입니다 ,, 흉보지마시고~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ㅎㅎ
부추랑 다른 몇가지가 스님들이 안먹는 금기음식이라죠?,,그래서 월담초,ㅋㅋㅋ,,월담초 의미 아시는 분 내 밑에 줄 서세욧!!!
월담하실 분 줄 서세욧!!! (월매나 맛있었으면 담에 또 먹겠다고...)
물 나오도록 박은 사진~~ㅎㅎㅎ 맞네요 ㅎㅎㅎㅎ먼 말인지 이제 알겟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