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22일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중인 이민사박물관 건립 미주지역 추진위원들이 수집하거나 기증을 받은 이민사 관련 유물 및 자료 40여점이 소포형태로 도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민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하와이측 대표 고서숙(54)씨 명의로 보내온 이번 자료들은 시의 이민사박물관 건립추진을 기점으로 구성된 현지 추진위원회가 미주 지역 각 한인사회에서 수집한 이민 당시 생활용품과 이민 1세대가 남긴 유품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제작된 지 100년이 넘는 것들로, 다리미에서부터 물병, 촛대, 도시락과 떡살, 담배 파이프에 이르기까지 이민 생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그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러나 아직 이민사박물관이 건립되지 않았으며, 자칫 공개를 서둘렀다 자료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인천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시는 오는 9월 현재 수집한 유물들과 추후 미주지역 등에서 모아지는 관련 자료들을 정리,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하와이 현지에서 유물 및 자료 수집이 진행중이며, 오는 9월께 종합적으로 유물 리스트가 확보되면 1차로 유물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때쯤 이민사박물관 건립에 앞서 임시로 이 자료들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와이에 살며 자료수집에 나서고 있는 고씨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추가 수집된 관련 자료 수 십 여점을 갖고 9월 인천을 방문해 유물 기증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태현기자 blog.itimes.co.kr/choth
사진설명=인천시 이민사박물관에 기증될 이민사 관련 자료들. 뒷줄 맨 왼쪽이 사탕수수농장의 노동자들이 사용했던 물병이며, 그 외 떡살, 담배 파이프, 나막신, 촛대, 서책 등이다. /사진제공=이민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