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5-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 민주화시위 강제진압 3주기 집회 2만6천명 운집
26,000 reds recall bloodshed
|
(사진: Bangkok Post) 2010년 대규모 시위 강제진압 3주기인 5월19일, 태국 '레드셔츠' 운동 지지자들이 당시 집회장소가 있었던 '라차쁘라송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
기사작성 : Manop Thip-Osod 및 Achara Ashayagachat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 총리는 어제(5.19) 집회에서의 발언을 통해, 정부의 사면 노력이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 연합전선) 운동의 '2010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하여 현재 사법처리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의 사면에 맞춰져야만 하는 것이지, 자기 자신을 비롯한 시위 지도부를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 Bangkok Post) 이날 저녁에는 2006년 쿠테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화상중계를 통해 연설했다.
탁신 전 총리는 어제 밤 레드셔츠 운동의 추모 집회장에 '스카이프'(Skype) 화상 중계를 통해 모습을 나타내 지지자들에게 연설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정치범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면 법안'이 시위 지도자들에게 이로운 것인가 하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현재 추진 중인 사면법안을 통해 자기 자신이 혜택을 보지 못하거나 여전히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장에 모인 2만6천명의 레드셔츠 시위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고한 사람들이 사면될 수 있도록 하자. [이 사면법안에] 저 본인이나 레드셔츠 지도자들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레드셔츠 운동은 자신들이 3년 전 펼쳤던 민주화 시위가 정부에 의해 '강제진압을 당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요일인 어제(5.19) [당시의 집회장소였던] 방콕의 '라차쁘라송 교차로'(Ratchaprasong intersection)에 모였다.
탁신 전 총리는 연설에서, 국회가 아직 사면법안을 심의만 하고 있는 상태지만, 현 정부가 계속해서 레드셔츠 사람들을 돌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각기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에서 단결해야만 한다." |
보도들에 따르면,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부총리가 제출한 사면법안이 모든 종류의 정치적 폭력사태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사면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서, 레드셔츠들의 2010년 4~5월 시위를 '강제진압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이들'까지 포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레드셔츠 회원들이 이 법안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은 워라차이 헤마(Vorachai Hema) 의원이 제출한 사면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라차이 의원이 제출한 초안은 2010년 시위대 강제진압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정치적 폭력사태 연루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연설에서, '형사법원'이 증거부족을 이유로 '센탄월'(CentralWorld: 센트럴 월드) 방화 용의자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림으로써 [당시 여당이었고 현재는 야당인] '민주당'이 주장하는 레드셔츠 시위대가 당시 "도시를 불태웠다"는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구든 당시의 방화와 폭동 진범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1천만 바트(약 3억7천만원)를 주겠다." |
탁신 전 총리는 또한 자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현 총리가 몽골의 '민주주의 포럼'에서 행한 '태국 민주주의 관련 연설'도 옹호했다. 그는 잉락 총리가 지난 4월29일 몽골에서 행한 연설내용은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실각시킨 '2006년 군사 쿠테타' 이후 잃어버렸던 태국의 민주주의에 관한 진실에서, 잉락 총리가 절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셔츠 운동의 이날 집회로 '센탄월 쇼핑센터' 등 인근 지역에 위치한 여러 쇼필몰들이 휴점했다. 경찰은 기동경찰(=전경) 5개 중대를 배치하여 집회장 주변의 질서를 유지했다.
레드셔츠 지도자들과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소속 국회의원들은 당시의 '민주당' 정권이 6주간에 걸친 시위를 군대를 동원해 진압한 일을 비판했다.
'센탄월 쇼핑센터'는 일부 레드셔츠 시위대들이 화장실 사용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오후 1시경부터 휴점에 들어갔다. 이 쇼핑센터는 2010년 5월 19일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폭동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레드셔츠 운동은 어제 '라차쁘라송 사거리'에 무대를 설치하면서, 무대가 '쁘라뚜남 사거리'(Pratunam intersection) 방향을 향하도록 설치했다.
한편, 당시 폭력사태에서 친인척들을 잃은 일부 레드셔츠 지지자들은 '왓 빠툼 와나람'(Wat Pathum Wanaram) 사찰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다.
당시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한 이탈리아 기자 파비오 폴렌기(Fabio Polenghi) 씨의 누나인 엘리사베타 폴렌기(Elisabetta Polenghi) 씨는 발언에서, 자신은 당시 강제진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직도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라차담리 로드'(Ratchadamri Road)에서 자신의 동생이 사망했던 장소에 장미꽃을 헌화했다. 태국 형사법원은 작년 5월 29일 판결을 통해 폴렌기 기자의 죽음은 군대의 책임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2010년 강제진압 당시 '왓 빠툼 와나람' 사원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자원봉사 간호사 까몬깟 아까핫(Kamolkate Akkahad) 씨의 모친인 파야오 아까핫(Payao Akkahad) 씨는 '특수수사국'(DSI)이 아직도 재판이 진행되지 않은 다른 시위자들의 죽음에 관한 수사를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 네트워크'(Dead Relatives Network)의 회장을 맡고 있는 파야오 씨는 자신의 단체 역시 워라차이 헤마 의원의 사면법 초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15일 '라차쁘라롭'(Ratchaprarop)에서 살해당한 17세 소년 사마판(Samaphan) 군의 아버지 빤삭 시텝(Pansak Srithep) 씨는 발언에서, 법무부가 2010년 4~5월 시위에서 발생한 사망사건들의 수사를 서두르도록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드셔츠 운동 지도자 중 한명인 솜밧 분암아농(Sombat Boonngam-anong) 씨는 발언에서, '라차쁘라송 사거리'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됐지만, 그 사살 명령을 내린 이들은 아직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콕포스트>(Bangkok Post) 화보집
|
첫댓글 2010년도에 레드셔츠가 한창 시위할때 라차프라송(실롬쪽)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요즘에 와서 부쩍 태국의 정치상황에 대하여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요. 저야 공돌이여서 원론적인 지식은 없지만, 레드셔츠의 "민주화"시위에 대하여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을 하게됩니다.
2010년의 레드셔츠 시위가 군부로 인해여 수립된 과도 정부(민주당)에 대한 반대 및 조기 총선실시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던 것인데,
민주주의적인 요소보다는 권력투쟁의 면이 다분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희생자가 생겨나면서 국제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좀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드셔츠의 지도자가 정부요직에 임명되는 것도 고려 중이고, 요즘 민감한 정치적 안건에 대하여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대립이 심화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