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철도공사)가 전국호환이 가능한 신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 교통카드(대경교통카드)를 대체할 계획이었지만 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 불편 때문에 철도공사는 카드넷과의 시스템운용 계약을 또다시 연장했다.
대경교통카드 사업자인 카드넷에 따르면 "지난 1월에 3월 말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철도공사가 3월 31일 공문을 보내와 교통운용시스템에 관한 계약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와 철도공사는 신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이용객들의 환승 불편이 우려돼 계약을 연장했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신교통카드 사업에 착수, 도시철도에 우선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도시철도에 대한 기존 카드 사용 계약 해지를 사업자 측에 통보했다가 그때마다 새 시스템 구축 지연을 이유로 3개월씩 계약을 재연장하고 있다.
시의 카드넷 계약 연장은 지난해 말에 이어 두번째다. 시는 지난해 연말에도 카드넷에 교통카드 시스템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12월 31일 3개월 계약을 연장했다는 것이다. 한 교통 전문가는 "도시철도공사가 이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는 것은 카드넷에 신교통사업자와 협상을 하라는 '압박용'이지만 카드넷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도시철도와 달리 시내버스에 대한 카드넷과의 계약 해지는 사실상 불가능해 교통전문가들은 신교통카드 도입 후에도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구버스조합은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인 카드넷과 2016년까지 독점적 영업권을 보장하는 계약을 했고 지난해 법원이 그 '효력'을 인정, 카드넷과 신교통카드 사업자 간 합의가 없으면 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
신교통카드 사업자가 전자화폐업 허가를 받지 못한 것도 대구시의 신교통카드 사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교통카드시스템 공급 및 교통카드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신교통카드사업자(BC카드-삼성 컨소시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전자화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통카드 사업자는 전자금융거래법상 금융위원회에 전자화폐업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3개월 정도다. 그러나 신교통카드 사업자의 전자화폐업 허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버스업계 관계자들은 "대구시가 카드 수수료를 낮추고 전국 호환이 가능한 카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에 앞서 추가 발생할 문제들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신교통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교통카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신교통카드 운용 시스템 구축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카드넷과 원만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첫댓글 잘봤습니다
버스에 카드 단말기가 2개가 생길수도 있겠군요.ㅎㅎ 그참. 좋은정보 감사 드립니다.
그렇군요 전 신교통카드사업이 잘 추진중인줄 알았습니다. 에이 고마 내가 인수해 버릴까? -_-;;
고마 인수하이소 ㅋㅋㅋ 그라마 남는 장사일낀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