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NC와 두산의 벤치 클리어링 사태에 대해 알고 계시죠?
이날 사태의 심각성은 몸싸움을 하고 있는 선수를 향해 공이 날아 왔다는 것입니다.
벤치클리어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없이 일어납니다. 심한 경우 서로 주먹질 하며 치고 박고 싸워 여러 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하는 사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팀 스포츠인 야구는 내 동료를 내가 지킨다는 동료의식과 팀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벤치클리어링은 출장 정지나 벌금 등 징계를 줄지언정 경기중 나올 수 있는 한 장면으로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몸 대 몸’이 아닌 다른 도구가 들어가는 것은 벤치클리어링에서도 허용될 수 없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1999년 박찬호의 그 유명한 ‘날라차기 사건’은 15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미국 언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 투수가 먼저 인종 차별과 조롱 섞인 말을 던져 원인제공을 했다고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스파이크를 신은 발로 맨몸을 가격한 것은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박찬호는 안타깝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으로 역대 순위에 오르고 있다.
민병헌도 마찬가지입니다.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해커를 향해 전력으로 공을 던진 행위는 용납되기 어렵습니다. 야구공은 경기중엔 재미있는 놀이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상대를 향해 던지면 바로 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아무리 흥분해도 부천시민야구협동조합 모닝리그에선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협동과 부천팀의 경기에선 협동팀의 선발로 나선 김기웅 선수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김기웅 선수는 4이닝동안 안타 3개에 4구 3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틀어막아 5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달성했습니다.
물론 상태 부천팀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기록지를 보니 부천팀은 루상의 주자 6차례나 객사를 당했네요.
얼마전까지 프로야구 판세에 대해 우스개 소리로 ‘1강 8중 1밥’이라고 하더군요.
1강은 삼성이오, 8강은 두산을 비롯한 7개팀, 그리고 1밥은 KT.
그래서 ‘1밥을 제대로 못 먹는 자, 4강에 탈락하리라’라는 예언까지 나올 지경이라고 하네요.
부천팀은 오늘까지 1승 6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득실차나 방어율 면에선 그리 뒤지지 않는데 이상하리만큼 운이 없어 보이네요.
아직은 시즌초반입니다. 부천팀이 밥을 넘어 짱이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갑자기 벤치크리어링이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암튼 잘던지고 수비도 좋아서 이겼네요...
나름 마무리 투수 형의 지라르도 입김에 벤치크리어링 나올뻔 했음. ㅋㅋ
지라르도는. 지랄 이란 뜻은 아니겠지!4가지야.
@김장환71(협동) 전설적인 야구 선수입니다. ㅎㅎ