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심수도회 및 천주성삼수도회가 29년간 관리, 운영해온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가 수원교구로 이관됐다.
수원교구는 10월 25일 미리내성지 103위성당에서 교구 수도자담당 교구장대리 이정운 몬시뇰을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미리내성지 전담 강정근 신부 부임 미사를 봉헌했다.
이정운 몬시뇰은 강론에서 지금까지 성지를 가꾸는데 수고해온 수도회 노고를 치하하고, 미리내성지를 김대건 신부 영성과 믿음이 살아 숨쉬는 성지로 발전시키고자 교구가 직접 관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몬시뇰은 또 "새남터에서 순교한 김 신부 시신을 밤에 몰래 이 곳으로 옮겨와 선산에 안장한 이민식 빈첸시오는 가경자도 복자도 아니지만 그 열정이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며 강 신부에게 제 2의 이민식과 같이 성지를 잘 가꾸어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미사 후 사제단과 미사 참여자들은 김대건 신부 경당까지 행진, 김 신부 묘소를 참배하고 김 신부 영성을 본받는 삶을 다짐했다.
새로 미리내성지 책임을 맡은 강정근 신부는 "골프장 난개발로부터 성지를 보호하고, 김대건 신부 순교 영성의 향기가 퍼져나가는 성지가 되도록 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자연친화적 성지개발을 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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