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을 살고 있는 주일학교 교리교사 이야기
2021년 신입 교리교사 우수상 서창동 이예빈 레베카
교사 초반에는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성당에서 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대하며, 지난 시간 동안 학생으로 생활했던 활동들을 떠올리고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더 즐거운 성당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교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미사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화면으로 만나게 되어 기대가 점차 줄어들고 무기력해졌다.
그래도 요즘은 미사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차츰 늘면서 모든 학년의 친구들과 율동 교리도 해보고 미사 시간에 유치부 친구들이 화면에 있는 기도문을 따라 읽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비록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신체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적이 많았지만 그만큼 1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소중한 경험도 했고, 나의 신앙을 돌아 보며 앞으로 교사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친구들과 마스크를 벗고 웃으며 볼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2021년 신입 교리교사 우수상 마산동 김지민 아가페
코로나 속에서 교리교사로 지낸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성당 아이들을 예전처럼 많이 만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지만, 10명 남짓이라도 아이들이 성당에 온 게 참 고마웠고, 성당에 대한 발길을 끊지 않도록 자주 연락을 했다. 아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다 보니 10년, 20년 선배 교사들이 빛나 보였고, 나도 선생님들처럼 오랫동안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왜 교사로 살아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참 간단하다. 하느님을 나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깝기 때문에 하느님 사랑을 널리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사로서 나의 목표는 내가 먼저 신앙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을 내 삶의 1순위로 모시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교사의 기도처럼 나도 언젠간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