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텃밭과 식생활 교육을 하면서 토종씨앗을 이야기 나눕니다.
우리나라 땅에서 나고 자라 그 씨앗을 받은 것이 토종씨앗이지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위험성과 수입 종자의 장악에서 벗어나
토종씨앗으로 믿을 만한 먹거리를 지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원장님께서 토종씨앗을 주셔서 이번에는 함께 심어보기로 해요.
바로 심기도 하고, 싹을 틔워 발아시켜서 심기도해요.
여러가지 중 서리태를 살펴보고 다양한 콩 이야기를 해요.
콩하니 아이들은 메주도 생각하더라고요. 새참으로 먹는 우리콩 두유도.
이 콩으로 메주 만드냐고 물어 "메주 만들때 무슨 색이었지?" 하니 "아니네." 합니다.
종이컵에 구멍을 뚫어 물이 빠져나갈 수 있게 준비하고
물을 주어 흙을 촉촉하게 하여 서리태를 심어줍니다.
"진짜로 싹이 날까?" 궁금해하며 기대합니다.
물을 너무 많이 따라 조절하며 해요.
우리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에서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이건 쥐이빨옥수수예요.
아이들과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살펴보면서 이름 지어주기를해요.
딱딱하다면서 딱딱옥수수
토종작은 옥수수
옥수수수수수~~~
뾰족한 부분을 보고 뾰족옥수수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봅니다. ㅎㅎㅎ
쥐이빨옥수수라고 알려주니 쥐이빨이 이렇게 생겼나? 하면서
이가 빠지는 친구들이 있는데 자기 이빠진 이야기를 서로 나눕니다.
예전에 팝콘처럼 먹었던 것을 이야기하니 자라면 팝콘 만들어 먹냐면서 빨리 심자고 재촉해요^^
우리가 심은 당근을 살펴보다 당근이 삐죽 올라온 것을 발견했어요.
"진짜 당근이 나왔어요." 하며 아주 기뻐합니다.
흙을 돋아주며 잘 자라라~ 해주었어요.
먼저 심은 옥수수 옆에 쥐이빨옥수수를 심어줍니다.
구멍 속에 쏙~~ 3개를 심어요.
예전에 원장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하나는 새 먹으라고,
하나는 벌레 먹으라고,
하나는 우리가 먹고^^
씨앗이 작으니 더 집중해서 소중히 다뤄줘요.
모종으로 심은 옥수수는 아이들 키보다 더 크게 훌쩍 자랐어요.
우리 쥐이빨옥수수도 힘내!!
이번에는 잘 자란 상추를 솎아주기로해요.
"우와~ 상추 정말 많이 자랐다."
손바닥으로 크기를 재어보는 아이들은 겹겹이 자란 상추를 보면서
"꽃처럼 생겼네."합니다. "나는 상추가 꽃처럼 예뻐."
모양과 색이 다른 상추가 많아 "이것도 상추예요?"하면서 물어보기도 해요.
상추는 뿌리가 약해서 위로 들면 뿌리채 뽑혀버리지요.
그래서 뜯는 방법을 알려주며 "잘 들어봐."하고 설명해줍니다.
그랬더니 아이들도 친구에게 "잘 들어봐. 한손은 상추를 잡고 한손은 상추 줄기를 아래로 내려."하고 설명해줘요.
옆에서 듣자하니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더 바른 모습과 따스한 말을 해줘야겠다 잠시 생각해봅니다.
상추가 크다면서 부채질을하더니 하린이에게 부채질해주네요.
"시원해?" "어. 시원해." "나도 부쳐줄께"
소담이 안보인다~~ 정말 크지요?
양푼 가득 솎아낸 상추는 점심때 상추무침 반찬으로 먹어봅니다.
살구가 익어 떨어져서 씻어서 맛봐요.
새콤달콤^^
살구 주워먹느라 아이들의 발걸음이 또 바빠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