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는 멀고 지친 항해 끝에 드디어 돌아온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
또 유행가 가사처럼 갈매기가 날고 대양을 넘나드는 마도로스의 사연 그리고
만남과 이별의 애환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젊은날 방파제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다 보면 수평선 저넘어 아름다운 세계가 나를 기다릴 것만 같아
금방이라도 그곳으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애써 달래고는 하였다
이곳 구항은 한때 풍어를 이루어 지역에 활기를 주든 곳이었으나 지금은 어업이 날로 쇠퇴해 가고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과 관광객만이오갈뿐이다
항구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고층아파트
10년 또20년 후에는 우리 앞에 또 어떤 모습으로 닥아 올까.
여객선 부두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예전 처름 이별이 아쉬워 부두에 나와
배가 항구를 벗어 날 때 까지 손을 흔들던 인파도 없다
항구를 떠나가는 여객선을 바라보면 어쩐지 마음이 설레인다. 저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나혼자만 홀로 남은것 같은 느낌일 것이다.
방파제 끝에 서있는 등대는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한번쯤 들리는 곳이다. 한밤중에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할 때
선원들이 느끼는 그 반가움과 안도감을 공감 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싶은 청춘 남녀들이 등대주변에 빼곡히 글을 적어 놓았다.
훗날 “지금도 그 사연이 남아 있을까” 문득 생각이 날것이다
거센 바다에서 외롭게 힘든 고기잡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는 어부에게는 기다리고 있을 반가운 가족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진채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었을 것이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으면 가슴이 탁트이고 시원해진다
인근 북부해수욕장은 횟집을 비롯한 음식점등 접객업소가 즐비하고 해수욕철이 되면 인파로 뒤덮일 모래사장은
아직 한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