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해바다의 진객...대구와 밀복이 얼마나 나는지 확인차.
이른 아침 다녀와봅니다.
울진에서 죽변으로 가는 중간...골장이라는곳 해안도로입니다.
겨울바다답게 파도가 약간 있군요. 겨울바다는 역시 파도가 있어야...
햇빛을 받아 부서지는 파도가 눈부십니다.
갈매기 두마리가 영양가 없이 해변에 서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군요.
멸치라도 밀려나오길 기다리니.니네들??
사진이 서툴러서 약간 기울었네요.
어판장 도착.오자마자 찍은 커다란 한치.
이걸뭐라더라...대포알?? 저것 한마리 썰어놓으면 어른몇이서 실컷 먹고도 남죠.
빨간 플라스틱 의자와 크기 비교해보세요.
좀 더 싱싱한 놈. 죽은지 얼마 안된건지 지금 비몽사몽중인지...
눈빛이 초롱초롱하네요.
싱싱한건 좀 더 비싼값에 팔리죠.
올해 죽변항에 오징어가 흉년입니다.
이맘때쯤 동네 어디나 오징어가 널려있어야 정상인데...
겨우 이렇게 낱마리로 팔리네요.
오징어 옆에 있는건 갑오징어.
요놈, 퉁수라고 불리는데 표준명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귀 비슷하게 생겼죠. 많이 잡히고 대중적인 물고기가 아닌지라 값이 쌉니다.
이곳에선 탕의 재료로 씁니다.
어판장 바닥에 쏟아놓고 할복 작업을 하는 아줌마들.
왠지 저것은 할복을 해서 팝니다.
가시가 있고 좀 흉측하기때문인지...
배를따고 바다와 연결된 호스로 바닷물을 끌어와 씻습니다.
전엔 할복 후 나오는 내장을 항 내 바다에 그냥 버려서 물이 더러워졌는데
요즘은 그냥 이렇게 놔두나봅니다.
그럼 갈매기들이 와서 주워먹죠.
사진속에선 작아보이지만 웬만한 개만큼 큰 놈들이예요.
한 겨울에 웬 꽁치.ㅎㅎ
봄에 산란하러 올때 꽁치가 많이 잡히는데...이제 초겨울인데 웬 꽁치.
아뭏든 알 수 없는게 바다네요.
맛있는 참가자미. 크기가 고만고만해서 비싼건 아니고...
누군가 사서 말리려고 손질준비중인가봅니다.
자 이제 밀복...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마침 밀복을 가득실은 배가 왔군요.
이제 밀복이 시작인가봅니다.
밀복은 겨울에 주로 잡히는데 산란철이라 뱃속에 고니가 많이 들었고
지리나 매운탕을 끓여놓으면
시원한 맛이 좋아서 겨울철 복집의 최고 효자입니다.
물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죠.
상자가 모자라 이렇게 담아도 놓고...
상자에 잘 담아놓은것도 이렇게나 많네요.
경매를 지켜본 결과...1Kg당 6,500~7,000원에 낙찰됩니다.
아직 싼편은 아니군요.
생복지리,생복매운탕...
한편에선 복어손질하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좀 무섭나요.ㅎㅎ 이곳에선 복어를 완전히 반으로 갈라버리데요.
내장빼고 눈알빼고...저렇게 해서 널어말리기도 하고...
해체하며 나온 수컷의 곤입니다.
정액주머니...여러 고급요리에 사용되죠.
탕에넣어 익혀먹기도 하고 죽을 끓이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고니구이를 하기도 합니다.
동해안 곰치국의 재료,물곰이예요.
이놈들은 흰곰.
이놈들은 흑곰들이죠. 이곳에선 이 흑곰이 약간 더 비쌉니다.
더 맛있다네요...
조그만 오징어와 도루묵.저 조그만 오징어가 4마리 5천원이라네요.
저것은 지금 회로 먹어도 상관없어요,
대멸치도 났구요...
매가리도 났네요...
가까이서 찍은 매가리(전갱이 새끼)
이것으로 젓갈을 담그죠.
재미있으셨나요?? 어판장을 가면 재미있습니다.
생선구경도, 짠 포구의 바닷내음도, 들려오는 투박한 말소리들도...
다 정겹고 신기하기만 하네요.
첫댓글 아직 대게는 안나오나보죠~~~ 추울때 함 가니까 발길에 채이는거이 다 대게든데~~ 암튼 여행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것 같아요~~저도 함 떠나봐야지~~
바닷가는 다 아름다워요.
제주도 올레길 7코스, 10코스(송악산포함), 우도 1-1코스를 다녀왔는데
해변가 절경이 정말 환상이었어요
우도 해변 도로는 자전거로 다시 한 번 돌고 싶더라구요
단원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행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