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훈련백서
일시 : 2008년 8월 21일
동반자 : 무상 김종묵외 2명(가족)
목적지 : 전남 완도군 청산도및 무안 백련지.
출발장소: 부산 해운대 화목아파트
출발시간 : 08시 25분
완도 선착장 도착시간 : 13시 25분
소요시간 : 5시간
경유지 : 해운대 ~ 광안대교 ~ 동서고가도로 ~ 진영휴게소09시30분 도착(20분휴식 간단한 식사 기타)
문산휴게소 10시 15분도착 (주유 50000원,28L) ~ 순천 톨게이트 도착11시00분(193Km, 도로 비:7600원)
~ 강진 ~ 해남 ~ 완도 ~ 완도 선착장도착 (13시 25분)
청산도행 고속훼리호 운항시간표
완도출발 ; 08시10, 11시20분, 14시30분, 17시20분
청산출발 : 06시50분, 09시50분, 13시00분, 16시00분
청산도 들어갈때 요금 : 26500원(기사1명,승용차1대) 완도 나올때는 24500원
7150원(사람1명당)
준비물 : 씻어 불린쌀(3인 2 끼분),믿반찬 약간,압력솥, 가스렌지, 은박 돗자리.
참고: 1, 청산도엔 채소는 자급자족하기에 농협 하나로마트가있지만 과일,야채(깻잎,상치,풋고추) 는 준비해갈것
마트에서 파는것은 싱싱하지않음
2, 훈련만 목적으로하면 시간과 경비때문에 후회할수있음 관광과 레져를 포함하면 만족 100%.
3, 바다 겟바위낙시가 솔솔찮음 낚시대 있음 가지고갈것.
그러나 1박2일로는 낚싯대 풀 여가도 없을것임
4, 청산도엔 주유소가 없어니 충분한 주유후 들어갈것 그렇지안으면.....
5, 나올때는 여유있게 부두에나와 차를 줄세워두어야함(사람은 많이 탈수있지만
차량은 한번에 약 30대정도만 배에 실을 수 있기에...)
6,완도 근처는 부산이나 고속도로보다 기름값이 쌈( L당약 5~60원)
지난 6월말 어느날 런클의 연탄(최지우)님이 올린 게시판 글을보고 이번 여름 휴가겸 훈련은 청산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때묻지않은 자연환경, 혼자 달려도 지루하지 않을것같은 굽이잦은 시골길이
부산의 동백섬 못지않게 기돗발(훈련)잘밭을것 같은 느낌이었다.
7,8월 휴가철엔 젊은이들께 피해줄까봐 17년째 39세 청년은 뒤로 미루다 8월 21일(목) 딸래미 휴가에맞춰
함께 떠나게 되었다.
휴가철이 끝난뒤라서, 그리고 평일이라 도로는 한산하다.
사람이 적어니 음식점이든, 가게든 대접도 좋다.
순천톨게이트를 지나 고속도로같은 국도를 시원스레 달린다.
도로변엔 배룡나무(백일홍) 가로수의 빨간 꽃들이 한가로운 정취를준다.
가을엔 코스모스와 어울려 더 좋은 가을길이 될것같다.
밀리는곳 없어니 여유있게 달리고 곳곳서 쉬어가며,먹어가며 달린다. 완도 가까워지니
도로가에 무화과 노점상이 많다.한소쿠리 사니 셋이서 떡을친다. 생각보다 싸고 많다.마싯다.
똑똑한 비서 아이나비가(네비게이션) 안내하는데로 핸들을 돌리니 어느듯 완도항이다.
네비(황국원님꺼), 그놈 참 똑똑하드만, 그놈 아니었어면 벌써 속도위반 고지서가 몇장이나 날아왔을것같다.
완도항 도착 오후 1시 25분, 배 표를사고나도 1시간 가량 여유가 있다.
완도항 근처 횟집에 들어가 회 덧밥(10,000원)으로 점심을때운다.보기보다 맛있고 싱싱한 회가 많다.
부산 촌놈이 오랫만에 배를타니 마도로스라도 된기분이다.
하얀 포말을 내며 완도항을 뒤로하며 청산도로 향한다.
늦 여름이라해야하나? 초 가을이라 해야하나?
시원한 바람,파란하늘의 뭉게구름, 날으는 갈메기 ~ 야 ~호~~~
4~50분이 지나니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이다.
섬이아니라 농촌같은 인상을준다. 곳곳논밭엔 잘 된 곡식들이 가득 가득 실려있는것이
이번 가을은 풍년일것같다.
여기서 예약한 숙소 유자향 펜션에 전화하니
어디로 #&§~/ *&로 오라고한다. 다 못알아듯고 권덕리라는것만 알아듯고
네비에 찍는다. 바다를 건넛는데도 그놈 참 ~잘~ 가르켜준다.
내가 하룻밤을 묵었고 9/20일 부산 런클 회원이 와서 묵을 유자향 펜션.
너틀한 맘씨 좋게보이는 펜션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펜션에는 마을과 떨어져있어 모닥불을 피워도 될것같다.
숯불구이용 도구도 갖춰져있다.
둘러앉아 "보닥불 피워놓고 마주앉아서~~
조개 껍질묶어 그녀의 목에걸고 .....
노레도 부르고,
밤새 도란 도란 얘기도 나누고 섬마을의 밤하늘 초롱이는별도헤며
많은 추억을 심을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청산도는 인구가 2500명,13개마을이며 농업이 80%이며 어업은 20%정도란다.
한해 농사로 이곳 주민들 3년은 먹고 살수있단다.
짐을풀고 사장님이 알려준되로 섬 한바꾸 돌아보기로한다.
지리 해수욕장이다.
해수욕객은 없지만 소나무숲과 모래사장이 잘 어울린다.
물에 풍덩 뛰어들고싶고, 공놀이도하고싶다.
바람의 언덕(서편제 찰영지)에서 바라본 당리해변, 저 길을 달리면
힘이 절로 생길것같은 좋은 달리기 코스다.
이렇게 한번 힘차게 달려보아야지.......
멀리 모랭이를 돌면 화랑포, 새 땅끝 갯바위 낚시터가있단다.
엄청 씨알이 좋은 놈들이 입질을한다는데....
참돔,씨알굵은 뽈락등등의 손맛이 좋다고한다.
동백 회원들,여기오면 말뚝박을사람 몇있을것같다.
도청리 활어센타 "민이엄마가게(011)90281910"에서
담쟁이님 손바닥만한 자연산전복 7마리 3만원,
오바맨 막내아우 보환씨 주먹만한 소라고동 1만원어치를사니 한바구니다.
힘센 자연산 광어가 한마리에 25000원이라니 싸다고 퍼떡 사라고 마누라 내 옆구리를 찌른다.
내 얼굴보다 더 큰 자연산 광어 1마리에 덤으로 또 한마리....
"우에다 묵을꼬!"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장소
바람의 언덕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온다는 언덕이다.
사방 확 트인 풍광, 불어오는바람,여기에 서면 마음과 몸이 절로 깨끗이 씻어지는것같다.
서편제 촬영 기념비앞에서 우리도 포츠를......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방영될때 더러 나보고 장총찬(박상원)닮았다는 이야길 듣기도했는데
마라톤하고나선 영~ 아이네!,
서편제 주 무대다. 뵈는 초가집안엔 오디오와 비디오가설치되어
서편제를 다시 볼수있게 해 놓았다.
대청마루에 앉아 당리 해변을보면 세상시름 다 씻을수있을것같다.
서편제 주 무대에서 뒤 돌아서면 봄의왈츠 촬영장소다.
봄의왈츠 친구들, 오라는 손짓에 외면할수없어 찿아가 본다.
그리운 친구들, 봄의 왈츠 주인공들과 한캇하고....
옛날엔 이들과같이 나도 싱싱했는데, 그놈의 썹-3땜시.....
봄의왈츠 촬영장은 찻집으로 정리 되어있다.
봄의 왈츠 친구들과 집사람이 차 준비하는동안 딸래미와 포츠를 잡아본다.
아무래도 우리는 탈랜트 체질은 아닌가보다.
여서마을 돌담길도보고 식량증산을위해 만든 구들장논,다랭이논도보았다.
이래 저래 섬마을 한바꾸 돌아보고 유자향에 도착하여 만찬을 펼친다.
광어회..... 윤기가 짜르르~~
힘있는 자연산이라 빛갈부터 다른것같다.
진수성찬? 따로없다.
무릉도원이 여기가 아닌가싶다.
나는 매실마을 아내는 하이트, 딸래미는 싸이다.
잔을 부딛치며 힘을외치고 배를 두드려가며 먹었는데, 소라는 손도못데보고,
광어회는 3/1도못먹고, 생각보다 전복회는 별로다,자연산이라 더 딱딱하다.구이를하면 좋은데 배가 만땅이라....
다섯마리는 그냥 냉동실로보내고
맞짱뜰 酒神이 있었어면 밤새 이그림같았을텐데,
숙소 냉장고엔 씨알 굵은 뽈락,돔이 스치로폼에 가득 소금에 절여져있다.
주인왈, 오전에 손님이 낚시로 잡은거란다. 옆방이니 나중엔 돔이나 뽈라구 소금구이 쫌 먹을수 있겠구나!
지례계산해본다.
다음날
동백마에 해외(?) 전지 훈련간다고 뻥쳤는데 사진으로 증거라도 남겨야지.
섬마을은 기상 변화가 많은것 같다.
올림픽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석연찮은 패배를보며 애석해하다
잠들었는데 한밤중 바람이 불고 비가내린다. 아니 쏟아진다.
새벽 일어나 범바위에 오르기로한것도 말~짱 도로묵이되었고.헛빵이다.
그곳(범바위)에서 크게 심호흡을하고 야~호 ! ~ ~ 사자후를 토하고, 범의 기상을 심고싶었는데,
당리해변 굽이잦은 오솔길을 달리기로한것도 물거품이되었다.
먼동이 트기전부터 창 밖만 쳐다보며 비가잦아들기를 기다린다.
비는 계속된다. 띠기미~~~
청산도 에서 기도(훈련) 열씸하여 확실한 썹-3 몸 만들고져했는데,
그놈의 비 때문에......그놈의 비 때문에......
비는 잦아졎지만 그치지는안는다.9시 50분 배를 타기위해 짐을꾸린다.
다시 한번 더 청산도에 오라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다음엔 꼭 동백마와 함께와야지......
우야꼬 ~~~
항구에 도착하니 바다에 풍랑이 세서 배가 떠지를 못한단다.
언제 떨지도 모른단다. 오후 1시까지 떠지 못하면 오늘은 못나간다고한다.
세시간 넘게 시간 여유가있지만 차를타고 구경 다닐수도없다.
많은 차들이 줄지어 있어, 혹시 차가 많아 배에 다 못실어면 못나가는것이다.
꼼짝 못하고 차에서, 항구 근처서 우산을쓰고 어설렁거리다
마침 올림픽 일본과의 야구 준결승전이다.차에서 라디오로 중계를 들어며 시간을 보낸다.
12시가 지나니 비도 바람도 잦아져 출항할수있단다.
계획에 차질은 있지만 무안 백련지로 방향을 잡고 네비에 입력한다.
완도를 지나 해남에 들어서니 엄청 비가 쏟아진다.
윈도 부르쉬가 정신없이 써브-3 주자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도 앞이 잘 안보인다.
모두 거북이 걸음이다.
목포를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를타고 무안에 도착하니 비는 그친다.
다행이다세상에,세상에 이런 장관도있구나!~ 싶다.
백련지엔 입장료가 있었지만 아깝지않다.
여기도 동백 회원님들과 다시 한번 왔어면.....
그 넓은 백련지엔 우리 가족뿐인것같다. 아마 쫌 전까지 비가내렸기때문이리라.
연꽃 축제가 지났지만 그래도 정말 장관이다.
깨끗한 연잎에 송알 송알 고여있는 맑은물,
저 맑고 깨끗함이 부처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박식한 나의 말솜씨와 글솜씨로는 도저히 표현이 어렵다.
또다른 자연, 연꽃밭에서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내가 그렇게 착한사람도 아닌데 적당히 비가 그쳐줘 백련지 구경 잘 했다.
하늘이 도운것으로 생각하자,
날이 저물무렵 부산으로 향한다.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꼭 오늘 안가도 되니 무리하지말자,무리하지말자며 천천히 출발한다.
비가 많이오면 광주에서 지인도 만나보고 하루더 묵고가기로하고...
날은 어두워지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똑똑한 비스 네비가 시키는데로 차를몬다 .
평일이라 고속도로는 한산하다.천천히,천천히....했지만 한적하고 넓은 도로 속도가 엄청붙는다.
어쯤 10시에도 집에 도착할것같다.
혼자서 운전을하니 피로감도있다. 굳은 날씨에 마눌에게 운전을 맞기기는.....
자주 자주 휴게소 들리며 쉬고,마시고...
경남 지역에 들어오니 차들이 붐비기시작한다.
밤이 늦었지만 부산 가까이엔 길이 복잡하고 밀리는곳도있다.
어느듯 대저 톨게이트 도착, 내 몸은 완전 개꼴락지가 되어있다.
계산후 아내에게 운전대를넘기고 눈을붙인다.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잘~ 하면 내일(토) 새벽 동백섬에서 월전왕복 장거리 훈련에도 참석할수있겠다.ㅋㅋ
정리는 내일하고 잠부터 자자~~~~~
사람은 늙어서 추억을 먹고 산다고한다.
어제,오늘, 내가 지나온 청산도의 푸르름과, 백련지의 꿈 같은 세상, 우리가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는
세월이 지날수록 여름밤의 한낱 꿈처럼 잊혀지겠지만
먼~ 훗날 다시 펼쳐볼 추억의 일기장엔 2008년 여름의 청산도와 무안 백련지의 추억이
더 또렷한 무게와 뚜께로 남아있으리라 생각한다.
훈련? 마라톤 훈련은 못했지만 이것도 삶의 또다른 훈련이었고 량식이라 생각한다.
잘~먹고,또 잘~ 먹었더니 오동통 몸에 살이붙는다.
..........................................................................
토욜 새벽 동백섬 ~월전 왕복훈련이다.
셉빠지게 뛰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