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14회 등산 주미산(381m) 2024-14
(충청남도 공주시) 원성연 이현호 참가
2024년 3월 10일(일요일) 맑음
공주 10경인 금학생태공원을 품고 있는 호젓한 산!
공주시 남쪽으로 공주 대간에서 가장 높은 주미산은 자연휴양림과 산림 휴양마을을 품고 있는 힐링의 산이다. 이곳은 금학생태공원으로 불린다. 금학생태공원에는 아름다운 위 저수지와 아래 저수지가 있다. 위 저수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아주 호젓한 길로 한 바퀴 돌 수 있고 아래 저수지는 저수지 밖이 데크 길로 시설돼 운동을 겸한 산책코스로 길게 돌 수 있어 탐방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산의 이름은 배 주(舟)자에 꼬리 미(尾) 자를 썼는데 공주 대간을 이루는 월성산과 망월산과 함께 공주시를 둘러싼 모습이 커다란 배의 형상이고 주미산이 배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 주미산은 400m도 되지 않는 산이지만 산세는 500m급 산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산세를 자랑한다.
주미산의 모산은 금남정맥의 성정산 동쪽 봉우리이다. 팔재산서 달려온 금남정맥 산줄기가 반송리 고개로 고도를 낮추기 직전에 계룡면과 이인면의 경계를 이루는 아담한 봉우리를 빚는다. 이 봉우리서 북쪽으로 뻗은 주미 지맥 능선이 안골산, 철마산 등을 빚고 약 8km 거리에 주미산을 들어 올린다. 주미산을 빚은 주미 지맥 능선은 약 5km를 더 뻗어나가며 금학산을 거쳐 동학 항쟁의 아픔의 현장 우금치에 이른 다음 남은 여맥을 금강에 가라앉힌다.
금학생태공원 아래 저수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한다(8:54). 금방 차도 옆의 망가진 이정표(주미산 3km)가 서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8:55). 조금 가파른 산길로 3분쯤 올라가 작은 능선에 이르니 주미산 2.9km란 푯말이 반긴다(8:58).
곧이어 나지막한 봉우리에 올라선 다음(9:04) 2분쯤 더 올라가 돌탑이 서 있는 곳에 이른다(9:06). 이어 잠시 올라간 다음 유순한 길로 진행해 삼거리 봉우리에 닿는다(9:10). 이곳에선 산림 휴양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산길은 경사 있는 내리막길이 돼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 네거리에 이른다(9:17). 네 방향엔 봉화대, 수원지, 뱁새울, 휴양마을이라고 쓰여 있다.
산길은 오르막길이 돼 이정표가 서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9:21) 다시 내리막길로 진행한다. 오르고 내리는 길이 반복돼 등산의 묘미가 돋보인다. 다시 오르막이 된 길로(9:25) 지막곡산으로 불리는 봉우리에 올라선다(9:30). 산의 이름이 무슨 사연으로 지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발음하기도 좋고 금학생태공원 뒷산이라 금학산으로 개명해야 할 것이다.
금학산 재난구조 표지판
눈앞에 주미산이 나무 사이로 조망되고 긴급구조를 할 수 있는 국가지점 표지판이 서 있다. 이어 급경사 내리막길로 2분쯤 내려선 후 내린 만큼 급경사 오르막길로 3분쯤 올라서자, 능선 길은 평평해진다. 곧이어 걷기 편한 길로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선다(9:39). 전망은 나무에 둘러싸여 꽉 막힌 상태다.
산길은 내리막이 돼 둥구나무 말뚝에 밧줄이 달린 급경사 내리막길로 5분쯤 내려가 안부에 이른다(9:44). 왼쪽으로 휴양마을 임도가 가까이 내려다보인다. 푯말엔 주미산 0.6km, 우금티 터널 2.2km라고 쓰여 있다. 급경사 능선을 타고 주미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8분쯤 올라가 전망데크가 시설한 곳에 이른다(9:52).
전망을 하니 공주시가지와 공산성이 보이고 유구 마곡의 무성산이 길게 펼쳐진다. 이어 조금 더 올라가 공주 대간 대형안내판이 서 있고 공주 대간인 봉화대 가는 삼거리를 지나,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고스락(정상)을 밟는다(9:59).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고 전망데크가 시설돼 있다. 계룡산이 천황봉을 비롯하여 삼불봉, 연천봉, 장군봉 등 훤히 조망된다. 향적산도 보이고 계룡산의 울타리인 갑하산이 뚜렷하다. 갑하산 왼쪽으로 금병산도 보이고 왼쪽 끝엔 세종시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산들이 미세먼지 영향으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아쉽다. 간식을 먹으려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고스락을 뒤로하고(10:18) 산에서 내려간다. 작은 바위가 많은 곳을 지나 안부에 내려선다(10:32). 다시 오르막이 된 길로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선다(10:35). 산길은 내리막길이 된다. 소나무가 많이 눈에 띈다. 솔잎이 깔려 감촉이 좋아 걷기 좋은 길이다. 조금 후 밧줄이 매인 급경사 길로 내려가 산림마을 임도로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길로 산림마을 임도로 내려선다.
이어 직진하여 산길로 진입한다. 산길이 갈리는 갈림길에서 한 번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진행하여 산림마을로 내려선다. 곧이어 위 저수지 산길로 나아가 아름다운 위 저수지에 이른다(11:01).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위 저수지 왼쪽 길로 진행한다.
저수지 둑에서 내려가 차도가 지나가는 곳에 닿는다(11:06). 자연휴양림 0.7km, 환경성 건강센터 0.5km란 푯말이 서 있다. 곧이어 아래 저수지에 이른 다음(11:07) 차도 옆 인도로 내려가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여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11:12).
주미산은 지도에 이름조차 없어 홀대받고 있지만 금학생태공원이 있어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고 사람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산이라 맑은 공기를 한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좋은 산임이 틀림없다.
첫댓글 빼어나 경관을 지녔으나 전국적으로 잘 알려치지 않은 한밭 언저리의 산을 소개하여 주시는 향토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